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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은 절하는 곳이다

절은 절하는 곳이다

(소설가 정찬주가 순례한 남도 작은 절 43)

정찬주 (지은이)
  |  
이랑
2011-02-14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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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은 절하는 곳이다

책 정보

· 제목 : 절은 절하는 곳이다 (소설가 정찬주가 순례한 남도 작은 절 43)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국내여행에세이
· ISBN : 9788996537106
· 쪽수 : 328쪽

책 소개

소설가 정찬주의 구도적 문체와 시적 감수성이 빛나는 명상의 절 순례기.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저마다 깊은 역사와 신비로운 이야기를 간직한 곳, 세속의 잡념을 털어내고 고요한 명상에 잠길 수 있으며 차 한 잔을 건네는 푸근한 마음이 있는 곳. 작은 절을 찾아 떠난 기행문이다.

목차

책 머리에

1장 옳거니 그르거니 내 몰라라
지리산 법계사-‘뜨는 해’는 언제 보아도 새롭다
추줄산 위봉사-낙락장송은 제 자리에서 오직 청청할 뿐이라네
제주 원당봉 불탑사-석탑 그늘에서 제주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다
만덕산 백련사-국사가 출현할 때마다 백련이 피리라
월출산 무위사-무위無爲란 꽃피듯 자연스러운 것이라네
경주 남산 보리사-미남 돌부처님을 ‘눈 속의 눈’으로 보라
달마산 미황사-노을이 세상을 한 가지 빛깔로 물들이듯
천봉산 대원사-이 세상은 한 송이 꽃, 모든 생명은 나의 가족이라네
나한산 만연사-나한산 산봉우리 쳐다보니 세상 번뇌 흩어지네
종남산 송광사-인연을 생각하니 한 걸음도 조심스럽네

2장 산이든 물이든 그대로 두라
비슬산 유가사-풍류란 바람으로 마음을 읽는 것이다
모악산 귀신사-운명이란 필연의 다른 이름이다
가지산 보림사-절은 역사가 숨 쉬는 박물관이다
모후산 유마사-살아 있는 부처를 무서워하라
연화산 옥천사-묵은 대웅전이야말로 자연미인이다
미륵산 미래사-선승들은 전쟁 중에도 구도를 멈추지 않았다
지리산 칠불사-제사는 정성으로 지낸다
호구산 용문사-모국어를 사랑한 서포의 혼을 만나다
망운산 화방사-믿음이 충만하면 성취를 얻는다
지리산 벽송사-108도인의 숨결이 스민 도량을 거닐다
지리산 영원사-지리산 자목련은 늦봄에야 꽃망울을 터트리네

3장 하필이면 서쪽에만 극락이랴
청량산 문수사-녹음의 바다에서 극락으로 가는 배를 타다
천태산 개천사-차를 마시니 겨드랑이에서 맑은 바람이 이네
덕룡산 불회사-행복한 ‘녹우綠雨 콘서트’에 초대받다
동리산 태안사-선객이 모여들고 새들이 노래하는 도량이 되소서
진도 첨찰산 쌍계사-파도만 보고 바다 속을 안 것처럼 말하지 말라
운달산 김룡사-옛 전각과 당우들을 바라보며 선심禪心에 젖는다
천등산 봉정사-다치하라 마사키의 《겨울의 유산》을 떠올리다
노악산 남장사-불상이란 우상이 아니라 내면의 자화상이다
선석산 선석사-부처님 법을 펴는 그날이 기다려지네
능가산 내소사-꽃문은 꽃을 공양하고, 시인은 시를 공양하네
능가산 개암사-왕도의 길을 걸을 것인가, 법도의 길을 걸을 것인가
팔공산 송림사-연꽃들도 사시예불에 동참하듯 활짝 피어 있네

4장 흰 구름 걷히면 청산이라네
모악산 용천사-꽃무릇도 흐느끼다 지쳐 쓰러지네
선방산 지보사-배롱나무 꽃무더기 속에서 석탑을 보다
봉명산 다솔사-다도란 알뜰함을 기르는 것이다
두륜산 대흥사-귀 속의 귀가 열리고 눈 속의 눈을 뜨다
월출산 도갑사-호랑이 앞발 자리에 부처님을 모신 까닭은?
영구산 운주사-절은 절하는 곳이다
모악산 불갑사-절은 진리에 눈 뜨는 것을 도와주는 곳이다
청량산 청량사-고맙고 감사하고 경이로운 날
사자산 쌍봉사-낙엽도 돌아갈 줄 아는구나
진봉산 망해사-온몸으로 살고 온몸으로 죽어라

