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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여학생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정바비, 오카 히로미 (옮긴이), 사나이 마사후미 (사진)
종이섬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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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학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94368573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6-11-11

책 소개

종이섬 '사진소설' 시리즈 1권. 일본의 천재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1939년 작 <여학생>은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한 여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독백 조로 들려주는 1인칭 소설이다. 이 짤막한 소설에 약 50컷의 사진이 더해졌다. 사진 2장, 글 2장이 교차되면서 기존의 소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읽기 경험을 선물한다.

목차

여학생 8
후기 106

저자소개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쓰시마 슈지. 1909년 일본 아오모리현 쓰가루에서 부유한 집안의 십일 남매 중 열째로 태어났다. 자신의 집안이 고리대금업으로 부자가 된 신흥 졸부라는 사실에 평생 동안 부끄러움을 느꼈던 그는 도쿄 제국 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후 한동안 좌익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1935년 맹장 수술을 받은 후 복막염에 걸린 그는 진통제로 사용하던 파비날에 중독되었다. 같은 해에 소설 「역행」이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지만 차석에 그쳤다. 그는 이 심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당시 심사 위원이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항의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듬해 파비날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데, 자신의 예상과 달리 정신 병원에 수용되자 커다란 심적 충격을 받았다. 첫 창작집 『만년』은 감각적 문체와 실험적인 기법으로 일본 문단에 그의 존재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결혼과 함께 안정기에 전개된 중기 문학은 『옛이야기』를 통해 유머 넘치는 이야기꾼 다자이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1945년 일본이 2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한 후, 그의 작품은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그는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리게 되었다. 1948년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강 수원지에 투신해, 서른아홉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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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바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송라이터/에세이스트. 1979년 부산 출생. 고교 재학 중인 1996년, 모던록 밴드 언니네이발관의 기타리스트로 음반 데뷔. 이후 줄리아 하트, 바비빌, 가을방학 등의 밴드에서 작곡과 기타, (가끔) 노래를 담당.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러시아문학을 전공. 2014년 첫 산문집 『너의 세계를 스칠 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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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 히로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오사카 출생. 윤동주와 정지용이 유학한 도시샤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 1998년 한국 첫 방문 후 이 땅에서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하기로 결심, 현해탄을 건넜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 일본계 광고대행사에서 일했다. 2012년 제11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 김숨)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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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마사후미 (사진)    정보 더보기
1968년 일본 시즈오카 현 출생. 1995년 캐논 사진신세기(寫眞新世紀) 우수상, 2000년 제12회 사진회(寫眞の會) 상, 2002년 제28회 기무라 이헤이 사진상 수상. 작품집으로 『살아 있다』(1997), 『모르겠다』(1998), 『내가 아닌 사람』(1999), 『담담하게』(1999), 『나의 차』(2001), 『message』(2001), 『MAP』(2002), 『철화(鐵火)』(200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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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름다움에 내용이 있어서 뭐하겠나. 순수한 아름다움은 늘 무의미하고 도덕을 초월한다. 그런 법이다.


어쩔 줄 모르겠다. 육체가 내 마음과 상관없이 저절로 성장해 버리다니, 참을 수 없다. 당황스럽다. 부쩍 어른이 되어 버리는 나 자신을 어쩔 수 없어 슬프다. 시간의 흐름에 맡기고 내가 어른이 되어 가는 걸 가만히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걸까.


지금 막 어른이 된다면 ‘그런 걸로 괴로워하고 쓸쓸해하다니 우습지.’하고 아무렇지 않게 추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어엿한 어른이 되기까지 이 길고 싫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내버려 둘 수밖에 없는 홍역 같은 병인 걸까? 하지만 홍역으로 죽기도 하고, 실명하기도 한다. 방치하는 건 좋지 않다. 우리는 이렇게 날마다 우울해하고 짜증도 내고, 그러다 발을 헛디뎌 완전히 타락해서 돌이킬 수 없는 몸이 되어 평생을 엉망진창으로 보낼 수도 있다. 또 눈 딱 감고 자살해 버릴 수도 있다. 그렇게 된 뒤에 세상 사람들은 “조금만 더 살면 알 수 있는데. 조금 더 어른이 되면 저절로 알게 되는데……!” 하며 애통해하겠지만 그럼 뭐하나, 당사자가 힘들어도 버티고 또 버티면서 뭔가 세상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보자고 열심히 귀 기울여 봐도 그저 무난한 얘기만 되풀이하며 “괜찮아, 다 그런 거야.” 하며 어를 뿐, 우리를 줄곧 내팽개치지 않는가? 부끄럽다. 우리는 절대 오늘만 살고 말 사람들이 아니지만, 까마득한 산을 가리켜 “저기까지 가면 전망이 좋아.” 할 때 그게 맞는 말이고 조금도 거짓이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이렇게 극심한 복통을 일으키고 있는데 아픈 건 못 본 척하고 그저 “자, 조금만 더 참아, 저 산꼭대기까지 가면 돼.”라고만 가르쳐서야. 분명히 누군가 틀렸다. 나쁜 건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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