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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2371810
· 쪽수 : 316쪽
책 소개
목차
개정판 서문 | 들어가며
일 년의 이야기
초봄: 정원사의 가정과 가족
늦봄: 정원사 교육
초여름: 정원사의 여행
한여름: 정원사의 땅
늦여름: 울타리 저편
가을: 정원사의 마을
겨울: 정원사의 레퀴엠
시인의 정원
시인의 정원에 나무를 심다
시인의 정원을 방문하다
에밀리 디킨슨의 식물들: 해설과 목록
후기 | 출처와 인용 | 식물 화가에 대한 메모 | 감사의 글 | 사진과 삽화 출처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에밀리 디킨슨’ 하면 흰 드레스 아니면 은판 사진 속에서 대담한 시선으로 응시하는 열여섯 소녀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당연히 정원 활동보다는 시가 생각난다.
정원사 에밀리 디킨슨은 디킨슨 신화에 어울리지 않는다. (중략) 1886년 시인이 사망한 이래, 시인의 심리가 분석 대상이 되면서 시인은 수도원에 칩거하던 중세 신비주의자에 비유되기도 하고 ‘다락방의
시인의 흰 드레스와 가구들을 재현한 방.
미친 여성’이라 불리기도 했다. 단지 수도원만 없었을 뿐이다.
시인은 전설의 문인이기 이전에 자기 가족에게 헌신했던 사람이다. 가족과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놀고 우애를 돈독히 했다. 그녀는 식물에 대한 사랑을 부모와 오빠, 여동생과 함께 나눴다. 친구들에게 꽃다발을 보내기도 했고 편지를 주고받았던 많은 지인들에게―1000통이 넘는 그녀의 편지가 발견되었다―압화를 보내기도 했다. ― 「들어가며」
성장기의 에밀리는 똑똑하고 재미있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사촌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정원을 가족 코미디의 발판으로 하여 리비 숙모를 묘사했다. “나무들이 우뚝 서서 그녀의 부츠 소리를 듣고 있다. 이들이 과일 대신 그릇을 열매 맺을까 걱정이다.” 엘리자베스 디킨슨 쿠리어 숙모는 분명 엄격한 분이었을 것이다. “숙모가 아직 제라늄에 풀을 먹이신 적은 없지만, 시간은 충분하시겠지.” ― 「늦봄: 정원사 교육」
에밀리는 식물학을 공부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꽃을 채집하여 눌러서 말린 식물들을 정리한 허버
리움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중략) 열네 살 에밀리는 친구 애비어 루트에게 이렇게 편지했다.
오늘 밤에 산책하다가 아주 소중한 들꽃 몇 송이를 가져왔어. 네게도 좀 주고 싶어. … 이 편지에 작은 제라늄 이파리 하나 넣어 보내. 날 위해 잘 눌러둬야 해. 허버리움 아직 안 만들었니? 아직이면 하나 만들기 바라. 네게 근사한 보물이 되어줄 거야. 여자애들은 거의 모두 하나씩 만들고 있어. 만들면 내가 이거 말고 이 근처에서 자라는 꽃들을 좀 보내줄게. ― 「늦봄: 정원사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