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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언문실록

조선언문실록

(실록으로 보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한글 사용기)

시정곤, 정주리 (지은이)
고즈윈
1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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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언문실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조선언문실록 (실록으로 보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한글 사용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2975506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1-03-25

책 소개

언문을 사용했던 임금, 언문 편지로 비밀을 주고받은 사대부, 애절한 사랑을 담아 언문 연서를 띄운 여인과 억울함을 풀어 쓴 언문 상소로 속내를 전한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계층을 막론하고 의사소통의 주된 도구였던 한글이 들려주는 사건과 사고, 재미난 이야기를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중심으로 실감나게 살펴본다.

목차

1장 언문을 사랑한 임금
새 문자를 만들어 널리 쓰다
한문 권력과 언문
임진왜란과 선조의 언문 교서
왕실의 언문 교육

2장 사대부, 언문 편지를 쓰다
관리가 되려면 언문을 익히라
비밀을 담은 언문 편지
정음청 혁파 사건

3장 여성의 삶과 언문
언문 연서의 비극
폐비 윤씨와 언문 투서
왕대비의 언문 수렴청정
궁녀와 연애편지

4장 백성의 소통법
언문 상소로 억울함을 호소하다
언문 소설의 매력에 빠지다
언문 익명서 사건
언문을 어떻게 배웠을까

5장 언문, 국문이 되다
백성들이 읽을 수 있도록 언문으로 번역하라
비밀문서는 언문으로 쓰라
국문의 탄생

저자소개

시정곤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 언어학과에서 객원연구원, 영국 런던대학 SOAS에서 교환교수를 지냈다.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의 상관성에 주목하여 디지털시대 커뮤니케이션의 변화와 양상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KAIST 인문사회과학부에 재직하면서 문화기술대학원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인간 컴퓨터 언어》, 《디지털로 소통하기》, 《조선언문실록》,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된 《논항구조란 무엇인가》, 《박승빈》 등이 있고, 《정보지식혁명과 전문용어》, 《CoreNet 다국어 어휘의미망》, 《한글과 과학문명》 등을 함께 쓰고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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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말글 속에 숨어 있는 무한한 힘과 놀라운 질서의 세계에 매료되어 그 비밀을 찾는 언어 탐정으로서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다. 대중과 호흡하는 말글살이 연구를 지향한다. <국어의 단어형성 원리>(1994), <논항구조란 무엇인가>(2000), <우리말의 수수께끼>(2002), <한국어가 사라진다면>(2003), <역사가 새겨진 우리말 이야기>(2006), <현대국어 형태론의 탐구>(2006), <한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2008) 등의 저서를 냈다. 현재 카이스트(KAIST) 인문사회과학과·문화기술대학원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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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조선 중종 29년(1534)에 영산 지방 현감으로 있던 남효문은 아내의 간음 사실을 알고 분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소주를 지나치게 마신 뒤 죽고 말았다. 그 소문이 삽시간에 장안에 퍼졌다. 사헌부에까지 흘러들어 간 이 얘기는 마침내 왕에게까지 전해진다. 반역죄와 강상죄(綱常罪)를 가장 중죄로 여기던 당시로 보면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사대부의 부인이 간음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조선 사회가 들썩거릴 일이었다. 그런데 더욱 기겁할 일은 그 간음 대상이 수양아들이라는 것이었다.<실록>에서는 남효문의 처와 수양아들 사이에 오간 언문 편지가 남효문에게 전달되면서 비극이 일어난 것으로 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 편지의 내용은 나와 있지 않으며, 다만 남효문이 노비에게서 건네받은 편지를 보고 분을 참지 못하였다는 내용이 소개되고 있다. (중략) 남효문 처 간음 사건은 남녀 사이에 주고받은 언문 편지를 근거로 삼아 일파만파로 번져 나갔다. 여자들의 시기 질투로 빚어진 사건으로 종결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조선 사회의 윤리 기반과 사법 절차를 여실히 보여 준 사례이기도 했다. 이 사건에서 특히 우리에게 흥미로운 점은 조선 중기에 이르면 아녀자들이 언문을 자유롭게 사용했을뿐만 아니라 비밀스러운 편지를 주고받을 때도 언간을 사용하였다는 사실이다.


<실록>을 들여다보면 최초의 언문 익명서는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세종 대에 일어났다.

황희는 재상의 자리에 있기를 20여 년에 지론(持論)이 너그럽고 후한 데다가 분경(紛更)을 좋아하지 않고, 나라 사람의 여론을 잘 진정하니, 당시 사람들이 명재상이라 불렀다. 하연은 까다롭게 살피고 또 노쇠하여 행사에 착오가 많았으므로, 어떤 사람이 언문으로 벽에 쓰기를 ‘하 정승아, 또 공사를 망령되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_<조선왕조실록> 세종 31년(1449) 10월 5일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3년 만에 언문으로 쓰인 익명서가 나붙었다. 당시의 관직 임명에 대해 평가한 위의 기록에서는 황희 정승을 명재상이라 하고 하연은 성격이 까다롭고 노쇠하여 공사를 그르치는 일이 많다고 하면서 언문 익명서의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하연은 당시 70
세 중반의 나이였으니 아마도 노령에서 오는 실수가 있었을 것이다. 이를 익명서를 통해 비난한 이가 어떤 계층의 사람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사건을 통해 반포된 지 3년 만에 훈민정음이 정치적 담론을 형성하는 문자로 등장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주양우는 오히려 중국 사람에게 언문을 가르치는 등 나라에서 금하는 행동을 계속하고 말았다. 마침내 중종 34년(1539) 사건이 벌어졌다.

“요동에 이르러 혼자 방에 있는데 어떤 유생이 들어와서 언자로 자기 이름은 주사이고 자는 상지라고 썼습니다. 신이, 이것이 무슨 글인가고 물으니, 달자(?子)의 글이라고 하였습니다. 신이 다시, 누구한테 배웠느냐고 물었더니 ‘그대 나라의 주양우가 가르쳐 주었다.’고 하였습니다. 서장관 백인형의 처소로 가서도 역시 써 보였다 합니다.”_<조선왕조실록> 중종 34년(1539) 11월 19일

주양우는 중국에서 그곳 사람들에게 언문을 가르쳐 주었고, 다른 사신이 그 사실을 직접 목격하고 왕에게 알린 것이다. 결국 주양우는 사헌부와 사간원의 탄핵을 받는다. (중략) 왕은 이 요청을 받아들여 주양우를 추문하라고 명한다. 중국 사람에게 언문을 가르쳐 준 일이 국가 기밀 누설죄에 해당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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