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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7835126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2-12-17
책 소개
목차
작가의 글
1
우리는 왜 안철수를 기다렸는가
우리는 왜 안철수를 기다려야 하는가
우리는 왜 강남스타일에 열광하는가
우리는 왜 강남좌파를 미워하는가
우리는 왜 도둑들을 감싸는가
우리는 왜 자본주의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왜 광장에 섰었는가
2
우리는 왜 학력 인플레이션만 걱정하는가
우리는 왜 아버지를 죽여야 하는가
우리는 왜 젊은 보수가 되는가
우리는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우리는 왜 흉을 보는가
우리는 왜 대중을 믿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우리를 차별하는가
우리는 왜 영웅에 물드는가
3
우리는 왜 99퍼센트가 아닌가
우리는 왜 신용을 잃었는가
우리는 왜 기업사회가 됐는가
우리는 왜 구조조정에 처하는가
우리는 왜 시장에서 현인을 만나는가
우리는 왜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는가
우리는 왜 장하준을 읽었는가
우리는 왜 우리만의 경제학이 필요한가
4
우리는 왜 대한조선민국에 사는가
우리는 왜 아이돌을 제조하는가
우리는 왜 김연아에 매혹됐는가
우리는 왜 스티브잡스를 기억하는가
우리는 왜 마케팅 되는가
우리는 왜 우리를 팔아버리는가
우리는 왜 약탈당하는가
우리는 왜 설계당하는가
우리는 왜 의심하는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안철수를 기다려왔다. 5년 전 우리는 탈정치적 해법을 선택했다. CEO 출신 대통령을 뽑았다. 명령하고 추진하고 결론을 내리는 기업적인 해법에서 길을 찾았다. 10년 전 우리는 민주적 해법을 선택했었다. 논의하고 합의하고 협상하는 정치적 해법에서 길을 찾았다. 둘 다 실패했다. 안철수 후보는 수평적 리더십과 디지털 리더십을 강조했었다. 정치적이고 기업적인 해법을 넘어선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했었다. 안철수 후보는 정치인이 아니다. 기업인도 아니다. 혁신가다.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다. 의사로서 경영인으로서 교수로서 늘 주변 사회를 혁신해왔다. 이번에는 정치 차례였다. 대한민국 차례였다. 우리는 안철수라는 혁신가를 기다렸다. 어쩌면 이미 와 있었다. 단지 지금은 흩어졌을 뿐이다.
- ‘우리는 왜 안철수를 기다렸는가’ 중에서
우리는, 안철수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권력은 수단일 뿐이다. 목적이 될 순 없다. 적어도 혁신 과정에서는 그렇다. 권력이 목적이 되는 순간 정치인은 권력의 볼모가 된다. 손에 쥔 권력은 무용지물이 된다. 권력을 수단으로 활용하려면 권력을 놓아야 한다. 정치의 본질은 책임이다. 가장 큰 정치인은 스스로를 희생해서 책임을 진다. 자신의 욕망을 희생해서 모두의 욕망을 담아낸다. 안철수 후보가 그랬다. 9월 19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안철수 후보는 약속했다. 이젠 정치인이며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앞으로도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공언했다. 후보를 사퇴했어도 안철수는 이미 현실정치인이다. 문재인 정권의 여당 내 야당이 될 수도 있고 박근혜 정권의 야당일 수도 있다. 백의종군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확실한
게 하나 있다. 진짜 ‘안철수 현상’은 이제부터란 사실이다. 안철수 정치혁신도 지금부터다.
- ‘우리는 왜 안철수를 기다려야 하는가’ 중에서
우리는, 강남 스타일에 열광한다. 싸이의 노래가 강남의 욕망을 긍정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희화화하기 때문이다. 배 나온 싸이가 삐쩍 마른 유재석과 말춤을 추는 건 누가 봐도 신사의 품격과는 거리가 멀다. 가사는 은유적인데 춤은 반어적이다. 그렇게 강남을 해체시켜버린다. 어차피 현실에선 커피를 원샷때려봐도 심장이 뜨거운 그녀를 잡을 수는 없다. 싸이는 우리의 욕망을 긍정하는 듯하지만 그 안에서 욕망을 사정시켜버린다. 강남 스타일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동네방네에서 강남 스타일의 패러디물을 만드느라 난리법석이었다. 대구 스타일부터 경찰 스타일까지 나왔다. 강남 스타일이 확산되는 과정은 강남 부동산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형국과 꼭 닮았다. 돈도 문화도 강남에서 지방으로 흐른다. 정작 패러디물에는 아무런 창조성도 없다. 강남 흉내 내기일 뿐이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랬다. 언제나 강남은 우리 욕망의 원본이었다. 이번엔 강남마저 스스로를 흉내 냈다. 원본마저 상실됐다. 싸이는 노래했다.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 어쩌면 여기까지다.
- ‘우리는 왜 강남 스타일에 열광하는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