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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기행 1

동양기행 1

후지와라 신야 (지은이), 김욱 (옮긴이)
  |  
청어람미디어
2008-10-11
  |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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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기행 1

책 정보

· 제목 : 동양기행 1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2492430
· 쪽수 : 288쪽

책 소개

<인도방랑> <티베트방랑>의 작가 후지와라 신야의 여행에세이집. 제23회 마이니치 예술상을 수상했다. 1980년에서 1981년 사이 400일이 넘는 기간동안 이스탄불에서 시작해 중근동,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국, 홍콩, 서울을 지나 일본의 한 순례지에서 마친 여행기를 담았다.

목차

1장 겨울해협―이스탄불
내가 본 해협은 서양과 동양의 대지 사이로 깊숙이 파고든 바다의 칼날이었다.
보스포루스만큼 극적인 수로는 없다.
눈이 쏟아지던 날, 이 해협을 건넜다.
이곳을 건너려는 자는 누구나 짧은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리라.

2장 양의 창자로 요리한 수프―앙카라
아나톨리아의 수도 앙카라에서 식도락의 꿈을 탐한다.
옆자리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여자가 나타났다. 엄청나게 먹어대는 여자다.
양의 머리를 혀로 핥으며 연분홍빛 리큐어를 폭포처럼 부어넣는다.
테이블에서 테이블로 떠도는 몸집이 큰 여자…….
그녀는 아나톨리아의 환영이었다.

3장 장미의 나날―지중해·앙카라
봄의 지중해는 성적性的이다.
해풍에 흔들리는 붉은 장밋빛과 그림자에 성과 죽음이 흩날린다.
성과 죽음의 봄, 장미의 여인이 세룰리언 블루의 바다 속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나비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4장 몽해夢海항로―흑해
흑해의 물은 과연 검은 것인가.
오직 그 한 가지를 확인하기 위해 흑해항로에 올랐다.
뱃길 위에서 하얀 바다를 꿈꾸었다.
그 하얀 바다에 나타난 괴어….
현실의 바다 위에는 성자의 풍모를 간직한 새 한 마리.

5장 이슬람 사색기행―시리아·이란·파키스탄
터키, 시리아, 레바논, 이란을 거쳐 파키스탄의 카라치로,
보름달이 뜬 밤에는 이리처럼 사막을 달리고
초승달이 뜬 밤에는 들개처럼 거리를 헤맸다.
그렇게 여행하던 어느 날, 문득 이슬람의 도상학이 머리에 떠올랐다.

6장 동양의 재즈가 들린다―캘커타
갈증의 거리에서 비 내리는 거리로.
우기가 한창인 어느 날 밤, 캘커타의 번화가에서 작은 도깨비불을 만났다.
그 불은 천천히 거리를 유랑했다.
나는 그 기묘한 불빛을 어느 낡은 건물 옥상에서 창녀들과 함께 바라보았다.

7장 심산―티베트
그만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노승은 옆으로 누운 채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나를 바라보는 승려의 안광을 사진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승려와의 결별을 뜻하고 있었다.

8장 황금빛 최면술―버마
인간은 황금빛 탑 아래의 일곱 개 별들 중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낸다…….
그것은 지구라는 사바세계를
잠시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웬일인지 칠요七曜에는 지구가 없으니까.

9장 잡초에 덮인 유곽―치앙마이
……그날 밤 정액이 강을 향해 흘러갔다.
어둠의 늪에서 희미한 분홍색 연꽃 봉오리가 보였다……. 문득 그 어둠 속의 꽃봉오리가 부모를 잃은 영아의 변환變幻은 아닐까, 생각했다.

10장 신이 없는 카테드랄―상하이
덩치가 큰 남자는 두 손으로 간신히 안을 수 있는 커다란 돌을 품고 있었다.
큰소리를 지르며 그 돌을 몇 번씩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있다.
나는 그 땅바닥을 보고 아연해했다. ‘게’다, 저 상하이 게의 참극이다.

11장 보름달이 뜬 바다의 둥근 돼지―홍콩
……걱정하지 마, 저게 홍콩의 등불이야! 나는 큰소리로 고함을 쳤어.
동생은 어두운 바닷속에서 기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훌쩍거리며 울었다.
역시 흥분한 모양이군. 좋아! 저 불빛 아래서 큰 부자가 될 거야……
열심히 헤엄쳤어.

12장 주홍빛 꽃·검은 눈―한반도
시베리아 한랭기단이 뒤덮은 이국에서의 하룻밤,
낯선 거리에서 여자의 월경을 목도하던 중
여자의 어깨 너머로 검은 눈雪을 보았다. 새벽녘의 파란 미광이 하늘에 반사되어 그림자를 갖게 된 함박눈이 소리도 없이 내리기 시작했다.

