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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좌관에 도전하라

국회 보좌관에 도전하라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하는 전문직)

서인석 (지은이)
심인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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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좌관에 도전하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국회 보좌관에 도전하라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하는 전문직)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책/행정/조직
· ISBN : 9788997457120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15-07-17

책 소개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하는 전문직 국회 보좌관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지난 20년 간 보좌관으로 일해 온 베테랑 보좌관의 한마디는 청년들의 꿈을 현실로 이끌어주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목차

추천사 정의화 국회의장 8
들어가며 또 하나의 전문직, 국회 보좌관 12

Ⅰ취업준비생, 그 ‘희망’의 이름 18
1. 입학과 동시에 취업 준비하는 요즘 대학생들 25
2. “첫 직장은 복권이다” 32
3.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어느 것을 해야 하나? 39
4.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은 어떻게 찾나? 48
5.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57
보론 취업, 자신에 대한 이해가 먼저다 66
나의 취업 성공기 돌고 돌아 마주한 나의 운명 같은 첫 직장, 국회 75

Ⅱ보좌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82
1. 국회라는 직장, 보좌관이라는 직업 87
2. 의원실에는 몇 명의 보좌진이 근무하나? 93
3. ‘팔방미인’ 요구하는 보좌진 고유업무 98
4. 정책보좌관과 정무보좌관은 어떻게 다른가? 105
5. 비서관은 무슨 일을 하며 정책비서의 역할은 무엇인가? 113
6. 운전과 수행비서 119
7. 의원실의 살림꾼, 행정비서 123
8. 인턴십은 보좌관이 되는 지름길인가? 139
9. 입법보조원은 인턴과 무엇이 다른가? 149
보론 보좌관은 ‘고급정보’를 취급하는 사람인가? 157
나의 취업 성공기 매순간 겸손하며, 무엇을 얻어갈 것인가를 고민하라 164

Ⅲ직업으로서의 보좌관과 직업적 안정성 168
1. 별정직 공무원, 보좌관 174
2. 의원이 낙선하면 내 자리는 어떻게 되나? 185
3. 보좌관이 의원실을 옮기는 이유 192
4. 여당 보좌관은 여당만, 야당 보좌관은 야당만? 197
5. 보좌진 평균 재직기간은 얼마나 되나? 202
6. 여성 보좌관은 얼마나 되나? 212
7. 연봉과 상여금 216
보론 직업적 불안정성이 자기계발의 원동력 222
나의 취업 성공기 죽기 전에 못다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 못다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229

Ⅳ보좌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236
1. 보좌관의 기본 능력, 글쓰기 241
2. 사전에 갖추면 도움 될 능력과 경험들 246
3. 보좌관 양성 강좌와 프로그램 253
4. 국회 입사에 앞서 보좌관 생활 체험하기 259
5. 국회와 보좌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도서 및 인터넷 사이트 264
보론 매일 신문 읽고 사설 베껴 써라 271
나의 취업 성공기 국회, 뿌듯한 보람과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곳 276

Ⅴ보좌관이 되기 위한 성공적인 지원전략 282
1. 보좌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로들 287
2. 보좌관 구인 정보는 어디에서 얻나? 293
3. 의원실이 선호하는 스펙과 경력 300
4. 경력도 스펙도 없고 나이는 많은 당신 311
5. 의원실 선택 기준과 방법 331
보론 보좌관 구인 3대 시장 351
나의 취업 성공기 당신은 일할 준비가 됐습니까? 360
Ⅵ서류작성과 면접 364
1. 선발 절차 368
2. 이력서 작성 요령 372
3.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375
4. 면접 노하우 391
보론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PR도구 396
나의 취업 성공기 성공한 지도자 옆에는 반드시 훌륭한 참모가 있다 401

글을 마치며 보좌관, 인생설계를 갖고 시작하라 406

각 주 412

저자소개

서인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경남 함양 출생 대학 시간강사를 거쳐 25년간 입법부 4급 공무원으로 일하며 익힌 지식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정부의 규제 정책에 대한 대응 및 기업의 이해 관철을 위한 입법 등을 컨설팅 하는 ‘국내 1호 입법매니지먼트’(입법 및 정책분야 위기관리전문가)다. 국민 세금으로 익힌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고 또 문턱이 높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법률안 입안과 국회 통과, 규제입법 대응, 기업인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사업에 필요한 국가재정 확보, 정부 정책자금 활용 등과 관련해 책 쓰고 강의하고 컨설팅하며 ‘입법정책행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 때 Uber Korea 자문위원, 성균관대학교 및 수원전문대 강사, 「건설경제신문」 時論 칼럼리스트, 『국회보』 편집위원, 월간 『말』 중국 통신원으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입법을 알아야 기업이 산다』, 『국회 보좌관에 도전하라』, 『국정감사 실무 매뉴얼』, 『안전한 당선을 보장하는 선거법 해설』(공저), 『국회 보좌진 업무 매뉴얼』 외 다수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책을 내면서]

