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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3824759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13-03-14
책 소개
목차
쿵! 쿵!┃박스쟁이 보꼬┃명랑이니?┃꼬리치는 고양이┃앙골라 셔츠┃고양이 누가┃캔 내놔!┃얘들아 미안하지만┃생굴파티┃간식타임┃내 아름다운 고냥이들┃캔귀신, 삐용이┃고양이의 향정신성 그 무엇┃약 오르는 약 먹이기┃고양이는 책을 좋아해┃안녕하세요?┃넌 참 취향도 이상하다!┃열무 이야기┃묘연한 묘연┃고양이의 행복┃아그배┃누가 누구를 좋아하나┃잠든 냥이도 다시 보자┃달밤에 커피콩 고르기┃야생초 매트┃나비들과 여름나기┃쾌락주의자 보꼬┃한밤중의 한 시간┃포커페이스┃손님┃디지털 카메라┃아찔한 기억┃욕┃그 인연의 시작┃내가 그렇게 좋아?┃고양이친구┃잠┃네 전화 무서워┃멜랑콜리 명랑┃비둘기┃코티지 치즈┃깡통 조심!┃다이어트 고고┃봉변┃분실과 상실┃딸랑 딸랑 딸~랑┃불출산┃미스터리 트라이앵글┃혼비백산┃유령고양이┃부리나케┃삽질하는 명랑이┃복돌이, 복돌이, 복! 복! 복!┃이사┃잘 키운 캣그라스 삽니다!┃소녀와 가로등┃계단의 추억┃전기고양이┃둥당당당, 당당당당!┃사랑의 세레나데┃천 원┃캣츠아이┃실수┃귀찮아┃잠꼬대┃캣대디┃꾹꾹이┃앞접시┃병원┃정말, 무서우세요?┃매너┃발톱 깎기┃안자바┃십시일반┃키튼 사료┃떠보기┃실례합니다┃부뚜막 고양이┃잠자는 숲┃고양이집사들이여, 야옹이들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합시다!
리뷰
책속에서
「고양이의 행복」
우리 애들이 느긋하게 널브러져 자는 모습을 보면, 고양이의 평균 수면 시간이 하루 열여섯 시간이라는데 바깥아이들은 한시인들 어디서 편히 잠을 잘까 생각하게 된다. 우리 애들이 신 나게 장난치는 걸 보면, 다 큰 고양이도 얼마나 장난을 좋아하는데 바깥아이들은 아기 때부터 늘 긴장 속에 살고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우리 애들을 행복하게 지내게 하고 싶으면서 그때마다 바깥아이들의 불행이 떠올라 가슴을 찌른다.
「욕」
명랑이 때문에 놀랄 때가 있다. 내가 무심히 곁을 지나는데 갑자기 후다닥 우당탕 기겁을 하며 달아나는 것이다. 명랑이 이 녀석, 뭐 찔리는 거 있는 거 아니야? 내가 저한테 해코지 한 번 한 적 없는데 대체 왜 저러는 거지? "아무튼 겁은 우라지게 많어!" 종종 어디선가 들어본 이런저런 험구를 입에 올리며 혼자 킬킬 웃곤 한다. 고양이들과 함께 살면서 생긴 버릇이다. 자기 애한테 정을 담뿍 담아 욕을 하는 엄마들 심정, 이제 이해된다. 하여간 명랑이 녀석, 의심도 더럽게 많고!
「삽질하는 명랑이」
“알았어, 명랑아! 그만 좀 해!” 아주, 저 혼자만 깨끗해요! 파바바바박! 퍽! 퍽! 퍽! 명랑이가 화장실 모래를 미친놈처럼 퍼서 뿌려댄다. 응가를 덮지 않고 그냥 나오는 보꼬랑 딴판이다. 농사를 져라, 농사를 져! 네가 땅강아지냐? 명랑이를 흘겨보다 보니 모래 위에 변이 묽다. 이크! 아니나 달라, 화장실을 나오자마자 명랑이가 엉덩이를 낮추는 꼴이 방바닥에 똥꼬를 문질러 닦으려는 게 분명하다. 휴지를 말아 쥐고 달려가, 가까스로 방바닥을 보호했다. 세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