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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8066031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 머리말 : <레 미제라블> 탐사 지도를 드리며
1. 위대한 이상주의자, 낭만을 그리다
프랑스 혁명: 1789~1848
‘민중’을 주인공 삼은 이야기
<레 미제라블>이라는 대하大河에 이르기까지
2. 장 발장, 사회가 낳은 레 미제라블
정답 없는 세계-의인 미리엘 주교의 싸움
내 이름은 24601번
절망의 또 다른 이름, 도형수
도형수, 신의 아들이 되다
3. 새로운 인생, 마들렌느 아저씨
‘까르띠에 라땡’이 낳은 여자 레 미제라블
몽트뢰이유-쉬르-메르, 위고의 이상 도시
법적 정의인가, 인간적 정의인가
내가 도둑놈 장 발장이오!
4. 운명적 조우
역사의 경첩, 워털루 전투
두 별이 만나다
두 번째의 하얀 경험-꼬제뜨
빠리 시를 누비는 도망자와 추적자
5. 도시의 음화陰畵
빠리는 이면에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
고르보 누옥의 부르주아 청년
청년 마리우스, 혁명그룹 아베쎄와 접속하다
떼나르디에, 내가 두고 온 어둠
6. 1832년, 이틀간의 혁명
한쪽에는 사랑이, 다른 한쪽에는 고통이
혁명의 아들, 가브로슈
마리우스의 결단, 장 발장의 결단
바리케이드가 무너지기까지
하수도, 제2의 빠리
7. 위대한 인간의 탄생
자베르 형사의 변곡점
마지막 전투
마지막 밤, 위대한 인간의 탄생
<레 미제라블>, 위대한 인간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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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또르-마리 위고 연보
● <레 미제라블> 원목차
책속에서
위고는 <레 미제라블>에 대한 자신의 야심을 이렇게 표현한 바 있다. “단떼가 지옥을 그려 냈다면, 나는 현실을 가지고 지옥을 만들어 내려 했다.” 지옥을 만든다고? 안 그래도 지옥처럼 지긋지긋한 현실을 소설을 통해 다시 한 번 환기시킬 필요가 있을까? 대체 위고는 무엇을 꾀했던 걸까? 그의 생각은 간결하다. 지옥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지옥을 없애기 위해서는 일단 그 지옥을 봐야 한다. 비참함을 없애기 위해서는 지금 사회의 비참함을 봐야 한다.
도형장의 고된 노동과 간수의 몽둥이질 속에서 장 발장은 거의 입을 다물고 살았다. 말도 하지 않고 웃지도 울지도 않았다. 부지런히 일해서 일곱 조카들에게 우유와 빵을 사다 주던 장 발장 대신 거기 있는 것은 사회에 대한 악의만을 잔뜩 키운 19년차 도형수였다.
많은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는 큰 공장, 무료 약국과 지역 병원, 학교와 양로원……, 요컨대 위고가 빈곤한 자들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온 모든 것들을 마들렌느는 작품 속에서 대신 실현시켜 주었다. 『레 미제라블』을 읽고 있노라면 위고가 일종의 복지국가를 꿈꿈었던 게 아닐까 싶다. 1편에서 활약하는 미리엘 주교도 빈민운동가로서의 성격이 두드러졌고, 그의 뜻을 이어받은 장 발장 역시 종교운동가가 아니라 사회사업가적 면모를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