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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28853968
· 쪽수 : 206쪽
· 출판일 : 2020-04-28
책 소개
목차
악마를 기억하며
새들이 노래할 때가 아닌지
2. 이 시들에 관해
3. 그리움
4. “삶은 나의 누이고 오늘 넘쳐흘러…”
5. 우는 정원
6. 거울
7. 소녀
8. “나뭇가지를 시험해 보는 바람에 살랑거리는 그대는…”
9. 비
초원의 서
10. 이 모든 일 이전에 겨울이 있었네
11. 미신 때문에
12. 만지지 마시오
13. “그대는 이 역할을 그리도 능숙하게 했소!…”
14. 발라쇼프
15. 사랑의 모방자들
16. 사랑의 한 본보기
사랑하는 여인의 여가
17. “향기로운 나뭇가지를 흔들고…”
18. 노 젓기를 멈추고서
19. 봄비
20. 경찰들의 호루라기
21. 여름 별들
22. 한 영국 작가의 교훈들
철학에 몰두
23. 시란
24. 영혼이란
25. 땅의 질병들
26. 창작이란
27. 우리의 뇌우
28. 여대리인
그녀가 지루하지 않도록 편지로 쓴 노래
29. 참새 언덕
30. 사랑하는 이여, 그대에게 뭐가 더 필요하단 말이오?
31. 라스파트
로마놉카
32. 초원
33. 무더운 밤
34. 훨씬 더 무더운 새벽
내 영혼을 분리하려는 시도
35. 무치카프
36. 무치카프 찻집의 파리들
37. “손님맞이는 난폭했고, 도착도 무모한 것이었네…”
38. “내 영혼을 분리하려는 시도…”
귀로
39. “삶은 얼마나 졸리게 하나!…”
40. 집에 와서
옐레나에게
41. 옐레나에게
42. 그들의 경우처럼
43. 여름
44. 영원할 순식간의 뇌우
후기
45. “사랑하는 이여, 난 무섭소! 시인은 사랑할 때…”
46. “단어들을 떨어뜨리자…”
47. 있었네
48. “사랑한다는 건 천둥소리 가운데 산책하는 것…”
49. 후기
50. 끝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삶은 나의 누이고 오늘 넘쳐흘러
봄비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부딪치며 산산이 부서졌네.
그러나 장신구 단 사람들은 거드름 피우며 투덜대고
귀리 속의 뱀들처럼 체면 차리며 비꼰다네.
나이 든 이들에겐 이에 대한 그들만의 변명이 있다네.
뇌우 때에는 두 눈과 잔디가 연보라색처럼 보이고
지평선이 축축한 목서 냄새를 풍기기에 즐겁다는
내 자아여, 그대의 변명은 말할 것도 없이, 말할 것도 없이 우습다오.
2.
단어들을 떨어뜨리자,
정원이 호박과 레몬 껍질을 떨어뜨리듯.
분산시켜 그리고 아낌없이,
힘껏 애써, 애써, 애써서
풀이할 필요가 없다네,
왜 나뭇잎은
그리도 장엄하게
꼭두서니와 레몬의 빛을 튀기는지.
3.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네. 그러나 검은 뇌우의
자루에 둘러싸인 풀들은 아직 휘어지지 않았네.
먼지만이 비를 삼켜 환약이 됐네.
부드러운 가루에 묻힌 철처럼.
건조한 마을은 빗방울의 치유를 채 기다리지 못했네.
양귀비는 혼미해질 정도로 무성했네.
호밀은 염증으로 열이 났고
단독(丹毒) 단독: 피부의 헌데나 다친 곳으로 세균이 들어가서 열이 높아지고 얼굴이 붉어지며 붓게 되어 부기(浮氣), 동통을 일으키는 전염병.
에 걸려 잔털도 났네. 신은 열로 인해 헛소릴 했네.
-<무더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