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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6612940
· 쪽수 : 144쪽
책 소개
목차
지구인이 보내는
첫 번째 편지 19
두 번째 편지 35
세 번째 편지 59
네 번째 편지 79
다섯 번째 편지 95
여섯 번째 편지 115
일곱 번째 편지 129
저자소개
책속에서
친구여. 내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이기적이고 무지해 보이는 인류가 변화하는 우주 속에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치들이다. 친구여. 당장은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인류가 만들고 결정해 놓은 많은 일들은 내가 지금부터 할 이야기들을 부정한다. (중략) 하지만 친구여. 나는 호소하고 싶다. 왜냐하면 진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대도 알다시피 진실은 하나다. 아무리 겉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모두 진실을 왜곡한다 하더라도, 진실은 하나이다. 그리고 그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 친구여. 내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인류가 살아온 수만년의 진실과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수만년의 진실에 관한 것이다.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바뀌어 왔고 앞으로 바뀌어 갈 참모습과 잠재력에 대한 것이다. 과연 인류에게 앞으로 희망이 있을가? 친구여. 나는 이제부터 진실을 이야기하려 한다.
친구여. 그 힘은 인류의 깊은 곳에 흐르고 있는 고유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 마음을 우리는 사랑이라 부른다. 갖은 아름다운 형상으로 나타나고 전해지는 무궁무진한 마음. 사랑. 사랑이 드러나는 가장 또렷한 형상은 동정심이다. 약하고 상처 입은 존재를 보았을 때, 그 나약함을 업신여겨 함부로 대하거나 나의 힘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려 하기 보다는 부족함을 채워주려 하는 마음. 상처를 낫게 해주려는 마음. 나 자신은 동정심을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누군가 그것을 행할 때 칭찬하고 우러러볼 줄 아는 마음. 우리 종은 저마다의 가슴에 동정심이라는 불씨를 담고 있다.
친구여. 우리는 자유와 평등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음에도 목숨까지 바쳐가며 갈구한다. 가지고 있지 않은 가치에 대해 마땅히 가져야 한다고 믿는 마음, 그리고 가질 수 있으리라고 믿는 마음, 그 가치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투쟁하는 용기와 노력. 인류의 진정한 면모는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이성과 정신으로 정의한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 우리가 조금씩 하지만 쉬지 않고 변화해 온 힘의 정체, 나아가 인류 사회를 움직이고 발전시킨 원동력이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