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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28837845
· 쪽수 : 170쪽
· 출판일 : 2019-08-25
책 소개
목차
마법 이야기
마법의 모자
안치 아비시카와 카라 몰라트
사냥꾼 바뉴샤
지혜로운 쇼르인 이야기
재판관을 감동시킨 프춀카
어리석은 지주와 영리한 사냥꾼
죽음으로 끝난 쿠의 사랑
신령 이야기
탐욕스러운 농부
차기스
우스 첼레이의 꾀에 넘어간 죽음
행운의 사나이가 된 네케르
자연 이야기
학이 습지에 살게 된 이유
이상한 수달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새들
사냥꾼 안치와 표범
철의 산 테미르 타우
오리온자리 칸 예르게크가 나타난 이유
해설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송아지는 어디에 있느냐?”
프춀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송아지가 없는데 왜 풀을 들고 있느냐?”
“제 아버지가 아이를 낳았습니다. 보세요. 아파서 누워 계시잖아요. 우리는 너무 가난해서 밑에 깔 것이 아무것도 없답니다. 그래서 풀을 뜯어 왔답니다.”
재판관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뭐라구? 너는 정말 어리석구나! 남자가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느냐?”
“그럼 재판관님은 황소가 송아지를 낳았다는 말을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재판관을 감동시킨 프춀카>
아주 오랜 옛날 죽음이 사람들 사이를 태연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죽음의 앙상한 뼈다귀는 결혼식이나 축제가 벌어지는 곳에서 하얗게 빛났다. 죽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뼈가 앙상한 손에 검은 책을 들고 다녔다. 그러다 죽음이 임박한 사람에게 가서 말했다.
“자, 이제 준비하십시오. 이 세상에서의 삶은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제는 죽을 때가 되었습니다.”
<우스 첼레이의 꾀에 넘어간 죽음>
차기스는 꼬치고기를 자루에 넣고는 산으로 갔다. 가는 길에 아직 살아 있는 꼬치고기가 자루를 뚫고 나와 땅 위를 뛰어다녔다. 차기스는 돌로 꼬치고기의 머리를 내리친 뒤 다시 자루에 집어넣었다. 그런데 꼬치고기가 다시 자루를 뚫고 땅으로 뛰어나왔다.
청년은 꼬치고기를 다시 돌로 쳐서 정신을 잃게 만든 뒤 자루에 넣어 묶었다. 집 근처에 왔을 때 꼬치고기가 다시 자루를 뚫고 나왔다. 청년은 이번에는 진짜 너무 화가 나서 꼬치고기를 호수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가서 자려고 누웠는데….
이른 아침 낯선 사람이 차기스를 깨웠다.
“빨리 일어나 봐. 물 신령이 너를 부르고 있어.”
차기스는 낯선 사람을 따라 자신이 꼬치고기를 던져 넣은 바로 그 호숫가로 갔다. 차기스가 낯선 사람에게 물었다.
“혹시 호수 안으로 들어가려는 건가요?”
낯선 사람이 그에게 말했다.
“내 등에 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가자.”
차기스가 그의 어깨에 올라앉자마자 낯선 사람은 단숨에 물속으로 뛰어 들어갔고 금방 호수 바닥에 이르렀다. 차기스가 말을 할 사이도 없이 일어난 일이었다. 땅 위를 걷듯 호수 바닥을 걸어 다녔다. 환한 세상을 여행하듯이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낯선 사람이 차기스에게 말했다.
“어제 물 신령의 아드님이 호수에서 노닐다가 어부들의 그물에 걸려 호숫가로 끌려 나갔어. 그런데 네가 그 아드님을 구해 주는 바람에 호수로 돌아오게 되었지 뭔가.”
<차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