또 하나의 전문직, 국회 보좌관

이 책의 제3장인 ‘직업으로서의 보좌관과 직업적 안정성’은 국회 보좌관과 관련해 일반인들이 인터넷상에서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다. 국회의원이 선거에서 떨어지면 보좌관은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반면 제4장의 ‘보좌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는 글쓴이가 일반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예컨대 『국정감사 실무 매뉴얼』과 『국회 보좌관 업무 매뉴얼』을 통해 국회 보좌관이라는 존재를 알게 됐고, 그래서 자신도 보좌관이 되고 싶은데 무엇이 필요한지 혹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망막하니 방법을 좀 가르쳐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글쓴이에게 이메일을 보내는가 하면 전화로 궁금한 것을 묻는 사람도 있고 국회로 갈 테니 좀 만나자며 시간을 내달라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아마도 국정감사 및 보좌관 업무와 관련한 책을 낸 글쓴이로서 겪는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아울러 이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것 또한 글쓴이로 응당 해야 할 과제이다.
그동안 십 수 명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점심을 같이 하며 애기를 나눴다. 그들은 나이와 처한 환경이 모두 달랐다. 예를 들면 대학졸업 예정자인 20대 중반의 젊은 학생부터 사법고시와 같은 국가시험을 준비하다 그만 훌쩍 나이를 먹어버린 30대 초·중반, 로스쿨과 같은 자격증을 딴 젊은이, 석사나 박사를 마친 대학원 졸업자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했다. 심지어는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을 것 같은 40대 후반의 아저씨는 물론 이미 은퇴했는데 인생이모작의 한 방편으로 보좌관을 하겠다는 60대 어르신도 있었다. 특히 군에서 장교로 5년 또는 7년 정도 장기복무 후 제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30대 전후의 군인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 같이 글쓴이에게 “당신 책을 읽고 왔으니 보좌관이 될 수 있는 길이나 방법을 알려 달라.”고 했다.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것이다’ 하고 내놓을 수 있는 방법이나 길이 있는 것도 아니다. 더욱이 짧은 시간에 취업준비생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알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매번 만나는 사람에게 단지 무작정 달려들지 말고 우선 국회 보좌관이라는 직업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 혹은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일인지 먼저 알아보라고 조언을 했다. 보좌관이 어떤 직업이고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를 알면 판단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직무와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해줬다. 직업적 안정성이 전혀 없는 현실에 대해서는 지루하리만큼 자세하게 그리고 그것이 갖고 있는 두 가지 상반된 의미에 대해서도 알려줬다.
보좌관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능력에 대한 설명도 빠뜨리지 않았다. 물론 각자가 처한 환경에 따른 지원전략도 잊지 않았다. 나이와 스펙, 성별이 모두 다르다보니 맞춤형 컨설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류작성과 면접 요령에 대한 주의사항도 강조했다.
그런데 이 같은 과정을 몇 차례 거치고 나니 아예 책을 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번 답변을 해주는 것도 번거로울뿐더러 체계적이지 않다보니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아쉬움 때문에 말로 하던 것을 정리해 책으로 낸 것이다.
물론 관련 내용 일부가 『국회 보좌관 업무 매뉴얼』에 있다. 하지만 이는 제1장 국회 의원실의 특성과 작동원리, 제2장 국회 보좌관이라는 직업, 제3장 보좌관 취업, 제4장 업무 노하우, 제5장 보좌관의 인생이모작 등에서 알 수 있듯, 취업가이드 이자 동시에 업무 노하우 전달이라는 서로 다른 성격을 담고 있어, 어느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참에 『국회 보좌관 업무 매뉴얼』 중 제2장과 3장을 떼어 내고 여기에 지원전략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등을 첨부해 명실상부한 취업가이드의 성격을 갖는 책을 내기로 한 것이다. 동시에 나머지 1장과 4장, 그리고 5장에 대정부질문, 인사청문회 등등의 내용을 첨가해 이 또한 말 그대로의 ‘업무 매뉴얼’이 될 수 있도록 개정하기로 했다.
글쓴이는 이 책을 쓰며 인터넷상에 보좌관에 대한 질문과 댓글이 생각 외로 많다는 것에 적이 놀랐다. 이는 직업으로서의 보좌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대단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좌관에 대한 정보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하다. 헌데 문제는 단편적인 질문과 답변 혹은 자기의 짧은 경험을 과도하게 일반화해 서술함으로써, 국회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적지 않은 사람들이 글쓴이를 찾아오는 것 또한 보좌관이 되고 싶은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징표일 것이다.
지난해 『안전한 당선을 보장하는 선거법 해설』이라는 책에 이어 또다시 1년 만에 책을 낸다. 선거법 해설도 그렇지만, 이 책 또한 국회 보좌관이 되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용기를 갖고 출간했다. 이곳에 담긴 내용들은 몇 년간만 국회에 근무하면 대부분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로서는 그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것이자 꼭 필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보좌관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좀 더 수월하게 그리고 좀 더 빨리 국회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이룰 수 있다면, 글쓴이로서 그만한 기쁨도 없을 것이다.

