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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사일반
· ISBN : 9788994228709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3-06-30
책 소개
목차
PARTⅠ 이집트의 파라오 15
쿠푸 | 하트셉수트 | 클레오파트라
PARTⅡ 그리스.로마의 통치자 59
페리클레스 | 네로
PART Ⅲ 세기의 정복자와 피정복자 87
한니발 | 알렉산드로스 대왕 | 아틸라 | 샤를마뉴 대제 | 몬테수마 2세
PART IV 영국의 국왕 149
정복왕 윌리엄 | 헨리 8세 | 엘리자베스 여왕 | 조지 3세
PART Ⅴ 라틴의 왕족 197
루크레치아 보르자 | 펠리페 2세
PART Ⅵ 프랑스의 군주 223
루이 14세 | 루이 15세
PART Ⅶ 러시아.프로이센의 황제 265
표트르 대제 | 예카테리나 여제 | 프리드리히 대왕
PART Ⅷ 왕실의 풍속 299
왕실의 오락 | 왕실의 식도락
리뷰
책속에서
당시 하트셉수트의 외모를 짐작하려면 오벨리스크에 새겨진 다음과 같은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녀는 지상의 무엇보다 아름답다. 그녀의 광채와 자태는 천상의 것이다.” 나이 오십이 넘은 여성 파라오가 참으로 뻔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그녀가 투트모세 2세와 결혼하기 35년 전, 그리고 투트모세 3세와 왕좌를 놓고 겨루기 전의 모습을 묘사한 내용일 뿐이다. “그녀는 아름답고 꽃처럼 찬란한 소녀이다.” 상형문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으나 굳이 그 진의를 의심할 필요는 없겠다. 기원전 1514년에 살았던 한 여자의 외모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볼 일은 없을 테니까. _1장. 「이집트의 파라오」
어떤 면에서 네로는 시대를 앞서 간 인물이었다. 그는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며 물을 끓인 다음, 불결한 얼음을 넣어서 식혀 마셨다. 그는 7월과 8월에 자기 이름을 붙인 율리우스나 아우구투스처럼 자신도 4월을 자기 이름을 따서 ‘네로네우스’라고 부르게 했지만, 널리 쓰이지 않았다. 4월은 네로네우스가 아니라,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된다는 의미의 아페리레(aperire)일 뿐이며 황제가 아무리 호소해도 소용없었기 때문이다. 네로 황제 재위 14년간 그나마 외딴 지역은 번영했다고 한다. 황제의 영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던 덕분이다. 네로의 성격에 부족함이 많았기에 우리는 그의 좋은 점을 잊기 쉽다. 그가 스물한 살이 되어서야 자기 어머니를 죽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게다가 그는 애인이었던 포파이아 사비나를 즐겁게 해주려고 그런 짓을 저질렀을 뿐이다. 그리고 나중에 사비나와 결혼하고 나서는 임신 중인 그녀를 발로 차서 죽게 했다. 이 사건은 어떤 면에서 보면 그녀가 실수를 저질러 생긴 일이었는데 전차 경주를 보느라 집에 늦게 돌아온 남편에게 잔소리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 아그리피나는 네로에게 오랫동안 골칫거리였다. 그는 어머니가 하는 일에 항상 간섭했고, 누구를 죽여야 하고 누구를 죽이면 안 되는지를 두고 어머니와 늘 말다툼을 벌였다. 네로는 어머니가 클라우디우스 황제를 죽인 덕에 자신이 황제 자리에 오른 빚도 있고 해서 되도록 점잖게 어머니를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어머니가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그런 사태를 막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네로는 약효가 빠른 독약으로 세 번이나 독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아그리피나가 늘 해독제를 미리 먹고 있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어머니의 침실 천장을 손봐서 그녀가 잠든 사이에 무너지게 해놓았다. 물론 성공하지 못했다. 천장이 무너지지 않았거나, 그날 밤 아그리피나는 소파에서 잤기 때문일 것이다. 그다음에는 배를 이용했다. 배 바닥이 물속으로 가라앉도록 고안된 배를 준비해서 아그리피나를 익사시키려고 했는데 배가 너무 천천히 가라앉는 바람에 그녀는 수달처럼 물 밖으로 헤엄쳐 나왔다. 네로는 미칠 지경이었다. 누군들 그러지 않았겠는가? 네로는 해방 노예인 아니케투스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아그리피나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무식하긴 하지만 눈치 빠른 아니케투스는 몽둥이로 아그리피나를 때려죽였다. 석기시대 원시인들이 썼던 방법이었다. _2장 「그리스.로마의 통치자」
훈족은 흉악하게 생긴 야만인들이었다. 그들은 판자와 끈을 이용해 코를 일부러 납작하게 만들었고, 적에게 위협적으로 보이고자 어릴 때부터 칼로 얼굴에 상처를 내서 수염이 잘 자라지 않았기에 면도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면도할 시간을 절약하려고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들도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에 빠지고 결혼했을 것이다. 그들은 대체 서로 어디가 좋았는지 궁금하게 여긴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 아틸라는 훈족의 추남왕 문드주크의 아들로, 서기 395년경 발칸반도의 어디선가 태어났다. 아틸라의 어릴 때 모습은 너무 섬뜩해서 그의 어머니도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한다. 아틸라의 어머니는 아이가 자라면 좀 나아지겠거니 했지만, 그녀가 코를 뭉개면 뭉갤수록 아들의 모습은 더욱 끔찍해져만 갔다. 여섯 살 무렵에 아틸라는 훈족 전체에서 가장 인상이 험악한 아이가 되었다. 여러분도 짐작하셨겠지만, 밖에 나가 놀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_3장. 「세기의 정복자와 피정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