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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96575863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우표, 역사의 그림책 혹은 국가 미디어
Ⅰ냉전과 열전 사이, 독립국가를 향한 투쟁
1장 한반도와 두 개의 국가 _ 북한
북한과 미국의 악연 / 또 하나의 총독부, 미군정 / 분단 정치가, 이승만 / 한복 입은 대통령 / 정통성을 둘러싼 남북의 대립 / 남과 북, 혼란 속에 임박한 전쟁 / 우표, 남침을 기록하다 / 중국군의 참전과 핵무기 사용의 위기 / 확전과 휴전 사이, 요동치는 아시아 / 미제 반대 투쟁, 그리고 휴전 / ‘위대한 수령’의 시대
2장 베트남전쟁, 미국전쟁 혹은 10,000일의 투쟁 _ 베트남
전쟁을 부르는 서로 다른 말들 / 냉전의 제1전선, 베트남 / 남베트남이여, 스스로 해방하라 / 조국을 위해 희생하는 일은 모든 국민의 의무다 / 통킹만 자작극과 미국전쟁 / 테트 공세와 러셀법정, 전쟁에 대해 묻는다 / 미군기 ‘4,181’ 격추 vs 다음 세대를 위해서
3장 동과 서, 어느 쪽도 아닌 독립국가 _ 이란
90%의 이익, 석유 메이저 회사의 횡포 / 친미 정권과 백색혁명, 이슬람에 대한 공격 / 국왕의 얼굴을 지우다 / 이란?이라크전쟁, 예루살렘을 해방하자 / 원자폭탄보다 힘이 센 ‘외교’ / 물음표가 달린 안보리 결의 598호
4장 봉쇄를 뚫고 혁명을 수출하다 _ 쿠바
미국의 앞마당, 라틴아메리카 / 거짓말로 점철된 전쟁 캠페인, 메인호를 잊지 말자! / 청년 카스트로의 혁명 / 우리도 미국을 꾹 참고 있다! / 쿠바에서 손을 떼라 / 중소 대립과 반미의 분열
Ⅱ 파란만장, 반미의 세계사
5장 반미라는 시대정신의 기원 _ 소련
소련, 처음부터 반미는 아니었다 / 자본주의 비판: 악마에 영혼을 판 포드 / 소련의 위선, 파시즘의 학살을 방관하는 반파시즘 / 철의 장막, 냉전의 시작
6장 미국은 어떻게 제국주의 국가가 되었을까? _ 필리핀
스탬프에 남은 혁명의 추억 / 필리핀 접수를 위한 미국의 꼼수 / 6월 12일, 반스페인과 반미의 역사의식
7장 동맹과 적대, 다시 동맹으로, 애증의 미일사 _ 일본
흑선과 백선 / 만주를 삼키고 중국 대륙을 노리다 / 니가타산을 오르다, 태평양전쟁의 발발 / 일본의 ‘해방자’ 코스프레 / ‘푸른 눈의 쇼군’을 모신 일본 / 찻잔 속의 태풍, 일본을 뒤흔든 안보투쟁
8장 세계제국 미국의 아랍 희롱기 _ 이라크
영국, 문제의 씨앗을 심다 / 링키지: 이라크의 철수, 이스라엘의 철수 / 미국의 범죄: 경제봉쇄와 민간인 공격 / 아프가니스탄 귀환병과 성지 점령군 미군 / 한 번 사용하면 영원히 지속되는 살인무기 / 후세인의 최후, 반미의 최후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북한은 1960년대와 70년대에 걸쳐 그림 37과 같은 일련 의 반미 우표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발행하였다. 이전처럼 ‘미제를 타도하자!’ ‘양키, 이놈’ 따위의 직접적인 구호를 내세워 단순히 미국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을 공표하는 선전우표가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반미’를 매개로 다른 의도를 선전하는 우표도 있다.
1971년 8월에 발행된 그림 38의 ‘반미반제투쟁’ 기념우표는 “세계 도처에서 미제의 각을 떼내자!”는 섬뜩한 구호가 담겨 있지만, 미국에 대한 비난보다는 ‘반미’를 매개로 비동맹 국가와의 연대를 호소하는 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 그림 39는 1974년 1월에 발행된 ‘반제반미투쟁을 강화하자’ 우표로 반미가 목적이 아니라 같은 제목의 김일성 저서를 선전하고 있다. 1977년 9월에 발행된 그림 40의 주체사상 국제세미나 기념우표 역시 친숙한 반미 이미지를 빌려 북한의 주체사상 보급을 알리고 있다. -1장 한반도와 두 개의 국가 _ 북한
본격적으로 베트남의 재식민화를 꾀한 프랑스는 각 지역에서 베트민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한편 홍콩에 망명 중이던 바오다이를 불러들여 국가원수로 내세운 채 ‘베트남국’을 수립했다. 군사적으로는 자신들이 나서되 정치적으로는 베트남인들끼리 경쟁하는 구도로 만들려는 속셈이었다.
그림 4는 1951년 발행된 베트남국 최초의 공식우표다. 베트남 응웬 왕조의 마지막 황제이자 일본과 프랑스가 두 번이나 괴뢰정부의 수반으로 추대한 바오다이의 초상이 그려 있다. 처음에 베트남국은 프랑스 본국과 예전 식민지 지역의 연합체인 프랑스연합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 우표를 그대로 사용했다. 그러나 베트남민주공화국과의 경쟁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별도의 ‘독립국’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생기자, 1951년부터 독자적인 공식우표를 발행했다. 우표에도 베트남 분단의 역사가 비로소 각인되기 시작한 것이다 -2장 베트남전쟁, 미국전쟁 혹은 10,000일의 투쟁 _ 베트남
1979년 2월 11일, 2대에 걸친 팔레비 왕조가 종식되고 혁명정부 수립이 선언되었으며, 3월에 국민투표로 이란이슬람공화국이 발족했다. 그림 9는 이란이슬람공화국이 혁명의 성공을 축하하는 기념우표 발행과 동시에 기존 우표에 취한 조치다. 혁명정부는 국왕 초상이 인쇄된 기존 우표를 폐기하는 대신 줄무늬로 국왕의 얼굴을 지우고 사용토록 했다. 새로운 우표가 갖는 상징성도 있을 테지만 기존 우표에서 왕을 지워버림으로써 오히려 왕정 붕괴와 혁명정부 수립을 더 확실히 선언하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3장 동과 서, 어느 쪽도 아닌 독립국가 _ 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