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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91319660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1장 삶 속에 살아 숨 쉬는 말
1. 언어 속의 문화, 문화 속의 언어_언어와 문화의 관계
2. ‘고맙습니다’는 ‘곰’에서 나왔는가_언어와 토테미즘
3. 말에는 신비한 기운이 있다네!_언어의 주술성
4. 접근금지 X_언어와 금기
2장 변하고 사라지는 말
5. 김유신과 계백은 말이 통했을까?_지역과 시간에 따른 언어 변화
6. 명칭이 어떻게 변하니?_언어 변화의 양상
7. 들온 말이 있으면, 나간 말이 있다_언어 접촉과 언어 변화
8.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_바람처럼 사라진 말
3장 말을 배우고 가르치고
9. 옛날에도 국어책이 있었을까?_선조들의 우리말 학습 교재
10. 옛날에는 외국어 공부를 어떻게 했을까?_외국어 교육과 역관
11. 마음을 담고 사랑을 담고_옛글에 나타난 한글
12. 우리말을 연구한 주시경의 선배들_근대 이전의 우리말 연구
4장 문화를 비추는 말
13. 우리말 속의 우리 생각 들여다보기_언어와 사고
14. ‘괴질’과 ‘콜레라’_전문어와 말다듬기
15. 어??리??_식민지 시대의 영어 열풍
16. ‘맛둥’에서 ‘김C’까지_이름에 반영된 사회상
5장 역사의 산 증인, 말
17. 말도 변하고 맛도 변하고_식민지 시대의 글과 삶
18. 한글 파동은 끝났는가_언어 정책과 언중
19. ‘뽀뽀뽀’와 ‘우리아빠 제일 좋아’_분단시대의 언어
20. 언어 간에 일어나는 치열한 권력 다툼_언어 권력과 언중의 자세
리뷰
책속에서
사람의 자존심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자신도 몰랐던 자신만의 가능성과 아름다움을 발현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는 언어에 관한 문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권력 언어에 대한 숭배가 현실적인 선택이라면, 자신의 모국어에 대한 그리고 자신의 고향 말에 대한 사랑과 관심 속에 자신의 정체성이 유지된다는 사실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 방언을 사투리라 비하하면서 우리말을 좀먹는 벌레인 양 취급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김유정과 채만식의 소설에서, 그리고 백석의 시에서 방언은 우리말을 좀먹는 벌레가 아니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는 보석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문학적 감수성이 고향의 말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그리고 고향의 말을 통해 제대로 표현될 수 있음을 깨달은 작가였다. 함경도 방언이 없었더라면 우리에게 백석의 시는 없었을 것이고, 강원도와 전라도의 방언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동백꽃의 알싸한 향과 탁류의 아이러니를 경험할 수 없었을 것이다. - 본문 256~25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