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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법과 생활 > 법률이야기/법조인이야기
· ISBN : 9788998120450
· 쪽수 : 244쪽
책 소개
목차
서 문
우리는 무엇을 옹호하는가
변호인, 성장하다
돌연한 시작
플래시가 터지는 한복판에서
따돌림
가치관 소통
팀 결성
“책임능력 없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
반 전
브레이비크라는 이름의 서커스
압력 아래서
재판이 열리다
판결의 날
희 망
책속에서
우리는 각 개인의 소중함과 사회의 근본 가치(민주주의, 사상의 자유, 평등, 인권)의 의미를 새삼 소중히 새기며 가꾸어야 한다. 우리는 서로 다르다 할지라도 이런 가치가 무너지는 것만큼은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 역설적으로 들릴지라도, 우리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짓밟으려는 비(非)관용의 태도만큼은 절대 관용해서는 안 된다.
아이를 키우거나 돌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든 인간이 선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럼에도 성장 과정에서 본래 누려 마땅한 기회를 차단당하고 나쁜 길로 빠지는 일이 벌어진다. 그런 사람들을 악마라고 규정해버리고 계속 배제하면서 사회로 귀환할 기회를 막아버림으로써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정작 우리가 집중해야 할 물음은 이렇다. 왜 이런 일이 빚어졌을까? 무엇이 이 사람을 살인자로 만들었을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저 여인은 알코올중독자가 되었을까? 왜 이 젊은 남자가 마약에 의존하게 되었을까? 그 배경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브레이비크는 살아 있다. 그는 생명을 유지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행동하는 그대로 행동한다. 왕성한 식욕으로 먹으며, 갈증이 나면 마시고, 화장실을 가고 싶거나 피곤하면 휴식을 취하게 해달라고 한다. 지금 우리 앞에 앉은 남자는 그 정신세계는 비비 꼬였다 할지라도 우리와 똑같이 피와 살로 이뤄진 인간이다. 문득 나는 분명히 깨달았다. 생명이야말로 내가 변호할 의무가 있는 바로 그것이 아닌가? 브레이비크는생명을 무시하고 파괴했지만, 바로 이 생명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