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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3838213
· 쪽수 : 456쪽
책 소개
목차
행복은 다른 존재에 의지해 얻는 공존의 산물 _류시화
1 우리 모두는 같은 존재
2 같아야 행복한가 달라야 행복한가
3 우리와 다른 그들
4 우리 안에 있는 신이 그들 안에도 있다
5 하나는 모두를 모두는 하나를
6 인간 본성에 대한 재논의
7 폭력에 대하여
8 우리는 왜 감정을 가지고 있는가
9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
10 문제 많은 세상에서 행복 찾기
11 긍정의 발견
12 행복의 그물망
13 인간 존재라는 공통성
14 자비는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도구
리뷰
책속에서
다람살라에서 오간 이 첫 번째 대화들에서 우리는 한 가지 주제에 도전했다. 어떻게 하면 삶의 방향을 ‘나’에게서 ‘우리’로 이동시킬 것인가가 그것이었다. 그로부터 채 일 년이 지나지 않아 나는 우리의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다시 다람살라로 향했다. 그사이에 9.11 테러가 일어났으며, 이것은 전 세계에 걸친 테러와의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다. 단순히 ‘우리’로 방향을 돌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우리’가 있으면 ‘그들’도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기억하면서 우리는 이제 ‘우리와 맞서는 그들’이라는 고정된 사고방식이 일으키는 문제들에 맞닥뜨렸다. 편견, 의심, 무관심, 인종차별, 갈등, 폭력, 잔인성 등 인간이 서로를 대하는 온갖 추하고 끔찍한 태도들에.
“오늘날 세상에서 당신은 연결감과 결속감이 없는 공동체나 사회를 발견합니다. 그때 당신은 그곳을 지배하는 고독감을 봅니다. 나는 공동체의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당신이 아무리 부자일지라도 사랑을 함께 나눌 인간 동료나 친구들이 없다면 고작 애완동물과 정을 나누는 신세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그러나 가난한 공동체라 할지라도 그곳에서는 가난한 사람들끼리 서로의 정을 나눕니다. 그곳에는 일종의 닻이 내려져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나의 정신적 닻이. 반면에 공동체의식이 없으면 당신이 고독할 때, 그리고 당신에게 아픔이 있을 때, 그것을 진정으로 함께 나눌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나는 이런 종류의 고독감이 어쩌면 오늘날 세계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것이 개인의 나날의 행복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입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타인과 관계 맺을 때 우리를 서로 다르게 보이게 하는 것을 바탕으로 관계 맺는가, 아니면 우리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을 바탕으로 관계 맺는가? 이것이 근본적으로 우리가 타인과 분리감을 느끼는가, 아니면 타인에 대해 친밀감과 연결감을 느끼는가를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