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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도가철학/노장철학 > 장자철학
· ISBN : 9788997969494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1. 나는 장자다
1-1. 가난한 것이지 고달픈 것이 아니오
1-2. 한 모금의 물이 필요할 따름이에요
1-3. 그댄 왕의 종기나 빨아 주시게
1-4. 나는 썩은 쥐는 먹지 않는다네
1-5. 혜시는 나의 멋진 친구였다
1-6. 비단 옷과 맛있는 음식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1-7. 차라리 진흙탕에서 뒹굴고 살겠네
1-8. 삶과 죽음은 계절의 변화와 같은 것!
1-9. 하늘과 땅 모두가 나의 널이다
2. 고달픈 세상
2-1. 이 세상 모든 것은 연루되어 있다
2-2. 명분이 세상을 바로잡을까?[심재 우화 ①]
2-3. 안회야, 네 도는 너무 복잡하다[심재 우화 ②]
2-4. 마음의 재계心齋[심재 우화 ③]
2-5. 일이 되어 가는 대로 두면서 마음을 놀게 하라
2-6. 상대가 아이가 되면 그대도 아이가 되세요
2-7. 오만한 원숭이
2-8. 박색이 사랑받는 이유는
2-9. 빈 배와 다투는 사람은 없다
2-10. 나는 쓸모없기를 바란다
2-11. 쓸모없음의 쓸모
2-12. 신인神人! 세상의 쓸모를 넘어선 자
2-13. 꼽추가 세상을 사는 법
2-14. 쓸모없음의 쓸모있음도 쓸모없다
2-15. 미치광이 접여의 노래
3. 삶을 가꾸는 기예
3-1. 중도를 따라 살아간다면
3-2. 산속의 도사도 호랑이에게 잡아먹힌다
3-3. 술에 취하면 떨어져도 죽지 않아요
3-4. 포정해우, 어느 백정의 도道
3-5. 꼽추 노인의 매미 잡기
3-6. 목수 경의 악기걸이 만들기
3-7. 배 몰이의 달인
3-8. 헤엄의 달인
3-9. 발을 잊는 것은 신발이 꼭 맞기 때문
3-10. 삶을 가꾸는 위대한 기예, 아이 되기
3-11. 오리의 다리를 늘이지 말고 학의 다리를 자르지 마라
3-12. 꿩이 새장에서 살고 싶어 할까요
3-13. 바닷새의 죽음
3-14. 말을 죽인 말몰이꾼
3-15. 백락이 말을 길들이면
3-16. 삶과 죽음 모두 자연의 순리입니다
4. 덕이 충만한 사람들
4-1. 싸움닭의 덕!
4-2. 가르치지 않는 스승, 왕태
4-3. 재상을 꾸짖은 절름발이, 신도가
4-4. 공자를 깨우쳐 준 죄인, 숙산무지
4-5.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남자, 꼽추 애태타
4-6. 군주를 매혹시킨 인기지리무신과 옹앙대영
4-7. 열자의 스승, 백혼무인
4-8. 전자방의 스승, 동곽순자
4-9. 낚싯바늘 없이 낚시하는 노인
4-10. 옷을 풀어 헤치고 앉은 화공
5. 만물은 하나다
5-1. 유가와 묵가가 난세의 주범
5-2. 쓸모없는 땅을 다 깎아 버리면?
5-3. 물고기의 즐거움
5-4. 사람의 소리, 땅의 소리, 하늘의 소리
5-5. 주재자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
5-6. 도의 지도리
5-7. 조삼모사와 양행兩行
5-8. 애당초 사물은 없었다
5-9. 오직 자연의 도[因是]에 따를 뿐!
5-10. 지식은 옛사람의 찌꺼기
5-11. 물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는 법!
