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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7472772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4-08-10
책 소개
목차
제1부 거룩한 죽음
1. 동학
2. 아버지를 죽인 원수
3. 스승의 원수
제2부 비밀결사
4. 태백산의 호랑이
5. 동학당의 인물들
해제: 동학의 지엄한 서사의 숲, 역사소설 「동학당東學黨」│ 채길순
책속에서
필요한 행실부터 가르치는 것이 상례였다. 실행 조건으로 먼저 가르치는 것이 청결이었다. 사람이 다른 짐승과 다른 것은 청결에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몸을 청결하고, 마음을 청결하고, 가정을 청결하고, 도장을 청결하는 것이 도 닦는 사람의 초학입덕지문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동학을 믿는 사람은 침을 함부로 뱉지 말며, 코를 함부로 풀지 말며, 오줌을 함부로 누지 말며, 대변을 아무 데나 보지 말라 하였다. 침이나 코를 토하고는 반드시 흙에 묻으라 하였고, 대변을 본 뒤에는 반드시 흙으로 묻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부인네에게는 밥 씻는 방법과 손님 대접 하는 법과 아이들 키우는 법까지 가르치는 것이었다. 이런 일이 다 손응구에게는 큰 학문이 된다.
그중에도 제일 놀랄 만한 것은 대인접물 하는 법이었다. 선생은 손님이 오는 것을 보면 손님이 온다 하지 않고 반드시 한울님이 강림하신다 말하는 것이었다.
“한울님 한 분 오셨으니 점심 지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중에도 어린이에게 대해서는 더욱이 특별하였다.
“어린이를 때리는 것은 한울님을 치는 것이다.”
고 말하였다. 이와 같이 선생은 사람을 한울과 같이 대접하는 것이 동학도의 특색이라 말하였다. 손응구는 새 세상 사회와 동학군의 사회를 비교해 보았다.
세상에 모든 만물을 한울님으로 섬겨라. 미천한 사람 보기를 개나 도야지만치도 알아주지 않는 이 천지에 동학군들은 사람을 한울로 섬기다니, 한 천지간에 이렇게 악마와 천사가 갈라져 있는 것을 생각할 때에 손응구는 실로 감개무량한 생각이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