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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30606293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5-10-25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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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다른 사람들은 날 비웃는걸.”
“난 다른 사람들이 아니야, 헤티. 모르겠니?”
탐은 다시 아까 같은 표정을 지었다. 둘이 열다섯 살이 된 이후로 탐은 종종 이런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그럴 때면 헤티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난감했다. 헤티는 탐의 이런 표정이 마냥 거북했다. 왠지 죄책감마저 느껴졌다. 헤티는 땅을 내려다보았다.
북서쪽 끝 돌투성이 해변이 사람들로 붐볐다. 헤티가 보기에는 모라 섬 사람들 대부분이 모여 있었다. 그랜디 할머니, 맥키 아저씨, 퍼 노인도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들쭉날쭉 늘어선 바위 너머였다. 저 끝에서 어떤 형체가 그들을 마주 보고 있었다. 자그마한 노파였다.
헤티는 온몸이 굳어 버렸다.
“그 여자야, 탐.”
“누구?”
“바다유리에서 본 얼굴.”
“그래, 그래. 넌 모라 섬 사람들은 용감하다고 말하고 싶겠지. 네 말이 맞아. 모라 섬 사람들은 언제나 용감하지. 용감하지 않으면 어쩌겠니. 주위에 다른 섬은 하나도 없고 사방이 거친 바다로 둘러싸인 작고 작은 섬이 바로 모라 섬이잖니. 이 섬에 들르는 배가 거의 없는 것도 당연해. 그래서 모라 섬 사람들은 용감할 수밖에 없단다. 그렇게 고립된 상태가 용감하게 만든 거지.”
“그럼 아까 모라 섬 사람들이 겁이 많다고 하신 말씀은 무슨 뜻이에요?”
“그건 다른 종류의 두려움이란다.”
“그 두려움은 왜 생기는 건가요?”
“같은 이유지. 고립된 상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