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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카미 미에코 (지은이), 김춘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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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헤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4343235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1-04-25

책 소개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8권. 학교 내 집단 따돌림과 폭력을 간결한 문체와 순수한 묘사로 리얼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 가와카미 미에코는 이 작품으로 당대 최고의 여성작가에게 수여하는 무라사키 시키부 문학상을 받았으며, 일본 최대 서점 기노쿠니야 직원들이 뽑은 2010년 최고의 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저자소개

가와카미 미에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6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2002년에는 가수로 데뷔해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007년《와타쿠시리쓰 인 치아, 혹은 세계》로 등단해 2008년《젖과 알》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2009년 시집《끝으로, 찌를 거야 찔릴 거야 자, 됐어》로 나카하라 주야 상, 2013년 시집《물병》으로 다카미 준 상과《사랑의 꿈이라든지》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 2016년《동경》으로 와타나베 준이치 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모두 한밤중의 연인들》,《너는 아기》,《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무라카미 하루키 공저),《위스테리아와 세 여인》 등이 있으며, 2017년에는 무크지《와세다문학 여성호》 책임 편집을 맡았다. 이후 여러 권의 시, 수필, 소설을 출간해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번역 출간했다. 2010년 발표한《헤븐》으로 당대 최고의 여성 작가에게 수여하는 무라사키 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했고,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심에 올랐다. 홈페이지 ‘가와카미 미에코의 순수이성비판’: www.mieko.jp 인스타그램: @kawakami_mieko 트위터: @mieko_kawak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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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 및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도쿄대학교 비교문학연구실 객원교수 및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일본번역원장이다. 옮긴 책으로는 『해변의 카프카』 『인간 실격』 『물의 가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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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만일 내가…….” 나는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하려고 조금씩 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내가 너를 죽인다면?”
“죽일 수 있으면 죽이면 되지.” 모모세는 즉각 말했다.
“할 수 있는 일은 할 수 있잖아? 하고 싶으면 하면 돼. 아무도 너를 제지할, 그야말로 권리 같은 것은 안 갖고 있어. 그렇지만 문제는 말이야, 그런 비유가 아니고, 왜 너는 죽일 동기라든가 타이밍이 충분히 있는데도 지금 우리 중에 누구라도, 나라도 상관없지만, 죽이지 않는가 하는 것 아닐까? 뭐, 죽인다든가 죽는다든가, 조금 비약이 지나치지만, 예컨대 지난번에 말이야, 우리가 배구공에 네 머리를 집어넣고 찼잖아? 할 수 있었잖아? 너는 걷어차였지, 단단히. 그치만 넌 그런 짓을 못해. 왜 못할까? 이 점이 중요하거든. 너는 상대방이 많기 때문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런 건 전혀 관계없어. 예컨대 보복도 앙갚음도 안 할 테니까 해보라고 우리가 말하면, 네가 내 머리에 배구공을 뒤집어씌우고 걷어찰 수 있을까?”
“나는……”이라고 말하다가 목이 메어서 침을 꿀꺽 삼키고, 얼마 있다가 말했다.
“그런 짓은 안 하고 싶어.”
“그렇지? 문제는 그거야.” 모모세가 신난 듯이 웃었다.
“왜 너는 그런 짓을 하고 싶지 않을까? 왜 못할까? 문제는 그거야. 왜 너는 우리를 부엌칼이나 뭔가로 찌르지 않을까? 막상 하면 예상 외로 상황이 바뀔지도 모르는데, 왜 너는 그것을 못할까? 잡히는 게 무서워서? 그렇지만 우리는 14세 미만이니까 처벌을 안 받거든. 소년원에는 가겠지만.”
“범죄니 뭐니, 그런 것하고는 관계없어.”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면 죄책감이 생기니까? 그럼 왜 너는 죄책감이 생기고 나는 안 생길까? 어느 쪽이 제대로 된 걸까?” 모모세가 웃었다. “양쪽 다 똑같다고.”
나는 잠자코 있었다.
“어쨌든 너는 그런 일을 못해. 못할 뿐 아니라, 죽인다느니 죽느니 하는 무시무시한 소리가 아니라도 인간 축구조차도 하고 싶지 않아.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된 셈인지 죽이진 않아도 인간 축구는 할 수 있거든. 이 세상은 이런 저런 일을 할 수 있거나 할 수 없는 사람으로 가득 차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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