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한국철학 > 실학
· ISBN : 9788993212525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3-05-20
책 소개
목차
과학 사상가 홍대용과 18세기 조선
◈18세기 조선사회의 변화와 실학
◈홍대용의 생애
◈의산문답 해제
의산문답
1. 허자, 세상을 나와 실옹을 만나다
◈낡은 의식에서 벗어나야 세상이 보인다
2. 사람과 천지만물은 똑같은 존재이다
◈우월적인 선택의식이 사라져야 세상이 밝아진다
3. 지구는 둥글고 쉬지 않고 돈다
◈실제 보이는 것도 부정하면 개혁이란 없다
4. 무한한 우주에 한낱 지구가 있다
◈헛된 것과 허망한 말은 세상을 흩트린다
5. 대자연의 법칙 속에 사람이 살아간다
◈자연의 이치를 따를 때 세상은 변화한다
6. 내가 사는 곳이 세계의 중심이다
◈주체적인 세계관이 우리를 바로 서게 한다
의산문답 원문
리뷰
책속에서
무릇 짐승과 초목이 아는 것과 깨달음이 없다고 하지만, 아는 것이 없는 까닭에 거짓이 없고 깨달음이 없는 까닭에 몹쓸 짓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이치로 본다면 만물이 사람보다 훨씬 더 귀하다 할 것이다.
달이 해를 가릴 때에 일식이 되는데, 가려진 모습이 반드시 둥근 것은 달의 모습이 둥글기 때문이다. 또한 땅이 해를 가릴 때에 월식이 되는데, 가려진 모습이 또한 둥근 것은 땅의 모습이 둥글기 때문이다. 그러니 월식은 땅의 거울이라 할 수 있다. 월식을 보고도 땅이 둥글다는 것을 모른다면 거울로 자기 얼굴을 비춰보면서도 자기 얼굴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 어찌 어리석은 일이 아니겠느냐?
하늘에 가득 찬 별들은 모두 하나의 세계가 아닌 것이 없으니, 별들의 세계로부터 본다면 지구 또한 하나의 별이다. 헤아릴 수 없는 무한한 별들이 하늘에 흩어져 있는데, 오직 이 지구만이 공교롭게도 하늘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별은 하나의 세계가 아닌 것이 없고, 돌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니 다른 별에서 본다면 지구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각기 스스로 중심이 될 것이고, 다른 별들은 주변에 있는 잡다한 세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