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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28822643
· 쪽수 : 534쪽
· 출판일 : 2022-05-28
책 소개
목차
73 샤를 뒤베르네에게, 1830년 12월 2일(*)
74 샤를 뒤베르네에게, 1830년 12월
75 에밀 르뇨에게, 1831년 4월 18일
76 에밀 르뇨에게, 1831년 5월 16일
77 에밀 르뇨에게, 1831년 6월 13일
78 샤를 뒤베르네에게, 1831년 7월 19일
79 마리 도르발에게, 1833년 7월 18일일과 24일(*)
80 생트뵈브에게, 1833년 7월 24일(?)(*)
81 생트뵈브에게, 1833년 8월 25일(*)
82 모리스 뒤팽 부인에게, 1834년 1월 29일
83 피에트로 파젤로에게, 1834년 2월 말(*)
84 피에트로 파젤로에게, 1834년 2월 말 혹은 3월 초
85 프랑수아 뷜로즈에게, 1834년 3월 4일(?)(*)
86 이폴리트 샤티롱에게, 1834년 3월 6일
87 알프레드 타테에게, 1834년 3월 22일(*)
88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4년 3월 27일(?)(*)
89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4년 3월 30일
90 쥘 부쿠아랑에게, 1834년 4월 6일(*)
91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4년 4월 15일
92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4년 4월 29일
93 귀스타브 파페에게, 1834년 5월 8일(*)
94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4년 5월 12일
95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4년 5월 24일(*)
96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4년 5월 30일(*)
97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4년 6월 15일
98 에밀 폴트르에게, 1834년 6월 25일
99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4년 6월 26일(*)
100 생트뵈브에게, 1834년 7월 24일
101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4년 8월 19일
102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4년 9월 7일경
103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4년 10월 말(*)
104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5년 1월 초(*)
105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5년 1월 말
106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5년 1월(?)(*)
107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1835년 2월 22일 혹은 23일(?)
108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날짜 미상
109 아돌프 게루에게, 1835년 4월 12일
110 하이네에게, 1835년(?) 9월
111 모리스와 솔랑주 뒤드방에게, 1835년 9월 10일
112 프란츠 리스트에게, 1835년 10월 18일(*)
113 미셸 드 부르주에게, 1835년 10월 22일경(*)
114 프랑수아 롤리나에게, 1836년 2월 4일(*)
115 외젠 펠르탕에게, 1836년 2월 28일(*)
116 에마뉘엘 아라고에게, 1836년 3월 12일(*)
117 하이네에게, 1836년(?) 4월
118 프란츠 리스트에게, 1836년 5월 15일
119 마리 다구에게, 1836년 7월 10일(*)
120 미셸 드 부르주에게, 1836년 10월 15일경
121 시피옹 뒤 루르에게, 1836년 12월 12일 혹은 13일
122 프랑수아 뷜로즈에게, 1836년 12월 18일
123 외젠 펠르탕에게, 1837년 1월 중순
124 미셸 드 부르주에게, 1837년 1월 21일
125 미셸 드 부르주에게, 1837년 2월 1일
126 미셸 드 부르주에게, 1837년 3월 25일
127 미셸 드 부르주에게, 1837년 4월 22일
128 마리 다구에게, 1837년 4월 26일(?)(*)
129 미셸 드 부르주에게, 1837년 5월 27일
130 미셸 드 부르주에게, 1837년 5월 31일
131 엑토르 베를리오즈에게, 1837년 6월 중순
132 루이 조제프 뱅상에게, 1837년 10월 8일
133 프란츠 리스트와 마리 다구에게, 1837년 12월 26일(?)
