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

(천만 비정규직 시대의 희망선언)

홍명교 (지은이)
  |  
아고라
2011-09-07
  |  
13,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2,420원 -10% 0원 690원 11,73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

책 정보

· 제목 :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 (천만 비정규직 시대의 희망선언)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88992055345
· 쪽수 : 304쪽

책 소개

노동인구 세 명 중 두 명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노동’을 이야기하고 있다. ‘천만 비정규직 시대의 희망선언’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에는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으로 인해 가장 고통 받는 청년 세대이자 ‘젊은 사회주의자’인 저자 홍명교가 목도한 ‘절망의 현실’과, 그가 온몸으로 저항하고 좌절하며 길어낸 ‘희망의 이유와 방법론’이 담겨 있다.

목차

|프롤로그|빗자루 소리에 잠이 깨다

|단편만화|유령

PART 1 청소노동자, 도심 속의 유령
“홍익대의 청소노동자들이 총장실 앞에 모였습니다!”
월급 75만 원 더하기 식대 9천 원
불/철/주/야, “불안정노동 철폐를 주도할 거야!”
참을 수 없는 노예 취급, 용역업체의 횡포
용역업체 뒤에 숨은 원청, ‘대학교’
여성으로서,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점거농성과 연대
“그녀들이 없다면 홍익대는 단 하루도 깨끗할 수 없습니다.”
도심 속에서 번져나가는 저항의 물결
‘유령’이 되어 ‘유령’ 만나기

|단편만화|새벽

PART 2 21세기의 전태일, 비정규직
2003년 가을
계속되는 죽음의 행렬
전태일을 기억하십니까
신자유주의 구조조정과 비정규직 양산
그 많은 건물은 누가 다 지었을까?
노동자를 노동자라 부르지 못하고…… 특수고용노동자
정부가 고용한 비정규직
비정규직과 성별 이데올로기
무자비한 탄압
노사정위원회
‘정규직 이기주의’라는 불변/가변상수
장기투쟁과 품앗이
끝나지 않은 싸움, 다시 일어서는 노동자들

|단편만화|마이너리티

PART 3 불안정청춘 20대의 오늘
아르바이트, 인턴, 수습! 20대 비정규직
배제에 대한 공포와 포섭에 대한 환상
우리 시대, ‘대학’이라는 공간
‘반도체 소녀’와 무노조 경영
김예슬 선언을 뒤로하고
20대, 무엇을/어떻게 할 것인가?
세대론을 넘어

|에필로그|

저자소개

홍명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사회운동이 마주한 곤경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에 관심이 많고, 이를 실천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플랫폼c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아시아 사회운동의 다양한 쟁점을 주제로 플랫폼c와 〈한겨레〉, 〈주간경향〉, 〈매일노동뉴스〉 등에 글을 쓰고 있다.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에게》와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를 썼고, 역서로는 《고양이 행성의 기록》이, 공동 역서로 《아이폰을 위해 죽다》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불안정노동이란 말 그대로 ‘안정적이지 못한’ 노동을 일컫지만 언제부턴가 우리 시대 ‘노동’의 보편적인 표상이 되었다. 전체 1,500만 노동자 중 900만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은 ‘배제에 대한 공포’와 ‘포섭에 대한 환상’으로 짜여 있다. 언제 해고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극악한 경쟁구도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포기하고 ‘기계’ 같은 존재가 되기를 종용한다. 정규직도 더는 안전하지 못하다. 철밥통이라는 ‘공무원’조차 무수한 인원 구조조정을 겪고 있고, 일반 기업의 정규직 노동자들도 점차 ‘노동유연성 강화’라는 미명하에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다. ‘우리도 언제 비정규직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들을 더 움츠러들게 만들기도 한다.
ㅡ12쪽, 「프롤로그: 빗자루 소리에 잠이 깨다」중에서


동국대학교의 청소노동자들이 10여 일에 걸친 투쟁 끝에 얻어낸 것은 고작 ‘고용승계’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성으로서는 차마 용기내기 어려운 삭발과 단식투쟁 끝에 얻은 성과였다. 머리를 빡빡 민 그녀는 꼬장꼬장한 말투로 총장실 앞에 모인 사람들에게 외쳤다. 용기를 내라고.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여러분도 우리처럼 승리할 수 있다고 말이다. 다른 어떤 말들보다 그녀의 말이 강렬하게 내리꽂혔다. 다름 아닌 한 청소노동자가, 홍익대와 별반 다를 것 없는 환경에서 힘겹게 노동을 하다가,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해고를 당했고, 투쟁했고, 승리했노라! (중략)
“나는요. 노동조합이라는 게 뭔지, 노동자가 뭔지도 모르고 살어온 사람입니다. 그저 하라면 하고, 나부다 새꺼멓게 어린 이한테서 욕도 들어먹고, 그러면서도 꾹꾹 참으면서 일했어요.” 우리 모두 그래왔어요. 나도 당신처럼 그렇게 꾹꾹 참으면서 살았어요. 모두들 그녀를 쳐다보았다.
ㅡ44~46쪽, 「“홍익대의 청소노동자들이 총장실 앞에 모였습니다!”」중에서


연세대학교 살맛 학생들과 여러 재학생들이 노동자들과 ‘시작교실’을 하면서 겪은 일이다. 한글을 배우는 시간이었는데 한 ‘학생 교사’가 청소노동자들에게 ‘버리다’가 일상적인 언어일 것이라고 생각해 ‘버리다’를 통해 ‘ㅂ’을 알려주려 질문을 던졌다. “‘쓰레기’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그러자 노동자들에게서 돌아온 답. 그것은 ‘버리다’가 아니라 ‘줍다’였다. 이처럼 학생과 청소노동자 사이에는 세계를 보는 관점에서부터 일정한 간극이 있었다. 학생들에게 쓰레기는 ‘버리는’ 것이었지만, 청소노동자들에게는 어디까지나 ‘줍는’ 것이었다는 점이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한다.
언젠가 ‘패륜녀’였던 학생들과 ‘유령’인 청소노동자는 반드시 만나야 한다. 아니, 만날 수밖에 없다. 결국 한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며, 공통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청소노동자들이 신자유주의 권력이 가하는 끔찍한 이중착취의 구조에서 자유로울 수 없듯, 대학생들 역시 극심한 취업난과 비싼 등록금, 취직을 해서도 ‘불안정한 노동’에 시달리는 구조에 의해 고통 받고 있다.
ㅡ93~94쪽, 「“그녀들이 없다면 홍익대는 단 하루도 깨끗할 수 없습니다.”」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