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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24065419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6-04-01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무거운 건 가볍게, 가벼운 건 무거운 듯이 들어야 해요 7
4월 1일 노트 ─ 오늘 아침 17
4월 2일 시 ─ 비가 왔다 23
4월 3일 에세이 ─ 빨리 드라이버 27
4월 4일 에세이 ─ 성난 얼굴인가? 부끄러운 얼굴로 돌아보라 35
4월 5일 에세이 ─ 잘 보내줘야 잘 받을 수 있다 49
4월 6일 시 ─ 멀어진 사람 55
4월 7일 에세이 ─ 문득 그 배우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 59
4월 8일 에세이 ─ 당신이 자기소개서를 쓰기 힘든 이유 65
4월 9일 시와 남은 말들 ─ 고향 71
4월 10일 시 ─ 나는 낯설 것이다 77
4월 11일 시 ─ 퇴근하는 사람 81
4월 12일 시와 남은 말들 ─ 오후 8시경에 비 87
4월 13일 단상 ─ 증발 97
4월 14일 단상 ─ 배경음악 101
4월 15일 시 ─ 울음 105
4월 16일 시배달 ─ 시 109
4월 17일 시 ─ 슬픔을 대신하는 말 115
4월 18일 한 줄 ─ 여생 119
4월 19일 단상 ─ 가장 자유로운 방식의 울음 121
4월 20일 단상 ─ 당신이 하지 못했던 말 127
4월 21일 노트 ─ 단어가 말했다 131
4월 22일 시와 남은 말들 ─ 동천 143
4월 23일 시 ─ 실망 153
4월 24일 에세이 ─ 캐치볼을 하러 갔다 157
4월 25일 에세이 ─ 어느 외로운 외야수를 생각해요 163
4월 26일 노트 ─ 약속 169
4월 27일 시와 남은 말들 ─ 하늘 175
4월 28일 노트 ─ 딱 한 사람의 길 181
4월 29일 노트 ─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생각하는 것들 189
4월 30일 시 ─ 마지막 사람 197
저자소개
책속에서
겨울과 여름 사이에 낀 봄. 3월과 5월 사이에 낀 4월. 이것과 저것 사이에서 둘 사이를 이어주는 것도 아니고 붙이거나 벌리는 것도 아닌, 그저 낀 상태로 머무는 것. 머물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치듯이 가는 것. 겨울과 여름 사이의 봄. 3월과 5월 사이의 4월. (…) 무겁게 말하자니 한없이 무거울 것 같아서, 가볍게 말하자니 또 가볍게 말해질 수 없는 것이라서, 많은 말을 품었다가도 도로 삼키는 달. 4월은 그래서 어렵다. 말하기도 어렵고 말하지 않기도 어렵다.
_작가의 말 「무거운 건 가볍게, 가벼운 건 무거운 듯이 들어야 해요」 부분
슬픔도 남의 표정 같았다. 절망은 이미 물러갔고 증오는 먼 나라의 끝나지 않는 전쟁 이야기. 전쟁은 끝났다. 평화도 먼 나라의 끝나지 않는 이야기.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비가 왔다. 하루도 못 가는 비가 왔다. 이튿날까지 넘치고 있다. 다 넘치고 나서야 도착할 것 같다.
_4월 2일 「비가 왔다」 부분
한 마리 두 마리 점으로 헤아리는 새들이 조금 더 들어왔다가 조금 더 사라지는 동안 조금 더 큰 새가 조금 더 큰 점으로 하늘을 긋는 동안 창밖은 아침이다. 하늘도 아침이고 옥상도 아침이고 옥상의 피뢰침도 피뢰침 너머 야산의 꼭대기도 모두 아침인데 증발하고 싶은 마음. 하루아침에 증발해버리고 싶은 사람의 마음도 아침이다. 내게는 증발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없다면 더 없는 사람이 되어 증발하고 싶은 마음. 마음은 자유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창문을 조금 더 열다가 두었다.
_4월 13일 「증발」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