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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8045043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 우리에겐 길잡이가 필요하다
2 무관심의 어리석음
3 위락의 위험
4 삶의 의미
5 회의주의, 증거, 그리고 좋은 삶
6 숨은 신
7 삶의 내기
8 인간이라는 수수께끼
9 진리의 증표
10 신앙과 심성
11 사랑과 삶, 그리고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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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인간의 삶에 있는 위락의 힘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아주 간단하다. 우리를 빠져버리게 하는 이런 활동은 다른 수준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우리의 주의를 크게 분산시킨다. 우리 문화에서 가장 침투력 있고 위력 있는 위락은 신체적 영역에 있는 활동들이다. 이런 활동들은 우리 시간과 에너지, 관심을 온통 거기에만 쏟게 하고 지적인 성찰과 영적인 노력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그러나 지적인 활동 또한 강력하게 주의를 전환시킬 수 있다. 많은 철학자와 이론가는 영적인 현실과 거리를 유지하는 데는 대가들이다. 이들은 지적인 활동에만 빠져 영적인 문제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회피한다.
파스칼이 다룬 주제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인간의 위대함과 비참함이다. 인간의 위대함을 알지 못하고 인간의 비참함을 아는 것은 절망을 낳는다. 우리의 비참함을 깨닫지 못하고 우리의 위대함을 아는 것은 자만심을 높인다.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신을 명확하게 아는 것은 자만심을 높인다고 파스칼은 믿었다. 신을 믿는 마음으로 우리가 연약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우쭐해지도록 유혹받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지식이 사람을 교만하게 만든다.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것은 부재한 쾌락이 헛된 것임을 깨닫지 못하는 것과 함께 현재 있는 쾌락이 거짓이라는 깨달음이다. (73)
현재의 쾌락은 거짓이다. 그것은 우리를 완벽하게 만족시켜주겠다는 약속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또한 부재한 쾌락은 헛되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쾌락은 집요하고 우리에게 거의 저항하기 어려운 유혹의 노래다. 그러나 파스칼은 그것이 주는 약속은 그저 헛된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세상에는 삶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즐거움이 없다. 이 세상에서의 삶은 흥분의 꼭대기에 있다가 권태의 골짜기로 떨어져 버리기도 하는 롤러코스터 같다. 아니면 사막을 지나는 지루한 여행길 같아서 간간이 신기루를 만날 때나 무료함을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