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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2036641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08-08-01
책 소개
목차
제1화 다다미 넉 장 반 사랑의 훼방꾼 7
제2화 다다미 넉 장 반 자학적 대리대리전쟁 99
제3화 다다미 넉 장 반의 달콤한 생활 203
제4화 80일간의 다다미 넉 장 반 일주 301
역자후기 404
리뷰
책속에서
지금은 이렇게 생겨먹은 나지만, 날 때부터 이 모양 이 꼴은 아니었다는 말을 우선 해두고 싶다. - 본문 9페이지 중에서
대학 3학년 봄까지 2년간을 돌이켜보건대, 실익 있는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노라고 단언해두련다.
이성과의 건전한 교제, 학업 정진, 육체 단련 등 사회에 유익한 인재가 되기 위한 포석을 죄다 빼 버리고, 이성으로부터의 고립, 학업 방기, 육체의 쇠약화 등 깔지 않아도 되는 포석만 족족 골라 깔아댄 것은 어인 까닭인가. 책임자를 추궁할 필요가 있다. 책임자는 어디 있나.
그들의 죄과를 새삼 들추어내는 것은 고결한 나의 주의에 반하는 행위며, 나도 할 수만 있다면 그들을 책하지 않고 넘어가고 싶다. 허나 고결한 까닭에 이 용서할 수 없는 행위를 간과하지 못하겠다. 이렇게 고결한 내가 굳이 책임전가하고 있으니, 그들의 책임이 얼마나 중한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이제는 꼼짝없이 고착되어 버린 나의 아이덴티티 형성에 관여했다고 비난받아 마땅한 자는 영화 동호회의 코딱지만 한 카리스마 조가사키 선배, 선배를 숭배하고 따르는 유상무상, 그리고 무엇보다도 타기(唾棄)할 벗 오즈다. 자, 그럼 그 2년 동안 네놈은 사회에 유익한 인재가 되기 위한 포석을 까는 대신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숨김없이 말하련다. 다른 사람의 사랑의 행로를 훼방 놓고 있었노라고.-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