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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지처참

능지처참

(중국의 잔혹성과 서구의 시선)

티모시 브룩 (지은이), 박소현 (옮긴이)
  |  
너머북스
2010-04-02
  |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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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지처참

책 정보

· 제목 : 능지처참 (중국의 잔혹성과 서구의 시선)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88996123996
· 쪽수 : 500쪽

책 소개

10세기부터 능지형이 폐지된 1905년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고문과 처형의 역사, 이미지, 그리고 그 법률적 맥락을 추적한 최초의 책. 국가가 국민 개개인을 고문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논리와 인간이 정치적 목적으로 훼손된 육체의 상징을 악용하는 다양한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 책의 전반부는 중국 형벌의 역사를 다루고, 후반부는 주로 중국의 처형에 대한 서구의 집착을 다룬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 중국 능지형의 연구가 한국 형벌의 역사연구로 이어지길 바라며
옮긴이 서문 / 사형제 폐지와 동아시아 형벌의 역사

제1장 왕 웨이친의 처형
전환점
사형의 한 형태로서 능지형
대중적 상상 속의 능지형
비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능지형
동양적 고문과 서구의 상상
타이밍의 속임수
사진과 수사학
| 그림 1 | 왕 웨이친 처형 절차의 첫 번째 국면
| 그림 2 | 윌리엄 호가스, 잔혹성의 보상(1751)
| 그림 3 | 교형, 교수형을 보여주는 중국의 담채화를 개작한 유럽 초기 작품
| 그림 4 | 중국의 영토 분할을 재현한 우편엽서(1900년 추정)

제2장 명청시기 중국의 형법
육형
사법적 고문
사형
가학적 처형
극형의 집행
| 그림 5 | 긴 곤장을 가지고 매질을 집행하는 법정의 포졸
| 그림 6 | 무거운 칼을 쓴 죄수
| 그림 7 | 심문 중인 죄수에게 수갑, 장판, 협곤을 보여주는 장면
| 그림 8 | 왕기의 『삼재도회』에 선정된 명대 고문기구 삽화
| 그림 9 | 참형을 집행하려고 하는 두 명의 회자수
| 그림 10 | 명대 후기 소설에 묘사된 능지형의 처형 장면

제3장 능지형의 기원과 그 정당성의 문제
의미론적 수수께끼로서의 능지
능지형의 정당성에 대한 의심
조례에서 법령으로
혹형에 대한 윤리적 도전
성과
| 그림 11 | 중국: 천번의 절개에 의한 죽음

제4장 명대의 능지형
물을 위로 거슬러 올리기
『어제대고』
언제나 부족한 형벌
『대고』 1편과 속편에서 황제의 능지형 사용
『대고』 3편에서 황제의 능지형 사용
홍무제의 판결에서 능지형의 중요성
홍무제가 남긴 유산

제5장 죽은 자를 고문하기
상상계의 유사성
『옥력』
지옥을 재현하기
지옥의 형벌
절단의 가시성
공포정치
죽은 자의 유토피아
| 그림 12 | 초강왕의 법정
| 그림 13 | 송제왕의 법정
| 그림 14 | 염라천자의 법정

제6장 서구적 관념 속의 중국적 고문
중국적 사법체계에 대한 초기 관찰
중국의 정치에 대한 계몽주의 논쟁과 육형의 문제
‘동양적 전제주의’와 혹형에 대한 상상
중국, 고문, 그리고 19세기 제국주의
‘고통받는 인간성에 대한 번민’과 회화 전통의 발전
사실적 기준 수립: 『대청율례』의 번역
중국의 재판과 중국과 영국의 충돌
진보주의 시대의 중국적 형벌
영국과 프랑스가 승리한 이후 중국 사법제도 묘사
‘동양’의 고문, 필수불가결한 잔혹성?
세기말적 관점
뒤섞인 유산
| 그림 15 | 고관을 매질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
| 그림 16 | 벌거벗은 채 쇠꼬챙이에 묶여 고문받는 여성 그림
| 그림 17 | 윌리엄 알렉산더 「차의 형벌Punishment of the Tcha」
| 그림 18 | 손가락 고문
| 그림 19 | 교수형과 창자 꺼내기
| 그림 20 | 판자에 다리 못 박기, 몸 두 동강 내기[腰斬], 절단형
| 그림 21 | 고문
| 그림 22 | 남경에서 효수된 죄수의 머리

