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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92355476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09-10-12
책 소개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감수자의 말 _ 갈등은 법과 제도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머리말 _ 유쾌한 협력 실험실
1. 이기심의 매트릭스: 죄수의 딜레마와 내시 균형
주교님, 사람들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어떡하죠?
자비로운 권위자라는 허상
자발적 이행 전략에 답이 있다
2. 공평함에 대한 집착: ‘내가 자르고 네가 골라라’ 전략
만족감에 점수를 매긴다면
집안일 나누기부터 영토 분쟁까지
3. 당신은 덫에 빠졌다: 일상 속 치명적인 딜레마들
나 하나쯤이야 _ 공유지의 비극
남들이 하겠지 _ 무임승차
갈 데까지 가자 _ 치킨 게임
내가 왜 먼저? _ 지원자의 딜레마
썩 좋은 건 아니지만 _ 성 대결
위험해도 좋아 _ 사슴 사냥
4. ‘3’의 균형: 가위바위보에 숨겨진 비밀
‘손 떼고 물러나기’ 비법
‘공중에 총 쏘기’ 비법
5. 비누거품 같은 약속: 협력의 안정성
방귀보다 언어, 춤보다 언어
협상의 쌍둥이 도구, 협박과 약속
뒤끝 없는 제휴가 되려면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는 지점
우리가 그렇게 합리적일까?
6. 믿음, 그 하나만으로도: 신뢰 메커니즘
신뢰 호르몬 스프레이?
수많은 사기들, 그리고 위험한 직관
믿을 만한 약속임을 보여주기
“다른 이를 배려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신뢰로 형성되는 유대
불신의 장벽
특별한 의식과 행사의 효과
‘무조건’에 숨은 힘
7. 협력엔 협력, 보복엔 보복: 맞받아치기 전략
보복의 순환 고리 끊기
‘바라는만큼해라’ 요정과 ‘한대로받으리’ 요정의 만남
왜 친절해야 하는가?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새로운 전략
무시할 수 없는 지리적 근접성
협력을 위한 비용과 이익의 관계
8. 딜레마의 유혹을 차단하라: 게임 바꾸기
새로운 선수 영입하기
양자 역학으로 마음 읽기
맺음말 _ 한 사람이 만드는 큰 변화: 열 가지 비법
감사의 말
주
옮긴이의 말 _ 지금 누군가에게 화가 난다면, 이 책을 보라
리뷰
책속에서
우리가 태도를 바꿔 조금 더 도덕적이고 이타적인 자세로 자신을 생각하는 만큼만 이웃을 생각한다면, 공유지의 비극은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그리만 된다면 더없이 기쁘겠지만 모두가 테레사 수녀가 될 수는 없다. 그게 현실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게 있을 때만 협력한다. 이는 개인뿐 아니라 국가도 마찬가지다. … 게임 이론은 이런 태도에 도덕적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그저 이기주의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동기 중 하나로 받아들이고, 사람들이 이기심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각각의 전략이 달라질 뿐이라고 본다.
(머리말 _ 유쾌한 협력 실험실 18-19쪽)
그때 나는 겨우 일곱 살이었다. 훗날 어른이 되어 심리학을 공부하고도 보통은 나를 변호할 만한 별다른 구실을 찾지 못했는데, 당시에는 상당히 그럴듯한 핑곗거리를 찾아 나를 옹호했다. 나는 공평하지 않다고, 동생의 폭죽 상자에 걸려 넘어진 건 내 탓이 아니라고, 상자를 불에 가까이 놓아둔 동생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매우 단호했다. 그나마 겨우 얻어낸 거라곤 내가 폭죽을 둘로 나누고 동생이 어느 것을 가질지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동생이 어느 쪽을 선택하든 나는 절대 손해를 볼 수 없었고, 그래서 신중하게 폭죽 나누기를 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기도 했다. 우리 중 하나라도 더 많이 갖겠다고 주장하면 아버지는 폭죽을 전부 다른 사람에게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나는 그걸 몰랐다. ‘내가 자르고 네가 골라라’라는 상식적인 전략이 게임 이론가가 권장하는 전략이라는 것을. 아버지는 그저 게임 이론가가 ‘미니맥스’라고 부르는 원칙을 적용한 것뿐이었다.
(2. 공평함에 대한 집착 50-51쪽)
한번은 사람들이 거짓 단서에 얼마나 오래 반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해봤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길에서 일부러 사람들을 향해 정면으로 걷다가 한쪽으로 물러설 것처럼 행동하고는 실제로 반대쪽으로 움직였다. … 도쿄(여기 사람들은 너무 예의가 발랐다)에서 달성한 기록에서는 열일곱 발짝을 내리 오락가락했다. 최악의 경험은 런던에서였다. 가는 세로줄 무늬 정장을 입은 신사는 겨우 세 발짝 만에 “그 갈팡질팡하는 마음 좀 빨리 결정해주겠소!”라고 말했다. 정반대의 상황도 있었다. 시드니의 한 술집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나의 실험 상대가 된 한 매력적인 젊은 여성은 몇 차례 갈팡질팡하더니, “이렇게 서로 지나가지 못할 거라면 들어가서 술이나 한잔하는 게 낫겠네요”라고 말했다.
(3. 당신은 덫에 빠졌다 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