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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의 동물기

엔도 슈사쿠의 동물기

엔도 슈사쿠 (지은이), 안은미 (옮긴이)
정은문고
1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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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의 동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엔도 슈사쿠의 동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5153216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8-05-08

책 소개

<엔도 슈사쿠의 동물기>. 엔도 슈사쿠의 동물 이야기는 어린 시절 한 마리 개와 만나면서 시작된다. 종교와 인간에 관한 진지한 성찰을 다룬 소설과 달리 엔도 슈사쿠의 에세이는 그답지 않다고 느낄 만큼 가볍고 느긋하며 엉뚱하고 유머러스하다.

목차

Ⅰ 개는 인생의 짝꿍
오직 한 명의 말벗
검둥이와의 이별
개를 기르지 못하는 불행
개에게 배우다
개는 인간을 사랑한다
개는 주인의 병을 걱정해준다
속옷 도둑과 똥개
‘흰둥이’와 ‘먹보’와의 나날들
글자 쓰는 개의 슬픔
먹보야, 어디에 갔니?
이상한 개의 두 집 살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고양이는 흥미로워
아시나요? 고양이 집회
기특한 고양이 아내
가엾은 암고양이의 최후

Ⅲ 원숭이는 연인
새빨간 얼굴의 원숭이는……
원숭이의 로맨티시즘
원숭이가 나에게로 왔다
왠지 원숭이는 내게 반해버린다
원숭이와의 슬픈 추억

Ⅳ 내 전생은 너구리
당신은 여우형인가, 너구리형인가
너구리 일가
자화상: 너구리가 붙어 있는

Ⅴ 내 대신 죽은 구관조
구관조와 고독한 작가
수술 이후…… 구관조는?

Ⅵ 외로운 새들
소아적 호기심
작은 새의 눈
집오리는 날씨상담새

Ⅶ 삶을 채색하는 생물
왜 판다만 인기가 있을까
말이 깔볼 때
한 마리의 송사리
바이러스는 인류의 자기조절자
벌레의 웃음소리

Ⅷ 식물도 마음이 있다
시들었을 줄기에서
나무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
생명의 온기
식물의 신비한 힘

