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정치비평/칼럼
· ISBN : 9788992053549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2-02-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슈에 반응하기
쥐벽서 사건 / 노벨문학상, G20, 천안함 / 연평도 포격사건 / 군기강에 대해 / 구제역 살처분과 호모 사케르 / 이집트 사태와 소말리아 해적 / 상하이 스캔들 / 북한의 권력세습 / 인문학 부흥? / 인터넷 여론 / 다른 삶이 필요하다 / 김진숙과 희망버스 / 안철수 신드롬 / 곽노현을 둘러싼 논란, 진실은 무엇이었나 / 반값 등록금 / 아름다운 교육을 반대하는 / 참신한 논리 / 김규항-진중권 논쟁 / SNS 민주주의
문화에서 정치를 읽다
소셜테이너 / 한국 정치는 예능이다 / 남자의 자격 / 도가니 현상 / 사라지는 생활의 달인 / 연예인의 탈세 / 윤리를 대체하는 스펙터클 / 나가수와 4.27보궐선거 / 서태지, 또는 사생활의 정치 / 신정아와 한국 정치 / 애정남의 해학 / ‘자연산’ 발언 / 강용석 / 지킬 것 없는 이상한 보수주의 / 인터넷의 명암
정치, 감각을 깨다
쥐에 대하여 / 상식에 열광하는 사회 / 민간인 사찰 / 현대자동차 노조의 조직이기주의 / 정치인은 없고 인기인만 있다 / 공정한 사회 / 박근혜 대세론 / 오세훈과 박근혜 / 복지국가에 대한 혐오 / 두 보수주의의 위기 / ‘정치인’ 문재인 / ‘새로운’ 정치인은 어떻게 가능한가 / 국회 난투극 / 낯선 정치의 귀환
에필로그
정치의 근원을 이해하기 위해 읽어볼 만한 철학책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책 제목 ‘99% 정치’는 두 갈래로 뜻풀이를 할 수 있다. 하나는 정치는 100%일 수 없다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1%보다 99%를 위한 정치라는 뜻이다. 물론 둘 모두를 합쳐서, 99%를 위한 정치는 99% 정치를 통해 충족시킬 수 없는 1%에 대한 정치라는 의미로 확장해도 무방하겠다.
모든 정치는 불완전하다. 그 이유는 바로 정치라는 규정으로 수렴할 수 없는 1%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거창하게 정치적인 것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렇듯 정치를 통해 드러나지 않는, 미처 정치가 되지 못한 정치적인 것을 복원하기 위한 부족한 노력이다.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욕망은 기원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통해 주어진다. 위기의 탓을 오직 금융자본주의로 돌리는 입장은 마치 금융자본주의는 나쁘고 다른 자본주의는 좋은 것인 양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킨다. 역사에서 금융과 분리된 자본주의가 과연 존재했는지 되물어 볼 필요가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이를 통해 ‘다른 삶’이라는 새로운 대상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것이 지금 분출하고 있는 대중의 욕망 구조를 재배치할 수 있는 합당한 길이다.
<도가니>가 불러일으킨 감정의 소용돌이는 이런 비정상적인 것을 방치라는 현실에 대한 분노이다. 정상적인 사회에 대한 요청은 사법제도에 대한 불만과 결합하면서, “법보다 주먹”이라는 한국적인 정의의 실현을 촉구하게 된다. 영화 <아저씨>는 바로 이런 요구에 대한 우파적인 화답이었다고 할 수 있다. <도가니>를 통해 표출된 시민들의 공분을 특별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 공분을 구조적 모순에 대한 관심으로 이끌어 낼 방안에 대한 고민은 시급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