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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세계문학론 > 영미문학론
· ISBN : 9788994508245
· 쪽수 : 749쪽
· 출판일 : 2017-05-19
책 소개
목차
서문 · 5
제1강 셰익스피어 비극의 본질 · 13
제2강 셰익스피어 비극의 구조 · 54
제3강 셰익스피어 비극기(悲劇期) ─ 햄릿 · 99
제4강 햄릿 · 164
제5강 오셀로 · 225
제6강 오셀로 · 269
제7강 리어왕 · 314
제8강 리어왕 · 367
제9강 맥베스 · 449
제10강 맥베스 · 499
권말주 · 553
역자 후기 · 721
색인 · 727
책속에서
우리는 완성을 향해 가면서도 영광스러운 선과 함께 오직 자기 고문과 자기 허비를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는 악을 탄생시키는 한 세계의 설명할 수 없는 사실 또는 모습과 직면해 있다. 그리고 이 사실 또는 모습이 비극이다.
이런 신비가 우리를 감동시키는 곳마다, 우리가 신과 같은 인간의 “이해력”과 “영원 속을 헤매는” 사고에 경탄과 경외를 느끼도록 강요받는 곳마다, 동시에 인간의 사소한 행동 영역에서 무기력하고 인간 생각의 바로 그 신성함에서도 무기력한(그렇게 보일 것이다) 것을 보도록 강요받는 곳마다, 우리는 햄릿을 떠올린다. 그리고 이것이 왜 18세기의 종말을 향해 시작되었던 거대한 관념의 움직임 속에서 이 비극이 셰익스피어의 극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오직 괴테의 〈파우스트〉만이 그 위치를 같이 나누는지에 대한 이유이다.
따라서 〈리어왕〉의 시절에 셰익스피어의 영혼을 공포로 채우고, 아마도 때로 그가 인간 혐오와 절망의 허약함에 굴복하고, “생명이 없어, 없어, 없어!”라고 외치게 하며, 이 발작적인 열병은 반드시 곧 꿈이 없는 잠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피하게 내쫓았던 것은 주로 거대한 세계에 있는 “가공할” 힘과 분명히 치료할 수 없는 악이었다. 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던 이 위험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까지 그는 그의 “아주 강한 기술”에 도움을 청했고, 이것을 그의 가장 위대한 시의 격렬한 음악 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폭풍우〉처럼 우리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설교하는 듯하다. “참아야 합니다.”, “편안하고 참을성 있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