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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국내여행에세이
· ISBN : 9788995344484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03-07-20
책 소개
목차
서문을 대신하며
1. 눈물처럼 후두둑 지고 말 선운사 동백꽃
2. 저무는 봄날, 등명에 서성이다
3. 내변산 수궁(水宮), 직소포의 물소리
4. 쌍계사 춘백에서 바래봉 철쭉에게로
5. 생생(生生)한 우포늪의 시간들
6. 운주사, 비전(秘傳) 속에 비전(vision)이 있었네
7. 여름 깊던 신륵사의 무명탑
8. 한없이 눈꼬리가 길어지는 성산포 바다
9. 한 번은 있을 법한 사랑의 남해 금산
10. 격렬비열도!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11. 저무는 섬진강에 억새 팰 때
12. 사랑과 기다림으로 이어진 부석사 가는 길
13. 소래 포구, 무심히 밀려왔다 밀려가는 것들
14. 백담사 계곡 물소리에 귀를 씻고
15. 사평역(沙平驛)에서 막차를 기다리다
16. 소쇄소쇄 부는 소쇄원 소슬바람
17. 동두천이라는, 황해여관 옆 Universal Paradise
18. 끝이 환한, 청령포의 늦눈
19. 만주 혹은 신의주 어디쯤 있을 '흰 바람벽'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작열하던 하루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숲에서, 산에서, 저 너머 강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해도 달도 우리도 서쪽으로 가는군요. 아직 노을이 깔리기에는 일렀기에 망정이지 노을까지 장엄했더라면 아마 내려오지 못했을 겁니다. 그 풍경이 너무 미학적이고 너무 인간적인지라, 여기서는 왠지 큰스님이 나오기 어려울 것만 같았습니다. 무량수전 안의 아미타불이 왜 이 풍경을 마다하고 살짝 옆으로 튼 채 좌불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듯도 했습니다. 여기라면 정작 사랑하다가 죽어버릴 수도, 기다리다 죽어버릴 수도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사랑의 끝을 꿈꾸기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과 시선이었습니다. - '사랑과 기다림으로 이어진 부석사 가는 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