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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장용학 소설선 (초판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30412009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4-01-1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30412009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4-01-15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장용학 소설선. 한국전쟁 전후의 경제적 궁핍, 도덕적 타락, 정치적 혼란 속에서 문단 활동을 시작했던 소설가 장용학. 그는 존재론적 불안과 파탄의 극한에서 앞 세대와 뚜렷하게 변별되는 새로운 문학적 양식을 충격적으로 보여 주었다.
목차
요한 시집(詩集)
현대(現代)의 야(野)
상립신화(喪笠新話)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엮은이에 대해
책속에서
그러는 사이에 중학생이 되었다. 소매 끝에와 모자에는 흰 두 줄이 둘렸다. 그 줄 저쪽으로 나서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 대신 그 이쪽에서는 아무 짓을 다 해도 좋다는 것이다. 나는 二重으로 매인 몸이 되었다.
어느 날 아침 조회 때, 천 명이나 되는 학생들의 가슴에 달려 있는 단추가 모두 다섯 개씩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현기증을 느꼈다. 무서운 사실이었다. 주위를 살펴보니 주위는 모두 그런 무서운 사실투성이였다. 어느 집에나 다 창문이 있고, 모든 연필은 다 기룸한 모양을 했다. 모든 눈은 다 눈섭 아래에 있었다. 그래서 나는 상급생을 보면 신이 나서 모자에 손을 갖다 붙였다. 그러면 저쪽에서 보통이라는 듯이 간단간단히 끄덕거렸다. 그것이 대견스러워서 나는 더 신이 나서 팔이 아프도록 경례를 했다. 중학교에서 나는 모범생이었다. 열일곱 살이 되는 어느 여름날 오후, 돌담에 비친 내 그림자를 뱀이 획 스치고 다라났다. 나는 곡괭이를 찾아 들고 그 담을 부시어 버렸다. 모범생이라는 벽에 가리어져 빛을 보지 못했던 나는 한길에 나선 것이다.
드디어 나의 책상 앞이 되는 벽에는 ‘自律’이라는 ‘못토’가 붙었다. 그것이 더 깊은 他律의 바다에 빠져드는 길목이 된다는 것을 몰랐고, 좀 지나서 대학생이 되어 버렸다.
- <요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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