저자소개

정찬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자기만의 꽃을 피워낸 역사적 인물과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온 작가 정찬주는 1983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작가가 된 이래, 자신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변함없이 천착하고 있다. 수불 스님으로부터 중국 황벽선사 묘탑에서 받은 호는 벽록(檗綠).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국어 교사로 교단에 잠시 섰고, 샘터사 편집자로 법정 스님 책을 만들면서 스님의 각별한 재가제자가 되었다. 법정 스님에게서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받았다. 2002년 전남 화순 계당산 산자락에 산방 이불재(耳佛齋)를 지어 현재까지 집필에만 전념 중이다. 장편소설로는 『아소까대왕』(전 3권) 『시간이 없다』 『굿바이 붓다』 『산은 산 물은 물』(전 2권) 『소설 무소유』 『다산의 사랑』 『이순신의 7년』(전 7권) 『천강에 비친 달』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는 『스님 바랑 속의 동화』 『암자로 가는 길』(전 3권) 『법정스님 무소유, 산에서 만나다』 『행복한 무소유』 『자기를 속이지 말라』 『선방 가는 길』 『정찬주의 茶人기행』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불국기행』 등이 있다. 동화로는 『마음을 담는 그릇』 『바보 동자』 등이 있고, 역서로는 『굿모닝 관세음보살』이 있다. 행원문학상, 동국문학상, 화쟁문화대상, 류주현문학상, 유심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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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불상을 향해 절하는 이를 우상을 믿는 자라고 우기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남장사의 소박한 법당 앞에 무심코 한번 서보거나, 자기 내면에 자리한 누군가를 만날 때까지 법당 마룻바닥에 앉아보라고 권면하고 싶다. 그렇다. 불상이이란 우상이 아니라 순간적이나마 삼독三毒을 씻고 홀연히 만나야 할 미소짓는 우리 내면의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용천사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절을 먼저 보지 않는다. 절 옆에 ‘왜 이제 왔어요’하고 부르는 꽃무릇을 먼저 찾는다. 나 역시도 꽃무릇이 무리 지어 피어 있는 산자락으로 올라가 상념에 잠긴다. 꽃무릇이 들풀처럼 피어 있다. 그리움이 사무쳐 발화점에 와 있는 느낌이다. 절 마을에 전해오는 설화 한 토막이 떠오른다. 신파극 같은 얘기지만 말이다. 한 여인이 용천사에서 수행하는 스님을 사모하였다. 여인은 미망인이었다. 여인은 스님이 죽은 지아비처럼 남자로 보였다. 그러나 스님은 애원하는 여인을 꾸짖었다. 그래도 여인이 절에 찾아오자 스님은 멀리 떠나 소식을 끊는다. 세월이 흘러 여인은 병들고, 결국 어느 여름 날 용천사 옆에서 죽는다. 바로 그해 가을, 여인은 잎을 내밀 새도 없이 꽃으로 먼저 환생한다. 그 꽃이 바로 꽃무릇이다. 나라면 여인을 맞아들여 한평생 아들 딸 낳고 살았을 것이다. 해탈보다는 사랑이 더 아름다운 것 아닌가. 시간이란 영원한 것이다. 금생의 해탈을 미루고 내생에 서로 도반으로 만나 도 닦으면 어떤가.


지금 내가 가는 곳은 응진전이다. 응진전은 내가 누구인지를 되돌아보는 공간이다. 만해 스님이 정진했던 전각이다. 만해 스님처럼 화두를 들고 앉아 있지 않아도 된다. 열여섯 나한님들의 각기 다른 얼굴을 보고만 있으면 된다. 눈길이 오래도록 멈추는 나한님이 있다. 그렇다. 웃는 나한님을 따라 나도 마음속으로 하하하 웃는다. 번뇌는 어느새 저만큼 달아나버리고 텅 빈 마음에 무언가 충만해진다. 그것을 안심이라는 부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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