출판계 전반에 불어 닥친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출간을 흔쾌히 동의해준 심인의 김일영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난겨울 내내 4개월여 동안 주말도 없이 원고를 쓰는 글쓴이에게,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라는 집사람의 말이 실은 출판사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쓴이에게는 어쩌면 바로 이 말이 격려가 돼 1200여장에 달하는 원고를 써내려갔는지도 모르겠다. ‘아닌데’ 뒤에 따라붙는 말줄임표가 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출간이 갖는 의미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원고작업을 핑계로 한창 아빠의 손길이 필요한 아들 龍源 딸 采源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한 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龍源이와 采源이는 삶이 아무리 힘들고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내가 이 순간 활짝 웃을 수 있는 이유이다. 앞으로도 내가 살아 숨 쉴 수 있는 이유이다.




서인석
2015년 7월


보좌관도 직업이자 생활인이다

그러나 실제 근무해보면 안다. 우선 보좌진이 된다는 것은 당장 ‘직장인’으로 근무하는 것을 의미한다. 근무 장소가 국회이고 하는 일이 법안 제·개정을 비롯해 행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일 뿐, 일을 한다는 점에서는 일반 회사와 하등 다를 게 없다. 그래서 보좌진은 결코 폼 나거나 멋있는 자리가 아니라 말 그대로 ‘생활인’이다.
물론 개중에는 스스로를 ‘예비정치인’이라고 생각하는 보좌진도 있을 것이다. 보좌진 생활을 거쳐 기회가 되면 지방의회나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그렇게 되면 경우에 따라 국회가 일을 하기 위한 직장이라는 생각이나 자신이 생활인이라는 의식이 옅어질 수 있다.
실제로 글쓴이가 국회에 첫발을 내딛었던 1990년대만 하더라도 스스로를 ‘정치수업’ 중이라고 생각하는 보좌진이 적지 않았으며 이런 현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당시는 이른바 ‘3김’이라는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세 사람이 건재하던 시절이다. 3김의 비서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여·야 국회의원을 하고 있었고, 또한 3김의 ‘비서’가 되기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정치권력의 언저리에서 생활할 수 있는데다가 운 좋으면 곧바로 국회의원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이들에게 보좌진은 절대 직업이 될 수 없으며, 만약 국회를 직장이라고 하고 보좌진을 직업이라고 하면 그건 대단히 불손(?)한 일로 받아들여지곤 했다. 비록 현재의 신분이 국회의원은 아니라고 해도 곧 국회의원이 될 것이기에 자신이 하는 모든 것들이 ‘정치’인 만큼 여기에 직장이나 직업이라는 개념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었던 것이다.
단순히 마음상태만 그런 것이 아니다. 과거에 다수의 정치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월급을 집에 갖다 주지 않거나 혹은 꼭 필요한 생활비 정도만 주고는, 인맥을 관리한다는 미명하에 사람들 만나는데 몽땅 써버리는 것이다. 식당에 갔는데 아는 사람이 다른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있으면 그 사람 밥값도 함께 계산하는 것은, 바로 이런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여의도 문화’의 한 장면이다.
글쓴이는 2008년 5월 『국회 보좌진 업무 매뉴얼』이라는 책을 내면서 ‘직업으로서의 보좌진, 무슨 일을 어떻게 하나’라는 부제를 달았다. 그러자 몇몇 사람에게서 “어떻게 보좌진이 직업이 될 수 있느냐”는 내용으로 항의(?)를 받았다.
요즘 20대 젊은이들에게 ‘3김 시대’라고 하면 과연 알아듣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로 불과 10여년 만에 세상은 크게 변했지만, 몇몇 사람들은 아직도 3김 시대의 연장선상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설혹 그렇다하더라도 그건 개인적인 생각일 뿐, 그게 보좌진 생활을 규정하는 요소가 될 수는 없다. 요컨대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든 혹은 어떤 목적으로 보좌진이 됐든, 그 자체로는 일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과 하등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설혹 예비정치인이나 국정에 대한 경험 혹은 경력관리 차원에서 보좌진이 됐다고 하더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 업무의 성격 자체가 정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고 결과가 정치적 행태로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생활인으로서 배우고 지켜야할 소양과 태도를 어기거나 혹은 일반 직장인의 그것과 특별히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국회 보좌진 또한 직장인으로서의 애환과 밥벌이의 고단함에서 결코 예외일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일을 잘 못하면 실직을 당할 수 있고, 그건 일반회사보다 훨씬 더 쉽게 그리고 빈번한 위험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국회 또한 생존을 위한 정글의 법칙이 관철되는 치열한 전쟁터이다.

