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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6767022
· 쪽수 : 438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소로우, 그 위대한 탈주자
월든
1. 숲 생활의 경제학
2. 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3. 독서
4. 소리
5. 고독
6. 손님들
7. 콩밭
8. 마을
9. 호수
10. 베이커 농장
11. 보다 숭고한 법칙
12. 숲의 동물들
13. 집에 불 때기
14. 전에 살던 이들, 겨울에 찾아온 손님들
15. 겨울의 동물들
16. 겨울의 호수
17. 봄
18. 맺음말
시민의 불복종
원칙 없는 삶
리뷰
책속에서
이렇듯 인간은 변화의 가능성을 부정한 채, 철저히 현재를 신봉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이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심점 하나로 수없이 많은 원을 그릴 수 있듯, 삶의 방식은 다채로울 수 있다. 어느 것이든 변화는 일종의 기적이며, 그러한 기적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나는 삶의 본질적인 측면만을 마주하고 신중하게 사는 한편, 인생의 교훈을 배울 수 있을지 확인하고자 숲으로 들어갔다. 세상을 떠날 때가 되어서야 그때까지의 삶이 참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비통해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인생다운 인생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삶은 소중하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대상이다. 나는 내 삶을 누리며 본질이라 할 만한 것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들이키고 싶었다.
부탁하건데, 내면의 신대륙, 신세계를 발견하는 콜럼버스가 되어라. 그리하여 무역이 아닌 사상을 위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보자. 인간은 저마다 한 나라의 주인이다. 그에 비하면 러시아 황제가 통치하던 제국조차 변변찮은 얼음덩어리에 불과하다. 자신에 대한 존경심은 없이 그저 애국심에 불타올라 소(小)를 위해 대(大)를 희생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이들은 자신이 묻힐 땅에는 애착을 보이지만, 지금 당장 자신의 육신에 힘을 주는 정신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이런 이들에게 애국심은 그저 머리에 들끓는 구더기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