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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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아조우해의 항구 도시 타간로그에서 태어나 엄격하고 종교적인 가풍 속에 성장했다. 열세 살 때 처음으로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라 <아름다운 엘렌>을 관람하고 문학과 연극에 빠져들었다. 1876년 아버지의 파산으로 가족이 모스크바로 이주한 가운데 홀로 타간로그에 남아 1879년 타간로그 김나지움을 졸업했다. 같은 해 모스크바 의대에 진학했으며, 이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풍자와 유머가 담긴 이야기들을 잡지에 기고하며 ‘안토샤 체혼테’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후 ‘환자 없는 의사’, ‘삼촌’, ‘내 형제의 형제’ 등 수십 개의 필명을 사용한 바 있다.
1887년 작품집 <황혼>이 푸쉬킨 상을 받으며 러시아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랐으며 1888년 중편소설 <대초원>으로 이전과는 차별화된 작품 세계를 열었다. 1890년 죄수 수용소가 있는 사할린섬을 방문하여 거의 1년간 체류한 경험이 이후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가장 잘 알려진 단편들인 <6호실>(1892), <대학생>(1894), <다락이 있는 집>(1896), <나의 삶>(1896), 희곡 <갈매기>(1896), <바냐 삼촌>(1896) 등이 그 후에 나온 작품들이다. 1898년 폐결핵 진단을 받고 건강이 나빠지자 1899년 크림반도의 얄타로 이주했다. 이 시기에 쓴 작품 중 대표적인 단편들로는 <귀여운 여인>(1899),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1899) 등이 있고 희곡은 <세 자매>(1900), <벚꽃 동산>(1903)이 있다. 1904년 지병인 폐결핵으로 독일의 바덴바덴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냥이 끝나고>는 1884년 8월부터 1885년 5월까지 신문 <노보스티 드냐>에 실렸던 연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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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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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경북 포항에서 출생했다. 1985년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 입학한 뒤 대학 생활의 절반을 ≪고대신문≫에서 기획 면과 학술 면을 담당하며 보냈다. 동 대학원에서 체호프 후기 단편소설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육군사관학교 교수요원으로 선발돼 교수부 아주어과(러시아어 담당)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군 복무를 마쳤다. 그 후 러시아로 유학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에서 <안톤 체호프의 사상적인 중편소설 연구: ‘등불’에서 ‘6호실’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학교에서 <가르신의 ‘붉은 꽃’과 체호프의 ‘6호실’에 드러난 공간과 주인공의 세계>라는 연구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러시아에서 귀국한 1999년부터 고려대학교(학부)와 중앙대학교(학부와 대학원)에서 러시아 어문학과 문화, 체호프와 톨스토이를 강의했다. 2006년부터 청주대학교 인문대학 어문학부 러시아어문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3년부터는 포항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체호프, 톨스토이, 가르신, 체호프와 톨스토이, 체호프와 이태준, ‘러시아 문학과 한국 문학의 미적 근대성 비교 연구’에 대한 주제로 30여 편의 논문을 학술지(KCI 등재학술지)에 게재하는 한편,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체호프와 이태준 비교 연구>, <체호프의 예술세계에 나타난 의복의 기호학: 후기 작품세계에 형상화된 여주인공의 의복을 중심으로>, <러시아 문학과 한국 문학의 미적 근대성과 ‘창조된 고전/정전’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또한 2016년 8월부터 2년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 인문학단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금도 한국연구재단의 각종 연구사업의 평가위원으로서 ‘인문학 진흥’에 일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체호프의 세계≫[개정판 ≪체호프와 그의 시대≫(소명출판, 2004)]라는 학술서를 번역했다. 체호프 선집(총 5권)을 총괄기획하고, ≪체호프 선집 4−철없는 아내≫(범우사, 2005)를 번역했다. 체호프의 희곡 ≪벚나무 동산≫(지식을만드는지식, 2008), 톨스토이의 소설 ≪위조 쿠폰≫(지식을만드는지식, 2009)과 ≪홀스토메르/무엇 때문에?≫(지식을만드는지식, 2009),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지식을만드는지식, 2011), 톨스토이의 소설 ≪하지 무라트≫(지식을만드는지식, 2011)를 번역했다. 톨스토이 서거 100주년을 맞아 펴낸 톨스토이 전집(총 12권) 중에서 후기 걸작들이 담긴 제 9권 ≪중단편선IV≫(작가정신, 2011)도 번역했다. 또한 러시아어 교재 ≪쉽게 익히는 러시아어 2≫(공저, 신아사, 2007)를 출간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디오북 ≪100인의 배우, 세계 문학을 읽다 1/2≫(커뮤니케이션북스, 2020) 출간에 번역자로 참여하는 한편, 커뮤니케이션북스(주)가 주도하는 ‘2021 AI 문학작품 낭독낭송 음성데이터 구축’ 사업에 저작재산권 이용을 허락했다.
첫 저서인 ≪체호프 문학의 몇 가지 쟁점: 우리 시대의 인간·현실·관념 읽기≫(보고사, 2009)를 출간했다. 두 번째 저서(≪체호프 다시, 깊이 읽기(A thorough re- reading of Chekhov’s works)≫)를 위해 체호프와 톨스토이 후기 작품들에 나타난 ‘관념과 사상의 프리즘’으로, 체호프와 톨스토이 예술세계의 특질을 궁구(窮究)하기 위해 힘쓰는 한편, 체호프 연구를 확장해 보려는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이 저술을 위해서 긴 호흡으로 체호프의 예술 세계에 나타난 ‘음식의 기호학’, ‘의복의 기호학’, ‘공간의 기호학’을 더욱 깊이 연구함과 동시에, <체호프와 이태준의 문학세계에 나타난 ‘미와 현실’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러시아 극동과 포항을 매개로 한 ‘환동해 연구’에도 뛰어들어,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에 지속적으로 패널로 참가하면서 연구논문 <환동해 네트워크와 포항영일만항>, <포항·훈춘·하산 3각 협력과 환동해 물류·관광 중심도시 – 포항>을 발표했다. 이러한 학술활동을 토대로, 환동해 경제권 관련 연구논문과 ‘포항과 환동해 네트워크’를 주제로 한 칼럼과 인터뷰를 정리해서 저서 ≪포항과 환동해≫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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