제7장 능지형에 대한 잘못된 해석
조직적 처형
일상적 처형
공포의 처형
모범적 처형
| 그림 23 | 중국의 처형(Supplice Chinois)
| 그림 24 | 1904년 베이징, 왕 웨이친 능지형 처형장의 회자수와 구경꾼들
| 그림 25 | ‘능지’라는 단어가 새겨진 목판화
| 그림 26 | 능지형이 합법적 형벌임을 보여주는 능지형 목판화

제8장 조르주 바타유의 해석
‘그러나 그것은 다른 사람이다’
누가 『에로스의 눈물』을 썼는가?
사드인가, 로욜라인가?
고통의 가면 뒤: 누구 있어요?
| 그림 27 | 1905년 4월 10일 집행된 푸주리의 능지형
| 그림 28 | ‘가짜 푸주리’의 능지형
| 그림 29 | 면도하지 않은 머리의 특징을 보여주는 죄수
| 그림 30 | 능지형 희생자의 머리 부분 삽화
| 그림 31 | 성 세바스찬의 머리 부분 세부

제9장 맺음말에 대신하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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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티모시 브룩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캐나다 토론토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스탠퍼드대와 토론토대 교수를 거쳐 2018년 현재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의 중국사 교수이자 캐나다 왕립학회 회원이다. 그의 주요 관심분야는 명대의 사회·문화사, 2차 세계대전 시기 일본의 중국 침략, 세계사와 인권에 대한 역사학적 관점이다. 저서로 『쾌락의 혼돈-중국 명대의 상업과 문화』 『근대 중국의 친 일합작』 『베르메르의 모자』 『능지처참』(공저)이 있다.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전6권)의 책임편집자로 편찬을 이끌었으며, 그 중 『하버드 중국사 원명: 곤경에 빠진 제국』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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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엮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중어중문학과에서 석사, 미국 미시건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에서 한중 비교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제학술지 Sungkyun Journal of East Asian Studies의 부편집장(Associate Editor)을 역임했다. 동아시아 문학사와 법사학, 여성사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주요 저서로 『조선후기 법률문화 연구』(공저), 『검안과 근대 한국사회』(공저), 『동아시아 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공저) 등이 있으며, 『능지처참』, 『당음비사』(공역) 등의 역서와 “A Court Case of Frog and Snake: Rereading Korean Court Case Fiction from the Law and Literature Perspective”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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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904년 가을, 왕 웨이친(王維勤)을 처형장으로 데리고 가는 행렬은 베이징 성내에서 시작해 선무문(宣武門)을 지나 남쪽 ‘채소시장 입구(菜市口)’로 알려진 큰 시장 교차로까지 이어졌다. 중년 남자인 죄수는 북양군(北洋軍) 분대에 속해 있던 병사들과 함께 방책이 쳐진 수레를 타고 도착했다. 형부(刑部)에서 파견한 관리들도 이 행렬과 함께했다. 이 쌀쌀한 아침, 형부 관리들의 임무는 날이 밝기 전 교차로 옆에 미리 설치해 놓은 차양 아래에서 죄수 처형 절차를 감독하는 일이었다. 죄수를 처형하기에 앞서 형부 관리 한 명이 그의 범죄를 청(淸) 왕조의 대법전인 《대청율례(大淸律例)》에 정한 죄목과 언어를 사용하여 읽었다.
청 정부가 법의 테두리 내에서 내린 가장 가혹한 형벌을 보려고 모여든 병사 무리와 구경꾼들 앞에서 왕 웨이친의 처형이 시작되었다. 병사 두 명이 바구니와 처형할 때 쓸 칼을 들고 앞으로 나왔다. 다른 병사들은 죄수의 몸 상체가 사형집행인-즉, 회자수(?子手)-과 그의 조수에게 완전히 드러나도록 죄수의 옷을 벗기고 변발을 삼각대에 묶었다. 회자수가 죄수의 가슴 부위부터 시작해 이두박근과 허벅지 살을 차례대로 조각조각 도려내기 시작했다. 살을 저미는 작업 도중에 회자수가 신속한 손놀림으로 왕씨의 심장을 단번에 찔러 목숨을 끊었다. 그러고 나서 계속해서 차례차례 왕씨의 사지를 절단했는데, 처음에는 팔목과 발목, 그다음으로 팔꿈치와 무릎, 마지막으로 어깨와 엉덩이 부분을 잘라내었다. 숙련된 회자수는 죄수의 신체 부위를 서른여섯 개 남짓-이 숫자는 정해진 것이 아니다-으로 나누어버렸다. 회자수가 임무를 다 끝내고 나더니 관리들 쪽으로 몸을 돌려 소리 지른다. “샤런러! 사람을 죽였다!”
조수가 칼을 모아 조심스럽게 바구니에 다시 집어넣자, 기다리던 힌 두루마기를 입은 장의사들이 앞으로 나와 신체 조각들을 모았다. 그것들을 채소시장 남서쪽에 있는 공동묘지로 가지고 가서 비석 없는 무덤이라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처형 조항에는 대중의 조롱거리로 삼도록 참수된 죄수의 머리를 저잣거리에 걸어놓을 수 있다는 보조 규정이 있지만, 왕씨의 판결문에서는 이 마지막 모욕은 면제받았기에 장의사들은 그의 머리도 가져갔다.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땅에 흘린 피뿐이었고, 이것마저 곧 먼지에 덮여 그 흔적조차 사라질 것이다. 관리 한 무리와 수행원들이 회자수와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성내로 돌아갔다.
-26~27쪽, 1장 왕웨이친의 처형 중에서