5-12. 옳고 그름의 기준이 과연 있을까요
5-13. 우리네 삶도 한바탕 꿈
5-14. 논증을 넘어 경계 없는 세계로
5-15. 그림자의 그림자
5-16. 장자의 꿈, 나비의 꿈
6. 죽음까지 품는 진인
6-1. 진인眞人, 불에서도 타지 않는 자[진인론 ①]
6-2. 진인, 세상 속에서 무심히 사는 자[진인론 ②]
6-3. 도道, 천하를 천하 속에 감추기[진인론 ③]
6-4. 도, 만물을 생성시키는 힘[진인론 ④]
6-5. 여우女偊가 가르치는 득도의 단계
6-6. 팔이 변해 닭이 되면 새벽을 알리리라
6-7. 기인畸人이란?
6-8. 맹손재가 곡하며 울지 않은 이유는?
6-9. 다시 풀무 속으로 들어갈래요
6-10. 좌망坐忘 : 육체를 떠나고 지식을 버리다
6-11. 운명[命]
6-12. 삶이란 잠시 빌린 것
6-13. 장자와 해골의 문답
6-14. 청령은 정을 낳고, 정은 말을 낳고, 말은 인간을 낳고
6-15. 똥 덩어리에도 도가 있다
7. 자유, 세속에서 세속넘기
7-1. 소가 되라면 소가 되고
7-2. 무심의 도
7-3. 성인은 자신만을 다스린다
7-4. 세상을 다스린다는 비루한 생각
7-5. 명왕明王이란?
7-6. 밥 짓는 열자
7-7. 응할 뿐 담지 마세요
7-8. 달팽이의 양쪽 뿔
7-9. 강의 신이 바다의 신을 만나다
7-10. 자연과 인위
7-11. 기夔는 노래기를 부러워하고 노래기는 뱀을 부러워하고
7-12. 우물 안 개구리
7-13. 대붕의 비상[대붕 우화 ①]
7-14. 지인至人, 신인神人, 성인聖人[대붕 우화 ②]
7-15. 이름은 실질의 껍데기
7-16. 막고야산의 신인
7-17. 박이 크다면 배를 만들게
7-18. 아무것도 없는 곳,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
책속에서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지만 지식에는 끝이 없습니다.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좇는 일은 위험합니다. 그러니 지식을 좇는다면 삶이 위태로워질 뿐입니다. 좋은 일을 해서 명성이 나는 것도, 나쁜 일을 해서 형벌을 받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시비선악을 넘어 중도의 도를 지키면[緣督以爲經]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고, 삶을 온전히 할 수 있고, 부모를 잘 모실 수 있고, 천수를 누릴 수 있습니다. (본문 3부 '삶을 가꾸는 기예' 중에서)
절름발이[闉跂]에다 꼽추[支離]이자 언청이[無脤]인 사람이 위나라 영공에게 유세를 했습니다. 영공은 그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영공은 사지가 온전한 사람을 보면 오히려 그 목이 가늘고 길게 여겨졌습니다.
목에 큰 혹이 달린 사람[甕㼜大癭]이 제나라 환공과 만나 도를 이야기했습니다. 환공은 그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환공은 사지가 멀쩡한 사람을 보면 오히려 그 목이 가늘고 길게 여겨졌습니다.
그러므로 덕이 뛰어나면 겉모습은 잊어버리게 됩니다. 잊기 쉬운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반면 잊기 힘든 것을 잊어야 하죠. 이것이 진짜 잊는 것입니다. (본문 4부 '덕이 충만한 사람들' 중에서)
이름에 매달리지 마세요. 일을 도모하지 마세요. 번거로운 일을 맡지 마세요. 지식을 추구하지 마세요. 끝없이 변하는 만물과 한몸이 되어 무위자연의 세계에서 노니세요. 하늘로부터 받은 것을 극진히 하고 자기를 드러내지 말고 오직 텅 비우세요. 지인至人의 마음 씀씀이는 거울과 같아, 따라 나가 보내지도 않고 앞으로 나가 맞이하지도 않습니다. 응할 뿐 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감당하되 자신은 다치지 않습니다. (본문 7부 '자유, 세속에서 세속넘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