134 프란츠 리스트에게, 1838년 12월 28일
135 프랑수아 뷜로즈에게, 1838년 2월 4일
136 오노레 드 발자크에게, 1838년 2월 21일(*)
137 프랑수아 뷜로즈에게, 1838년 5월 7일경
138 알베르트 그지말라에게, 1838년 5월 말(*)
조르주 상드 연보(1831년∼1837년)
참고 자료
책속에서
그대에게 하룻밤의 휴식과 평안을 주기 위해 내 모든 피를 바칠 수도 있었던 내가 어쩐 일로 당신에게 고통과 재앙과 괴물 같은 존재가 되었나요? 그 심술궂은 추억들이 날 에워싸면(그 추억들은 언제쯤에 날 평안하게 내버려 둘까요?) 난 거의 미칠 지경이에요. 눈물로 베개를 적시고, 밤의 적막 속에서 날 부르는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와요. 이제 와서 날 부를 사람이 대체 누군가요? 날 잠 못 들게 하려는 사람은 대체 누군가요? 당신을 위해 축적했지만 이제는 나 자신을 거역하고 있는 힘을 어디에 사용할까요? 오 내 사랑, 내 사랑! 내 얼마나 그대의 따뜻한 사랑을 필요로 하고, 그대의 용서를 바라고 있는지 당신은 알고나 있는지! 내 용서를 구한다는 말은 하지 말아요. 당신이 내게 잘못을 저질렀다는 말도 절대 하지 말아요. 알면 뭐 하겠어요? 우리가 이렇게 불행해져 있다는 사실과 우리가 헤어졌다는 기억을 제외하고는 그 이상 아무것도 난 생각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난 알고 있고, 또 느끼고 있어요. 우리는 거룩한 사랑의 힘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주려고 노력할 것이고, 우리 둘의 마음과 지성을 합쳐서 평생토록 서로 사랑하리라는 것을요. 아 아니야! 그건 우리 잘못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우리에게 정해진 운명을 따랐어요.
-91번, 알프레드 드 뮈세에게 보내는 편지 중
제 말씀을 들으시고 명쾌하고, 단호하고, 정확한 답변을 주세요. 쇼팽이 진심으로 그러는 건지, 아니면 의무감에서 그러는 건지, 아무튼 사랑하고 있는 그 여자(마리 오친스카)가 쇼팽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쇼팽에게 고통과 슬픔만 안겨 줄 사람일까요? 쇼팽이 마리를 사랑하고 있는지, 그 여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저보다 더, 혹은 덜 사랑하는지 따위를 묻고 있는 것이 아니에요. 제 내부에서 일고 있는 변화, 또 쇼팽의 가슴속에서도 분명 일고 있을 변화에 의거해서 저도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쇼팽이 그 여자와 저, 둘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 쇼팽의 휴식, 행복, 결국은 인생 전체를 위해 어느 쪽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은 겁니다. 쇼팽의 삶은 너무나 위태롭고 불안정해서, 커다란 고통을 견디지 못할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악역은 맡고 싶지 않아요. 저는 메예르베르의 베르트람이 아니에요. 그 여자가 아름답고 순수한 알리스라면, 어린 시절의 친구와는 절대 맞서지 않을 겁니다. 쇼팽에게 이미 마음을 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저는 다른 제단을 위해 준비된 향료를 들이마시기 위해 몸을 굽히지는 않았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쇼팽 역시 제가 이미 결혼한 몸이라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저의 첫 키스를 피했을 테지요. 우리는 서로를 속인 것이 없어요. 스쳐 가는 바람에 휩쓸려 잠시 다른 세계로 실려 온 겁니다. 그러나 그 천상의 열정이 지나가고 창공을 가로지른 여정이 끝났을 때, 우리는 여기 지상으로 다시 내려와야 했습니다. (...) 저는 쇼팽 곁을 결코 떠나지 않을 겁니다. 쇼팽은 1년 가까이 저와 지내면서 단 한 번도, 단 한순간도, 자신의 잘못으로 저를 고통스럽게 한 적이 없는 유일한 사람이니까요. 또한 쇼팽은 과거에 대해 미련을 갖거나, 미래를 대해 몸을 사리는 법이 없이 자신의 전부를 제게 바친 유일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워낙 심성이 선량하고 지혜로워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을 납득시키고 이해시킬 자신이 없습니다. 쇼팽은 유순한 밀랍 인형이고, 그 위엔 이미 제 각인이 찍혀 있습니다.
-138번(478쪽), 쇼팽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건지, 쇼팽의 친구에게 묻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