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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28814235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9-08-01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옮긴이 서문
서론
01 생체권력과 ‘법의 문’
생체권력의 등장
법의 문으로서의 자동개찰기
또 다른 ‘법의 문’
여성화하는 슈레버
02 신체의 현재
건강한 신체와 부패한 사체 37
신체의 미분 52
극한적인 직접성 61
‘존재의 가벼움’ 69
03 0도의 신체
‘체육’과 내셔널리즘
0도의 신체
보이지 않는 ‘여성의 신체’
신체 가공의 현재
04 파시즘의 신체
신체의 ‘관리’
동성애 배제
유대인의 ‘감응력’
배제의 배제
05 관리형 권력
전체적=개별적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한 불안
고백의 과잉과 부족
휴대전화·네트워크
‘나타나는 신’을 찾아서
06 여자 문지기의 정체
얼굴의 위협
신체 가공의 여러 단계
‘믿음’ 과 ‘지식’
‘쾌/불쾌’-제3자의 심급의 소진과 회복
유(類)로서의 종(種)
보론
파르헤지아와 그 이면
데카르트의 회의
고백에서 파르헤지아로
소크라테스적인 ‘대화’의 위장적 수직 관계
원인에 대한 결과의 과잉
후기
책속에서
미야자키 쓰토무의 살인은 사카키바라 세이토의 사례와 어느 정도 유사한 ‘종교적’ 사건으로 보아야만 한다. 미야자키의 생각에 자신이 여아를 살해하고 또 그 사체를 모욕한 이유는 사망한 조부를 부활시키기 위해서였다. 미야자키에게는 조부가 존재함으로써 세계가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는 조부가 죽었을 때 미야자키가 받은 충격 속에 반영되어 있다. 미야자키는 조부가 쓰러져 위험상태에 빠졌을 때 몹시 불안하고 초조해했다. 본인의 말을 사용하면 “허, 패닉이었다.” 그리고 곧바로 세계로부터 세계 내 모든 대상으로부터 의미가 사라졌다. 즉 어떤 것에 대해서도 감정이나 감각을 갖는 것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조부가 쓰러지고 2∼3일 후에 “정신이 들고 나니 감정을 잃어버렸다”고 미야자키는 진술하고 있다. 예컨대 지금이 슬퍼해야 할 때라는 것을 이해는 하지만 슬픈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아무것에도 집중할 수 없게 되고 ‘마음은 여기 없는’ 상태가 된다. 주위에서도 미야자키의 급격한 변화에 대해서는 눈치 채고 있었다.
_ “02 신체의 현재” 중에서
인터넷은 정보 수집에 관해 패놉티콘적인 능력, 즉 ‘모든 것을 보는’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뿐만이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발신하는 자는 자기 자신이 작은 매스미디어가 된 것 같은 환상을 갖게 된다. 인터넷상에 무언가를 써 넣거나 업로드할 때 우리는 신문이나 서적, 텔레비전 등을 통한 정보의 발신자와 동등한 위치에 자신을 투사하게 되는 것이다. 인터넷상의 정보는 불특정다수, 즉 원리적으로는 사회의 총체에 발신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쓸 때, 나아가 인터넷 게시판에 무언가를 투고할 때, 아마존이나 요리 블로그 등에 ‘리뷰’를 쓸 때, 소셜 미디어에서 단 한마디 중얼거릴 때조차 우리는 자주 ‘위로부터의 시선’의 문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위로부터의 시선’이라는 비유를 썼지만 이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위로부터의 시선’이란 원래 감시하는 자의 시선, 패놉티콘의 감시인의 시선, 교사가 학생에 대해 가지는 시선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까지의 논의 속에서 누차 확인해 온 메커니즘을 여기서 다시 한번 발견할 수 있다. 즉 생체권력의 고전적인 형태 안에 잠재되어 있던 가능성이 극한으로까지 추구되어질 때 파국적인 반전이 발생한다는 메커니즘을 말이다.
_ “05 관리형 능력”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