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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88997472284
· 쪽수 : 636쪽
· 출판일 : 2013-03-01
책 소개
목차
제1편 일제 침략과 항일독립운동___ 박성수
제1장 일제 침략과 역사왜곡
제2장 동학혁명과 3ㆍ1운동
제3장 의병전쟁과 3ㆍ1운동
제4장 3ㆍ1운동과 천도교(1)
제5장 3ㆍ1운동과 천도교(2)
제2편 3ㆍ1독립운동의 배경과 역사적 의의___ 신용하
제1장 김덕원 의사와 3ㆍ1운동
제2장 3ㆍ1운동의 배경과 식민통치
제3장 3ㆍ1운동의 의의
제3편 김덕원(원경) 의사의 3ㆍ1운동___ 김호일
제1장 3ㆍ1운동과 김덕원 의사
제2장 동창만세운동의 실상
제4편 3ㆍ1운동의 전말___ 윤병석
제1장 3ㆍ1운동의 발발과 전개
제2장 3ㆍ1독립운동의 발전
부록Ⅰ 일제기밀문서 원본 및 해제
부록Ⅱ 증언 자료
부록Ⅲ 기념비문 자료
책속에서
3ㆍ1운동이 왜 일어났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뿌리까지 캐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적어도 일제의 임진왜란과 정한론 그리고 황국사관이란 뿌리를 캐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일제 침략은 19세기에 와서 북해도와 유구(오키나와) 그리고 타이완에 대한 침략으로 이어져서 그것이 끝난 뒤 다시 한국 침략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운 우리의 독립운동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침략 행위가 없는데 독립운동이 있을 수 없다. 침략 행위는 상대 국가를 멸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기 때문에 반드시 식민통치를 하게 된다.
파리장서운동은 유림계의 마지막 3ㆍ1운동이었다. 무슨 사건이든지 처음과 마지막 장면이 가장 중요하다. 파리장서운동이야말로 유림계의 독립운동사에 있어서 가장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이었다. 면우 곽종석이 말한 대로 이 운동은 유림들의 “마지막 죽을 자리”였고 김창숙이 말한 대로 “유림의 오명을 씻어 주는 마지막 거사”였던 것이다. 유림의 항일 독립운동은 실로 20년 간 계속되어 왔다. 1895년 을미의병에서 시작되어 1919년 3ㆍ1운동 때까지 여러 가지 형태로 전개되었다. 그중에서도 의병파 유생들의 목숨을 건 의병전쟁이 돋보인다. 1906년의 병오의병과 1907년의 정미의병을 전개하였고 국내 13도 창의군의 서울 탈환 작전(1908년)과 노령 의병군의 국내 진공 작전(1908년) 안중근 의사의 이등박문 처단(1909년) 그리고 홍범도의 봉오동전투로 발전하였다.
김덕원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물걸리에서 영농을 하면서 한편으로 마방馬房을 운영하였다. 마방은 강원도 여행자들이 사람과 함께 ‘말’을 맡겨 기숙해 갈 수 있는 자동차 시대의 ‘모텔’ 같은 것이다. 물걸리는 교통의 요지였으므로 김덕원의 동창마을 ‘마방’은 하루에도 약 300명의 사람과 마필이 기류하여 통과하는 큰 ‘마방’이었다. 마방은 여행자와 말의 단순한 기류처인 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는 물산이 교류되고, 사람들이 서로 상봉하며, 전국 전도의 정보가 교환되는 곳이기도 하였다. 김덕원은 물걸리 ‘마방’을 운영하면서 상당한 재부도 축적하여 이 지방 부농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