끝내며 내세에는 사슴이 되렵니다
후기 슈사쿠 문학의 원점, 동물 _ 가토 무네야
해설 동물은 남편의 형제였다 _ 엔도 준코
연보
출처

저자소개

엔도 슈사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 소설가. 가톨릭 신자인 이모의 집에서 성장하였으며, 열한 살 때 세례를 받았다. 1949년 게이오 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 가톨릭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장학금으로 프랑스 리옹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결핵으로 인해 2년 반 만에 귀국한 뒤,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하였다. 1955년에 발표한 《하얀 사람》(白ぃ人)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고, 《바다와 독약》으로 신쵸샤 문학상과 마이니치 출판 문화상을 수상하고 일본의 대표적 문학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엔도는 프랑스 유학에서 돌아온 후, 유럽의 [신의 세계]를 경험한 [나]가 결국 동양의 [신들의 세계]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는 자전적 소설 《아덴까지》를 발표했는데, 그 6개월 뒤에 《백색인白い人》을 발표하였고, 또 6개월 뒤에 《황색인黃色い人》을 발표했다. 그리고 백색인으로 1955년 제33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다. 《아덴까지》의 작품 의식을 기반으로 한 《신의 아이(백색인) 신들의 아이(황색인)》 역시 엔도가 유럽과 동양의 종교문화의 차이로부터 겪은 방황, 갈등의 요소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1966년에 《침묵》(沈默)을 발표하여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96년 타계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종교소설과 통속소설의 차이를 무너뜨린 20세기 문학의 거장이자 일본의 국민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침묵》, 《예수의 생애》,《내가 버린 여자》, 《깊은 강》, 《사해 부근에서》, 《바다와 독약》, 《그리스도의 탄생》 등 다수가 있으며 1996년 9월 29일 서거. 東京 府中市 가톨릭 묘지에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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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도쿄에서 일본어를 공부했다. 편집자로 일하면서 매혹된 책을 직접 독자에게 전하고픈 마음에 두 언어 사이를 왕복하는 번역가의 길에 들어섰다. 낯선 일본 근대 문학을 알아가는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작가 시리즈’를 기획, 『작가의 마감』, 『작가의 계절』, 『작가의 산책』, 『작가의 서재』를 선보였다. 다음에는 어떤 주제로 엮어볼까, 궁리하며 매일 작가 전집을 뒤적이고 일본 전자도서관을 들락날락한다. 옮긴 책으로는 『여행하는 여성, 나혜석과 후미코』, 『엔도 슈사쿠의 동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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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개는 인간의 슬픔을 달래준다
양친의 사이가 차츰 나빠져 이제껏 즐거웠던 가정이 저물녘 갑작스레 해가 기운 것처럼 어두웠다. 소년이던 그때는 이유를 전혀 알지 못했다. 다만 그저 당혹스러워 숨죽인 채 하루하루를 보냈다. 아버지가 상냥하게 대해주면 어머니를 배신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어머니에게 응석을 부리면 아버지를 거스르는 것 같아 신경이 쓰였다. 그렇다고 친구들이나 선생님에게 마음의 고통을 상담할 수는 없었다. 말한들 또래 아이들이 이해할 리 만무했다. 학교를 가고 오는 길, 항상 내 곁을 어슬렁어슬렁 따라다니던 검둥이. 어두컴컴한 집에 들어가기 싫어 내가 언제까지나 담에 낙서를 하거나 거미집을 엿보고 있으면 그도 멈춰 서서 하품을 하거나 다리로 귀를 긁으며 기다렸다. “집에 가고 싶지 않아!” 검둥이한테만은 나의 슬픔을 털어놨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그는 눈물 어린 눈으로 지긋이 바라보며 대답했다. “어쩔 수 없어요. 인생이란 그런 거니까요.”


동물도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한다
종종 길에서 지나가는 여자를 겁탈한 강간마를 가리켜 ‘야수 같다’거나 ‘짐승 행위’라고 하는데, 만약 하타 씨의 말이 맞는다면 동물에게 몹시 무례한 표현이지 않은가. 왜냐하면 동물 쪽이 본능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확실히 자신의 취향에 따라 사랑하는 상대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정말인가요?”라고 나는 무심코 소리치고 말았다.
“요사이 인간 쪽이 상대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육체관계를 맺는 것 같습니다. 동물들 사이에는 그런 일이 없나요?”
“없습니다.”
여러분, 들으셨나요? 견공이건 묘공이건 간에, 너구리건 쥐건 간에 제대로 연애 감정이 생겨야 암컷에게 접근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인간 쪽이 더 엉망진창인 게 아닐까요? 정말이지 한심한 이야기네요. 하타 씨의 말에 따르면 연애 감정뿐만 아니라 암수 한 쌍으로 서식하는 너구리 같은 동물은 아내가 죽으면 슬픈 나머지 남편은 아무것도 먹지 않아 쇠약해진 끝에 죽기도 한단다.


세상에! 이 속옷들이 다 뭐야?
먹보 녀석은 전부터 목줄을 풀고 도주했다가 남의 집에서 헌 운동화 한 짝이나 장난감 따위를 곧잘 물고 돌아와서는 개집 옆에 숨겨두는 습성이 있었다. 때로는 그걸 코끝에 흙을 잔뜩 묻혀가며 땅에 묻어두는 이상한 버릇도. ‘그렇다면 이 녀석은 두 장의 팬티 외에 몇 장 더 물고 돌아와 땅에 묻었는지도 모른다.’ 돌연 끔찍한 불안이 급행열차처럼 전속력으로 마음속을 통과했다. 요즘 근처에서 여자 속옷을 훔치는 치한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어쩌면 먹보 녀석의 짓이지 않을까. 기다려, 이 개가 탈주한 건 어제 하루뿐으로 그전까지는 목줄에 묶여 있었기에 그럴 일 없다는 모순된 생각이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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