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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4026886
· 쪽수 : 470쪽
· 출판일 : 2010-10-08
책 소개
목차
1권
제1부
1. 해협을 건너 1500년
2. 아버지 같은 존재 1527년
3. 오스틴 프라이어스 1527년
제2부
1. 방문 1529년
2. 영국의 가려진 역사 1521년에서 1529년까지
3. 일어서거나 무너지거나 1529년 만성절
제3부
1. 쓰리카드 게임 1529년 겨울에서 1530년 봄까지
2. 전적으로 사랑받는 크롬 웰 1530년 봄에서 12월까지
3. 묘지에 묻힌 죽은 자들의 불평 1530년 크리스마스 기간
2권
제4부
1. 표정을 숨기며 1531년
2. "아아, 사랑을 얻으려면 어찌 해야 하나?" 1532년 봄
3. 이른 아침미사 1532년 11월
제5부
1. 안나 레지나 1533년
2. 악마의 침 1533년 가을에서 겨울까지
3. 화가의 눈 1534년
제6부
1. 수장령 1534년
2. 그리스도교 세계의 지도 1534년에서 1535년까지
3. 울프 홀로 향하다 1535년 7월
작가 메모
옮긴이의 글
리뷰
책속에서
그는 낮은 목소리로 빠르게 말하며 태도는 자신감에 넘쳤다. 그는 법정에도 부두에도 두루 정통했으며, 주교의 관저에서도 여관 마당에서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이었다. 계약서 초안을 작성할 수 있으며, 매를 훈련시킬 수 있고, 지도를 그릴 수 있으며, 길거리 싸움을 말릴 줄 알고, 집에 가구를 비치할 줄 알며, 배심원을 포섭할 줄 알았다. 가장 먼저 일어나 누구보다 늦게 잠들면서 온종일 일했다. 돈을 벌고 돈을 쓸 줄 알았다. 내기에서 절대 물러나는 법이 없었다.
퍼시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세상을 움직이는 곳은 퍼시가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니다. 퍼시가 소유한 국경 요새도 아니며, 심지어 화이트홀도 아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곳은 안트베르펜이고, 피렌체이며, 퍼시가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그런 곳이다. 리스본이, 실크 돛을 단 배가 햇빛을 받아 불타듯 환한 빛을 뿜으며 서쪽으로 항해하는 그런 곳이 세상을 움직인다. 성벽이 아니라 회계 사무실에서 세상을 움직이며, 군용 나팔 소리가 아니라 딸깍거리는 주판알 소리가 세상을 움직인다. 총의 격자와 빗장이 세상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총과 탄약 비용을 지불하고 총포업자에게 비용을 대기 위해 약속 어음에 서명하는, 펜대 굴리는 소리가 세상을 움직인다.
“아침에 크롬웰을 깊은 지하 감옥에 가둬두었다가 저녁에 다시 가보면 크롬웰은 부드러운 방석 위에 앉아 종달새 혀 요리를 먹고 있을 거라고요. 그리고 모든 간수들이 크롬웰에게 빚을 지고 있을 거라고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