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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인문제
· ISBN : 9788992538169
· 쪽수 : 229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고독과 고립감이 양산해 내는 위험한 노인들 6
머리말. 왜 폭력을 휘두르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가? 12
폭력적인 젊은이들이 많아졌다고? 13|현명하고 인자로운 노인의 이미지는 환상일까? 16|나도 머잖아 ‘신 노인’이 될 것이다! 18|5백 년의 변화가 50년에 일어났다 20|‘시간’, ‘공간’, ‘마음’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 22
1장. 시간
폭력을 휘두르는 노인들
다짜고짜 화를 내는 할아버지 31|누구도 잠재우지 못한 할아버지의 격노 34|여의사의 멱살을 잡고 따귀를 때린 노인 37|‘기다림’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고속도로 요금소 44|인간의 의식을 지배하는 파놉티콘의 무시무시한 위력 47|돌발적인 ‘길거리 싸움’의 주인공도 나이 지긋한 어른들 48
‘기다림’을 둘러싼 고찰
우리의 일상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51|‘기다리는 기쁨’을 잃은 사람들 52|‘기다림’에서 ‘기다림을 강요받는 것’으로의 변모 54|‘기다림’을 의식하기 시작한 20세기 57|‘기다림’을 엔터테인먼트로 만들어 즐기는 사람들 58|띠그래프 인간을 탄생시킨 시간분할 61|시간낭비 없이 빡빡해진 삶 65|인간의 마음과 정신까지 통제하는 시간분할 67
사회의 변화로 변용된 시간감각
우리의 시간은 강물처럼 서로 얽혀 흐른다 71|인간의 두뇌나 생리로는 설명할 길 없는 감정폭발의 증가 74|은퇴 후에도 잃어버린 시간표대로 살아가려는 심리 79|띠그래프가 보여주는 권력구조 82|현대의 권력은 물질이 아니라 ‘시간’이다 85|휴대화된 세계에서 노인들은 점점 더 소외되어 간다 88|급속한 정보화로 더욱 불안하고 초조해진 노인들 91|휴대화와 개인화가 낳은 새로운 멘털리티 96|점점 더 강화되는 띠그래프주의 98|끝없이 양산되는 정보난민들 100
‘거리’와 ‘시간’을 초월한 네트워크
크게 어긋난 커뮤니케이션 토대 103|그림문자는 장난이 아니다! 106|잃어가는 신체성에 대한 저항 111
2장. 공간
위험한 노인들이 선택한 흉기
‘밀실’이라는 흉기 117|전기톱도 흉기로! 120|흉기를 통해 자기주장을 펼치다! 123|애완견까지 흉기로 이용하다니! 126
홀로 고립된 공간
위험해져 가는 이웃들 131|‘고독’이라는 키워드 135|고독한 교외지역의 본질 137|쓰레기집에 드리운 고독의 그림자 139|왜 그 노인은 편의점에 집착했을까? 141|의지할 곳 없는 소비자 142|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인 행위로 표출되는 고독 144|일그러진 자기현시욕구 147
팽창돼 가는 영역감각
도심 내 쓰레기집이 풍기는 악취 151|분뇨 냄새까지 이용하는 악의 154|오징어 냄새도 갈등의 불씨! 157|확대되고 충돌하는 개인의 영역감각 160|타인의 목소리도 때로는 소음이 된다 164|영역감각의 근원이 된 ‘개인방’ 165
3장. 마음
새로운 상식이 된 ‘투명한 룰’
스타벅스 스타일에서 느끼는 위화감과 괴리감 171|능동적이고 주체적인 고객이라는 생각은 환상일 뿐 175|종순(從順)한 고객이 되는 기쁨 178|‘투명한 룰’에 동조하려는 심리 182
점점 더 정중해져 가는 사회
기분나쁠 만큼 친절한 택시기사 189|‘고객님’들을 위한 접객서비스 193|서비스가 더없이 극진해진 사회 196|정중화의 시작은 패밀리 레스토랑 198|인격에서 분리해 낸 ‘웃는 얼굴’ 200|금세라도 폭발할 것 같은 밀실 분위기 204|고객의 자존심에 서비스한다 208|인간의 내면까지 노골적으로 평가하는 사회 212|일상생활로까지 확장돼 나가는 정중화 214
노인들의 폭력은 위험을 알리는 경적이다
감정폭발의 지뢰밭 217|시장에서 매매되는 ‘마음’ 120|인간 존재의 기반이 변동한다 220
맺음말 228
리뷰
책속에서
70세 넘은 친구로부터 편지가 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고 옷을 입었는데 벌써 점심때가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벌써 잘 준비를 해야 한다...'
조금 과장된 것처럼 느낄 수도 있겠지만 같은 나이로서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이다.
그 친구의 말에 70세를 넘긴 야나기자와도 고개를 끄덕였던 것이다. 이것은 1년을 뒤돌아보며 '올해는 순식간에 지나갔어, 정말 짧아'라는 느낌에서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흘렀는지를 '느낀다'는 그런 한가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 말에는 절실함이 깃들어 있다. '지금 이 순간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감각이다. 그야말로 순식간인 것이다.,
야나기자와는 이 감각을 설명하기 위해 생물학자다운 방법을 사용했다. 우리의 체내에 흐르는 시간은 시계의 시각으로 표시되는 시간과 일치하지 않는다. 체내시간은 신진대사의 속도에 비례한다. 이는 어림잡아 산소소비량으로 말할 수 있다. 산소소비량이 적으면 체내시계의 진행은 느리다. 소비량이 많을수록 빨라진다.
이 산소소비량은 맥박수로 추측한다. 노인의 맥박수는 분당 50회 정도이며 아이들은 70회 정도다. 이 차이가 체내시계의 차이가 된다. 즉 노인이 아이들보다 체내시계가 느리다. 체내시계가 느리면 현실의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낀다. 반대로 아이들은 체내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현실의 시간을 느리다고 느낀다. 나이를 먹으면서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77쪽~78쪽, '사회의 변화로 변용된 시간감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