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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97186686
· 쪽수 : 640쪽
· 출판일 : 2017-04-0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한 조각의 철학적 회고
들어가기 - 무엇을 묻는 것인가?
Ⅰ 왜 ‘x의 존재론’인가?: 철학은 인문학이 아니다
Ⅱ 『기본동물학』과 「전도서」와 한국말본
Ⅲ 일란성 두 사람과 바다와 나무
Ⅳ 삼켜도 삼키는 자의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인간으로부터 해방시켜라
Ⅵ 현재 안에서 움직이는 영원의 기억
Ⅶ 미지의 ‘그것’에 대하여
Ⅷ ‘우리가 남이가?’
Ⅸ 나는 누구의 아바타인가?
Ⅹ x의 존재론: 특히 가에로 밀려난 존재들의 한계해법에 대하여
Ⅺ 영원의 매체 ‘제1언어’에 대하여
다시 돌이켜 보니
1. 모든 존재의 핵심에는 불확실성이 있다
2. 기억과 상상 그리고 한계초월에 대하여
3. 한계 밖에서 움직이는 마지막 심판자에 대하여
마지막 한 마디
개체생명 x에 대한 미시분석과 거시분석 연습
대화록
질문과 응답
1. 최세만/김귀룡/김동규/나종석/박동환
2. 박동수/박동환
3. 이창재/박동환
해석과 재구(再構)
1. 김동규/박동환
참고자료
찾아보기-개념
찾아보기-이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까마득하게 오래된 생명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오늘 다시 생각하는 철학은 어떤 모양으로 그려져야 하는 것일까? 그렇게 긴 생명의 역사를 배경으로 해서 떠오르는 철학 안에서, 모든 하나하나의 개체존재들에 대하여 어떤 존재론이, 그리고 모든 생명 가진 것들이 그 종류에 따라 함께 모여 사는 모양을 결정하는 어떤 일반의 사회학이 허용될 수 있을까? 나아가 그들이 또는 우리들이 모두 잠깐의 시간대를 거쳐 가는 유한자이기 때문에 운명적으로 공유하며 승복할 수밖에 없는 어떤 보편의 신학이 가능할까?
이처럼 몸들을 통과해 흘러가는 유전의 정보들은 잠시 머무르는 개체생명들 안에서 각각의 고유한 영원의 기억과 무한의 상상을 연출한다. 이러한 원자들 또는 분자들의 영원한 흐름 가운데서 ‘나의 원자’, ‘나의 유전자’라고 이름 붙일 만한 것은 없다. 내 안에서 잠시 머무르며 일하던 원자들과 유전자들은 다시 밖으로 나가서 그들의 끝없는 여정을 이어간다. 그 영원의 여정을 이어가는 원자들과 분자들이 잠시 머무르며 일으키는 모든 사건들과 존재들을 어떤 하나의 이름으로 특칭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것들을 하나로 대표해서 x로 가리킬 수 있다.
왜 지금 모든 철학의 오랜 전통에 대하여 파산 선고를 유도하고 있는가? 지금까지의 철학은 이른바 도시혁명을 거친 고대 문명과 함께 일어나 기껏 5천 년, 6천 년의 경험과 사색을 통과하며 세련된 결과물이다. 그러나 인류는 모든 다른 생명의 존재들과 함께 수십만 년, 더 거슬러 올라가 수십억 년을 거치며 연마해 온 기억과 상상을 다만 순간의 현재로서만 재현해가고 있는 것이다. Xx라는 수평의 논리만으로는, 가에로 밀려나 숨을 죽이고 있다가 예고 없이 닥쳐와서 운명의 흐름을 바꿔놓는 한계 지양 또는 한계 격파의 과정을 이해할 수도 감당할 수도 없다. ‘x의 존재론’은 세상에 몸을 드러내는 생명의 존재들이 영원히 반복하고 있는 재현과 지양 또는 초월의 과정들을 대표하는 ‘네비게이터’(navigator)에 다름 아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