13장. 여행은 사상이다―고야산·도쿄
이런 것을 보고 바람에 날리는 눈이라고 하는구나…….
마치 하나하나가 관음처럼 빛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저 관음은 우리의 관음이 아닌지도 모르겠군…….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후지와라 신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4년 일본 후쿠오카 현 모지 시(현재 기타큐슈 시 모지 구)의 여관을 운영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여관이 파산하자 고교 졸업 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명문인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 회화과에 입학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예술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중퇴, 1969년 스물다섯 살 되던 해에 인도로 떠난다. 이후 서른아홉 살 때까지 인도, 티베트, 중근동, 유럽과 미국 등을 방랑한다. 1972년에 펴낸 데뷔작 『인도방랑』은 당시 청년층에게 커다란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8년의 인도방랑 후의 여정을 그린 『티베트방랑』은 『인도방랑』과 더불어 저자의 원점이 되는 대표작으로 사랑받고 있다. 동양 여행기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양방랑』은 1980년에서 1981년까지 터키, 시리아, 인도, 티베트, 미얀마, 중국, 홍콩, 한국 등을 거쳐 일본에 이르는 400여 일간의 여정으로, 삶의 임계점에 도달한 저자가 다시금 존재의 의미를 되찾게 한 ‘동양극장’이라는 무대 위의 “비할 데 없이 인간적인 곡예”를 기록하고 있다. 1977년 『소요유기』로 제3회 기무라 이헤에 사진상, 1982년 『동양방랑』으로 제23회 마이니치예술상을 받는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 『아메리카 기행』 『도쿄 표류』 『메멘토 모리』 『침사방황』 『시부야』 『바람의 플루트』 『황천의 개』, 소설 『딩글의 후미』, 자전소설 『기차바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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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신문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언론계 최일선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어려서부터 꿈꿔온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은퇴 후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자 전원생활을 시작했으나 잘못 선 보증으로 전 재산을 날리고 남의 집 묘막살이를 하며 시제(時祭)를 지내주면서 입에 풀칠한 세월도 있다. 벼랑 끝에서 누군가에게 떠밀려 떨어지느니 스스로 뛰어내려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로 번역에 매진하여 묘막살이를 접고 당당한 가장으로 다시 섰다. 인생 후반부에 인문, 사회,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탐독하며 사유의 폭을 넓히는 삶을 살았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황홀한 사람』, 『지적 생활의 즐거움』, 『니체의 숲으로 가다』, 『동양기행』, 『지식생산의 기술』 등 200여 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니체의 말』, 『삶의 끝이 오니 보이는 것들』, 『상처의 인문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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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행을 시작한 후 십년 째가 되었을 때 내게도 ‘여행의 빙점’이 찾아왔다. 얼어붙은 정신으로 무의미한 여행을 반복하고 있었다. 여행에서 만나는 생물들이 귀찮기만 하다. 특히 인간은 더욱 그렇다. 인간을 피해 풍경만을 바라보았다. 이 시기에 내가 찍은 사진과 문장에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인간이 인간에게 흥미를 잃었다는 것은 ‘쇠약’해졌음을 뜻한다. 나는 기사회생의 여행길에 나섰다. 얼어붙은 나의 여행길을 또다른 여행을 통해 녹여버리고 싶었다. 그렇게 ‘동양’으로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 변두리의 창녀에서 심산에 틀어박힌 승려까지 모든 인간과 사귀기로 작정했다. 여행 중반쯤 캘커타에 당도할 무렵, 나는 갑자기 회생했다고 생각했다. 얼어붙은 여행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나를 되찾았다.” - 2권 여행의 빙점, 300쪽 중에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동양이라는 곳을 생각했다. 온갖 냄새들이 코에 달라붙는다. 이것이 동양의 냄새였던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에게 해, 다시 마르마라 해를 따라 기차로 약 40시간, 동양이 시작되는 이스탄불이 가까워질수록 바로 이 냄새가 점점 짙어졌다. 물건이 무르익고, 썩어지고, 그것이 거리를 이루고, 또는 발효되어 대지의 향기처럼 발산하고, 마침내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온 세상을 덮어버리는 저 뻔뻔스러운 냄새. 이것이 동양의 냄새였던가.” - 1권 겨울해협-이스탄불, 45쪽 중에서


“동양인들의 삶은 개인적인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그들의 삶은 길가에 버려져 있다. 집집마다 대문이 열려 있다. 개인적이어야 할 공간이 사람들 면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8년 전 캘커타를 방문했을 때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어느 가정집을 지나가다가 출산장면을 목격한 적도 있다.
웃음이 터질 것만 같다. 나는 그래서 동양을 사랑한다. 몇 년 전부터 나와 똑같은 혈액이 물결치는 동양의 자태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분명하게 바라보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였다. 좋아하는 부분만 선택하는 게 아니라 모든 장면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볼 것. 선악과 아름다움과 추함이 뒤섞여 있는 그 거리에 세계가 있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바라볼 뿐이었다." - 1권 겨울해협-이스탄불, 49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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