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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을 때까지 있는 단어

없을 때까지 있는 단어

(김언의 4월)

김언 (지은이)
난다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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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을 때까지 있는 단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없을 때까지 있는 단어 (김언의 4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24065419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6-04-01

책 소개

2026년의 네번째 달, 난다 시의적절 시리즈 4월의 책은 1998년 『시와사상』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 김언의 네번째 산문집 『없을 때까지 있는 단어』이다. “말의 기획자이자 사유의 주재자”(조재룡)로서 문학세계를 구축해온 그가 시와 남은 말들, 산문과 노트 등으로 4월 한 달을 엮어냈다.

목차

작가의 말 ─ 무거운 건 가볍게, 가벼운 건 무거운 듯이 들어야 해요 7

4월 1일 노트 ─ 오늘 아침 17
4월 2일 시 ─ 비가 왔다 23
4월 3일 에세이 ─ 빨리 드라이버 27
4월 4일 에세이 ─ 성난 얼굴인가? 부끄러운 얼굴로 돌아보라 35
4월 5일 에세이 ─ 잘 보내줘야 잘 받을 수 있다 49
4월 6일 시 ─ 멀어진 사람 55
4월 7일 에세이 ─ 문득 그 배우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 59
4월 8일 에세이 ─ 당신이 자기소개서를 쓰기 힘든 이유 65
4월 9일 시와 남은 말들 ─ 고향 71
4월 10일 시 ─ 나는 낯설 것이다 77
4월 11일 시 ─ 퇴근하는 사람 81
4월 12일 시와 남은 말들 ─ 오후 8시경에 비 87
4월 13일 단상 ─ 증발 97
4월 14일 단상 ─ 배경음악 101
4월 15일 시 ─ 울음 105
4월 16일 시배달 ─ 시 109
4월 17일 시 ─ 슬픔을 대신하는 말 115
4월 18일 한 줄 ─ 여생 119
4월 19일 단상 ─ 가장 자유로운 방식의 울음 121
4월 20일 단상 ─ 당신이 하지 못했던 말 127
4월 21일 노트 ─ 단어가 말했다 131
4월 22일 시와 남은 말들 ─ 동천 143
4월 23일 시 ─ 실망 153
4월 24일 에세이 ─ 캐치볼을 하러 갔다 157
4월 25일 에세이 ─ 어느 외로운 외야수를 생각해요 163
4월 26일 노트 ─ 약속 169
4월 27일 시와 남은 말들 ─ 하늘 175
4월 28일 노트 ─ 딱 한 사람의 길 181
4월 29일 노트 ─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생각하는 것들 189
4월 30일 시 ─ 마지막 사람 197

책속에서

겨울과 여름 사이에 낀 봄. 3월과 5월 사이에 낀 4월. 이것과 저것 사이에서 둘 사이를 이어주는 것도 아니고 붙이거나 벌리는 것도 아닌, 그저 낀 상태로 머무는 것. 머물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치듯이 가는 것. 겨울과 여름 사이의 봄. 3월과 5월 사이의 4월. (…) 무겁게 말하자니 한없이 무거울 것 같아서, 가볍게 말하자니 또 가볍게 말해질 수 없는 것이라서, 많은 말을 품었다가도 도로 삼키는 달. 4월은 그래서 어렵다. 말하기도 어렵고 말하지 않기도 어렵다.
_작가의 말 「무거운 건 가볍게, 가벼운 건 무거운 듯이 들어야 해요」 부분


슬픔도 남의 표정 같았다. 절망은 이미 물러갔고 증오는 먼 나라의 끝나지 않는 전쟁 이야기. 전쟁은 끝났다. 평화도 먼 나라의 끝나지 않는 이야기.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비가 왔다. 하루도 못 가는 비가 왔다. 이튿날까지 넘치고 있다. 다 넘치고 나서야 도착할 것 같다.
_4월 2일 「비가 왔다」 부분


한 마리 두 마리 점으로 헤아리는 새들이 조금 더 들어왔다가 조금 더 사라지는 동안 조금 더 큰 새가 조금 더 큰 점으로 하늘을 긋는 동안 창밖은 아침이다. 하늘도 아침이고 옥상도 아침이고 옥상의 피뢰침도 피뢰침 너머 야산의 꼭대기도 모두 아침인데 증발하고 싶은 마음. 하루아침에 증발해버리고 싶은 사람의 마음도 아침이다. 내게는 증발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없다면 더 없는 사람이 되어 증발하고 싶은 마음. 마음은 자유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창문을 조금 더 열다가 두었다.
_4월 13일 「증발」 부분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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