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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98439835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6
머리말 10
제1강 | 농업 기술로 본 20세기 18
농업을 바꾼 분업화 19 / 인구 증가를 가능케 한 네 가지 기술 23 / 농업의 양상을 바꾼 트랙터의 매력 26 / 화학비료가 등장하기 전 32 / 공중 질소 고정의 공업화 35 / 비료 회사와 미나마타병 38 / 농약의 발달과 피해 42 / 유전자조작 기술 45
제2강 | 폭력의 기술로 본 20세기 52
1차 세계대전의 충격 53 / 식량이 무기가 되다 58 / 트랙터가 탱크로, 화학비료가 화약으로 61 / 살상 감각의 변화 67 / 독가스에서 농약으로 69 / 지배자의 살해 감각 72 / 식물 공장과 원자력발전 74 / 농업에도 무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 78
제3강 | 기아로 본 20세기 정치 84
‘암흑의 대륙’ 유럽 85 / 콩고, 런던, 도쿄 88 / 배제가 전제된 민주주의 92 / 나치의 선민적 기아 계획 99 / 레닌그라드 봉쇄와 포로의 기아 103 / 굶주림 없는 민중의 민주주의 109 / ‘병참’을 등한시한 일본군 116 / 토론보다 행동 118 / 재상의 원점 122 / 즉흥성과 즉효성 127
제4강 | 먹거리의 종언 130
먹거리 사건 파일 131 / 식품 안전 문제의 근원 133 / 모래시계의 잘록한 부분 137 / 패스트푸드의 고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141 / 세계 음식물 폐기의 동향 144
제5강 | 먹거리와 농업의 재정의 150
어디까지가 먹는 행위인가 151 / 도기와 도기 사이 156 / 지렁이처럼 살다 159 / 발효 혁명의 기본 이념 164 / ‘가베’와 ‘밭’ 그리고 ‘공육’ 169 / 학문의 근원으로서 조리 174 / 일본 농업의 위기와 지방의 창조성 179 / ‘기르기’의 정의 185
제6강 | 강의를 마치며 188
즉효성과 지효성 189 / 일할 시간을 아껴서 먹다 193 / 몇 가지의 실천을 향해 197
후기 204
참고문헌 211
리뷰
책속에서
말할 나위 없이 농업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필수적인 산업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발달시켜온 기술은 정작 사람을 대량으로 죽이는 기술과 기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트랙터 생산 기술은 탱크로, 화학비료 생산 기술은 화약으로, 독가스 생산 기술은 농약으로 전용되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기술의 성질에서 생각해보려 합니다. 트랙터와 탱크, 화학비료와 화약, 농약과 독가스, 원자력발전과 핵무기. 전쟁 시 사용이든 평화적 이용이든, 다루는 대상에 거리를 두고 인간이 오랫동안 길러온 ‘감’이나 그에 근거한 즉흥적 대응력이 아닌 매뉴얼에 의존해서 도구를 사용한다는 면에서는 둘 다 비슷합니다. 트랙터 위에서는 토양의 온기와 미생물의 활동에 주의를 기울이기 어려우며, 탱크 안에 틀어박혀 있는 한 전장에서 부패한 시체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됩니다.
트랙터, 화학비료, 농약, 탱크, 화약, 독가스는 전부 대량생산됩니다. 인간은 그것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동시에 그것에 사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