영락 연간 이후에는 명 왕조가 멸망에 이르기까지 능지형의 사용에 관한 일관된 증거를 찾아볼 수 없지만, 산재된 증거들을 보면 능지형이 계속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정덕제(正德帝, 1506?1522)를 광분시켰던 환관 유근(劉瑾)의 처형이었는데, 황제는 1510년 반역 음모를 꾸민 유근에게 사흘 동안의 능지형을 선고하였다. 그러나 유근은 이튿날 아침에 죽고 말았다. 정덕제는 또한 1512년 베이징 지역에서 반역을 도모했던 사람들과, 동료 사신을 살해한 외국인 사신에게 능지형 선고를 내렸다.
그러한 증거들은 영락제 이후에도 계속 극악한 범죄를 능지형으로 처벌했다는 것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 형벌이 얼마나 자주 사용되었는지를 말해 주지는 않는다. 한편, 17세기의 한 학자에 따르면 가정제(1522?1566 재위)는 그를 비난한 어사들을 능지형으로 처벌하고 싶어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단, 한 사건에만 예외적으로 능지형을 사용하였다. 다른 한편, 우리는 1566년 저장의 한 부현의 형사 사건들에 대한 지현의 보고서로부터 다른 인상을 받게 된다. 그해 저명한 학자인 귀유광(歸有光, 1507?1671)이 타이후 남쪽에 위치한 창싱현의 지현으로 임명되어 그곳에 도착한 뒤 상관에게 올린 형사문제 관련 보고서가 현재까지 그의 문집에 남아 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79명의 죄수가 창싱현의 감옥에서 처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 25명은 교형, 51명은 참형, 3명이 능지형이었다. 이 숫자가 어떤 식으로든 대표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면 사죄(死罪) 사건의 4퍼센트가 능지형에 처해졌다고 볼 수도 있다. 훨씬 놀라운 것은 이러한 통계가 주는 인상이다. 즉, 능지형의 사용이 황궁 너머 저 멀리까지 확장되었고, 반역으로 의심받는 고관들뿐만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227~228쪽, 3장 명대의 능지형 중에서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서구의 학문적 관심은 근대 초기에 중국 형벌의 합리성과 일관성을 강조하는 것으로부터 18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잔혹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현저하게 변화해 왔다. 17세기에는 일반적으로 곤장과 칼을 관료가 국가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중국의 대표적 형벌로 간주했으나, 18세기 중반에 오면 곤장이나 채찍으로 매질하는 형벌을 전제 정부의 결정적 표지라고 여겼다. 19세기 초에 오면 중국의 형벌과 사법 절차는 일반적으로 ‘동양적’ 전제주의의 결과라고 여겼으며, 잔혹성이 팽배한 사회의 ‘퇴보적’이고도 ‘반(半)야만적’인 본성을 드러낸다고 보았다. 그러한 평가가 시각자료와 논문 형식으로 표현되었을 때, 공포와 혐오감 같은 상당히 강력한 감성적, 미학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360~361쪽, 6장 서구적 관념 속의 중국적 고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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