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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88994340081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1-07-29
책 소개
목차
1부 대중의 바다
25-1일 11.15
태화강의 여명
왼쪽 바퀴는 정규직, 오른쪽은?
식구(食口)
비정규직 운동 10년사
7월 22일 대법원 판결에서 11.15 점거파업까지
동성기업은 파업유도사건?
25-2일 11.16
난민촌
부끄럽지 않은 아빠이고 싶다
반격
쟁의대책위원회의 만장일치제(?)
25-3일 11.17
저항의 횃불 아산과 전주로
현대공화국
농성장 꾸미기
아름다운 연대(1) 정규직 4인방
25-4일 11.18
침탈(1)
나쁜 공장
비정규운동 2세대
25-5일. 11.19
정규직 민심 쟁탈전(1)
정규직노조와 혼선? 서로 다른 이해?
기륭 ‘전설’을 만나다
높으신 국회의원들의 방문
아름다운 연대(2) 전주공장
법정스님과 정몽구 회장님
25-6일 11.20
화장실과 노동자의 학교
침탈(2)
황인화
25-7일 11.21
목욕
배고픔을 잊게 하는 노래
술
2부 민심 쟁탈전
25-8일 11.22
최선의 방어(1)
비정규직 연봉 4천만원
아산과 전주를 만나다
금속노조 연대파업 결정과 우려
25-9일 11.23
외부세력(1) 가문의 영광
계급 대리전
연평도 폭격과 트위터
아름다운 연대(3) 기아차 비정규직
25-10일 11.24
전기공의 숨바꼭질
新홍길동전
25-11일 11.25
쫓겨났다가 돌아오다
세상에서 가장 후진(?) 프레스센터
아름다운 연대(4) ‘김밥 복대’
정규직노조의 중재? 협박?
흔들리는 지도부
현장에서 지도부를 바로잡다
25-12일 11.26
금속노조 위원장 박유기
‘정규직화에 대한 성과 없이 농성중단 없다’
아름다운 연대(5) 금속노조 10만명 잔업거부
농성장 이탈과 규율
25-13일 11.27
다시 흔들린 이상수
포기할 수 없는 정규직화
땜장이와 배관공
빨래비누
25-14. 11.28
혼란에 종지부를 찍고
외부세력(2) 아, 김진숙
현대차지부 지부장 이경훈
영화상영
3부 8부 능선
25-15 11.29
연합군의 폭격
동맹군의 배신(1)
세계 최고의 명품 자동차
25-16일 11.30
최선의 방어(2)
원칙과 전술(1) 좌우 편향
피디수첩
아름다운 연대(6) 신혼부부가 건넨 500만원
25-17일 12.1
정규직 민심 쟁탈전(2)
허둥대는 비정규직
전직 노조위원장님, 어디 계십니까?
1사 1조직
아름다운 연대(7) 진짜 산타
지엠대우 황호인 이준삼
25-18일 12.2
종일 굶다 한 끼 먹는데 불을 꺼버리다
짤린 손가락
두 얼굴의 금속노조?
25-19일 12.3.
바지사장
비정규직이라는 용어
아름다운 연대(8) 충남지부
경찰 조사 교육
25-20일 12.4
침탈(3) 포클레인으로 영혼을 파헤칠 수는 없다
마지막 노력
25-21일 12.5.
원칙과 전술(2) 평화기간
노비문서가 된 비정규직
신혼여행과 돌잔치
25-22일 12.6
연극
동맹군의 배신(2)
25-23일 12.7
장인과 사위
대장
야 4당의 회유
4부 심장이 뛰고 있는 한
25-24. 12.8
잔인한 보복
긴 밤 지새우고
25-25. 12.9
마지막 토론
농성장을 내려가다
25일
아쉬움
심장이 뛰고 있는 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서른 살 젊은이는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야 했다. 따뜻한 마음, 활달한 성격에 잘 생긴 외모까지 멋진 청춘들이었지만, 신분의 벽은 높았다.
“어디 다니세요?”라는 물음에 “자동차 다녀요.”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그 다음 질문이 “직영이세요?”였기 때문이었다. 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들고, 세계적인 명품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은 고개를 숙이고 살아야 했다.
트럭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조끼에는 사내하청업체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포터의 왼쪽 전조등은 정규직 노동자가, 오른쪽은 비정규직이 끼우고 있었다. 어느 공장에서나 이런 식이다. 왼쪽 바퀴는 정규직이, 오른쪽 바퀴는 비정규직이 끼운다.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하거나 더 힘든 일을 하는데 정규직 월급의 절반밖에 받지 못한다. 정규직은 병원비도 지원받고, 자녀의 대학 등록금까지 주지만, 비정규직은 땡전 한 푼 없다. 자신이 만든 차를 살 때 정규직은 근속연수에 따라 2천만 원까지 할인 받지만 비정규직은 단 돈 만원도 깎아주지 않는다.
2공장에서 아반떼를 만드는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열 받아서 기아차를 샀다고 했다가 어차피 정몽구 집구석의 차가 아니냐는 동료들의 놀림을 받았다.
500명이 내려갔지만 화장실 줄은 줄어들지 않았다. 따뜻한 물 한 잔을 먹기 위해서도 줄을 서야 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얼굴은 환했다. 천대받던 노동자들이, 멸시받던 비정규직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공장을 멈춰 세웠고, 회사와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두들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
지시하는 사람도, 명령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모두들 바쁘게 움직였다. 공장별로, 부서별로 모여 회의를 하기 시작했다. 회사와 경찰이 들어올 곳에 대한 대비책을 얘기했고, 필요한 물품을 마련했다. 부서별로 조장을 뽑고, 생활수칙과 규율을 정했다. 불침번과 청소당번, 배식당번이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