2700명에 불과한 특수전문직

한편 사회변화와 맞물려 이제 보좌진을 ‘전문직’으로 보는 인식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보좌진이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모임을 만들어 함께 준비하며 정보를 나누는 현실에서도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이는 보좌진이라는 직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변화를 수반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때 우리사회에서 보좌진은 정치인이 되기 위한 지름길이거나 혹은 정치를 배우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쯤으로 받아들여졌다. 과거 우리 정치사에서 통용됐던 ‘주군’과 ‘가신’이라는 말은 정치인과 보좌진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세월이 흘러 이 같은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정치인이나 보좌진은 거의 사라졌다. 더불어 보좌진의 한 단면만을 극단적으로 확대·폄하한 ‘가방 모찌’ 또는 ‘정치 브로커’라는 표현도 우리 정치사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대신 지금은 ‘전문직’이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다. 그것도 5000만 인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불과 2100여명, 인턴 600여명을 포함하더라고 총 2700여명만이 가질 수 있는 ‘특수전문직’이다.
이제 보좌진의 주요 역할은, ‘정치’ 대신 다양한 이해를 다루는 국가의 정책을 논하고, 또 정책의 구체적 실현의지인 나라살림을 감시하며, 우리 사회의 근간인 법과 제도를 만들고 개선하는 것 등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박사를 비롯해 변호사, 의사, 장교, 공인회계사 출신들이 보좌진이 되기 위해 오늘도 국회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글쓴이가 국회에 첫발을 내딛었던 1990년 중반만 하더라도 박사는 고사하고 석사 출신도 10명이 채 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역량 있는 우수한 자원들이 보좌진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것은 그만큼 보좌진, 나아가 국회 수준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정운영 경험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것

보좌관은 준비하기에 따라 4급에서 일약 장관급인 국회의원도 될 수 있다. 아마 4급 공무원 하다가 바로 장관급으로 계급 상승을 이뤄낼 수 있는 직업은 보좌관 말고는 흔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보좌진은 ‘벤처’라는 소리도 듣는다. 유시민 의원을 비롯해 그동안 보좌진 출신은 줄잡아 십 수 명에 이른다.
그러나 무엇보다 보좌진의 장점은 젊은 날에 ‘국정운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회가 아니면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이처럼 한 나라의 국정현장을 지켜보고 체험할 수 있단 말인가?
우선 행정부의 작동 메커니즘이나 사무 처리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일상적 삶을 살면서 생기는 관(官)과의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한다. 또한 행정부와 산하단체를 대상으로 갑(甲)의 지위를 누려보는 것도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법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그것이 일반인들의 일상적 삶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도 보고 배울 수 있다. 특히 ‘입법’은 단순한 문제제기를 뛰어넘어 구체적 해결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법의 현실적 힘을 체득할 수 있다. 300조가 넘는 한 해 나라 살림이 어떻게 편성되고 어떤 절차와 과정을 거쳐 실제 집행되는지도 보좌진이 아니면 결코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이는 자신이 낸 세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결론적으로 보좌진은 정책 개발과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 그리고 입법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모순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 다른 어느 직업과 다르게 국가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성취와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장담컨대 젊은 나이에 이 같은 경험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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