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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28824364
· 쪽수 : 390쪽
· 출판일 : 2017-12-05
책 소개
목차
시멘트 통 속의 편지(セメント樽の中の手紙) 하야마 요시키·허호
호외(號外) 구니키다 돗포·김동연
한 병사(一兵卒) 다야마 가타이·이미경
라쇼몬(羅生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김용안
의혹(疑惑)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전은향
애벌레(芋虫) 에도가와 란포·김동연
어머니들(母たち) 고바야시 다키지·김경화
진주(真珠) 사카구치 안고·이광호
산화(散華) 다자이 오사무·배가혜
비(雨) 하야시 후미코·오성숙
화폐(貨幣) 다자이 오사무·이지현
전쟁과 한 명의 여인(戦争と一人の女) 사카구치 안고·장부연
안경 이야기(眼鏡の話) 우메자키 하루오·장지영
편집위원의 말 최재철
리뷰
책속에서
당신은 노동자입니까? 당신이 노동자라면 저를 불쌍히 여겨서 답장을 주세요.
이 통 속의 시멘트는 무엇에 사용되었는지, 저는 그걸 알고 싶습니다.
제 애인은 몇 통의 시멘트가 되었나요? 그리고 이곳저곳에 어떻게 사용되었나요? 당신은 미장이인가요 아니면 건축업자인가요?
저는 제 애인이 극장의 복도가 되고, 큰 저택의 담이 되는 걸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제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 당신이 만약 노동자라면 이 시멘트를 그런 곳에는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아니, 괜찮습니다. 아무 데건 사용해 주세요. 제 애인은 어떤 곳에 묻히더라도, 그 장소에 따라 반드시 제 몫을 다할 겁니다. 상관없어요. 그는 성품이 강직한 사람이니까 분명히 그에 걸맞은 몫을 하겠지요.
그 사람은 자상하고 좋은 사람이었어요. 게다가 듬직하고 사내다웠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였어요. 갓 스물여섯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저를 사랑해 주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저는 그이에게 수의를 입혀 주는 대신에 시멘트 포대를 입히고 있는 거예요! 그 사람은 관에 들어가지 않고 회전 가마 속으로 들어가 버렸으니까요.
하야마 요시키, <시멘트 통 속의 편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