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동서양 문화/역사기행
· ISBN : 9788997743667
· 쪽수 : 556쪽
· 출판일 : 2024-09-13
책 소개
목차
1장 ‘타인의 박물관’에 어서 오세요!
1부 먼 곳에 있는 사람들
2장 타인의 박물관의 탄생
-박물관을 만든 사람들
3장 문명과 야만
-대영박물관과 피트 리버스 박물관
4장 독일 박물관과 인류 문화사
-훔볼트, 클렘, 그리고 바스티안
5장 인간 박물관의 흥망
-민족학과 인류학, 그리고 미학
막간 파리의 미국인
2부 아메리카 원주민, 명백한 사명, 그리고 미국 예외주의
6장 스미소니언, 서부로 가다
-서부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7장 프란츠 보아스, 스미소니언에 도전하다
-문화상대주의의 등장
8장 하버드 피바디 아메리카 고고민족학 박물관
-퍼트넘과 가장 오래된 인류학 박물관
9장 1893년 콜럼버스 만국 박람회
-진보와 아메리카 인디언
3부 박물관의 분화와 재창조
10장 유골 다툼
-박물관의 인간들
11장 제국의 전리품
-아프리카 궁정 예술과 노예무역
12장 그런데, 이게 예술인가?
-원시 미술의 발명과 부족 예술 박물관
13장 국립 박물관과 정체성 박물관
-정체성의 정치학과 대화하는 박물관
14장 보여주고 말하라
-영구 전시회와 단기 전시회
15장 코스모폴리탄 박물관
-모두의 박물관을 향하여
감사의 말
역자의 말
미주
리뷰
책속에서
1830년대에서 1840년대를 지나며 생겨난 타인의 박물관은 아주 먼 곳에서 살았거나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원시인’이나 ‘부족민’의 세계를 전시한다. 이 박물관은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유럽의 식민지 건설이 한창이던 1880년대에 황금기를 맞이했다. 그러다 탈식민지화가 진행되던 1960년대에 이르러 쇠퇴기에 접어든다. 미국에 있는 인류학, 민족학 박물관들도 이와 비슷한 궤적을 그리는데 미시시피 서쪽(인디언들 거주지)을 식민지화하던 시기에 절정을 맞이했다가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정체성 박물관identity museum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21세기에 들어선 이후로 타인의 박물관은 전면적인 위기에 봉착했다. 지금 이대로 가면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듯하다.
문명은 지금까지 세 번의 정점이 있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유럽 르네상스, 그리고 모두 알듯이 최고급 문명 박물관이 세워져 있는 파리, 런던, 뉴욕과 같은 대도시. 문명의 대척점이면서 문명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석기 시대’ 혹은 ‘원시’ 사회로 대변된다. 그들이 만든 미숙한 그림이나 공예품은 자연사 박물관이나 ‘타인의 박물관’으로 보내면 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