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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30629353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기꺼이 뒤처지고 더 많이 내려놓을 용기
더 빨리,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 다른 모든 덕을 익히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덕 / 심리학, 철학, 윤리학, 정치학, 미학으로 바라본 절제의 기술
원칙 1 선택지 줄이기
_내 삶의 한계에 대해 깨달을 심리적 준비
의지력보다 중요한 건 세상에 대한 신뢰 / 더 큰 보상을 위한 절제 넘어서기 / 쾌락 쳇바퀴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 계속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환상 / 행복지수 1위 덴마크의 비밀 / 인간의 행복을 빼앗는 선택의 역설 / 밤새 넷플릭스를 보지 않으려면?
원칙 2 진짜 원하는 것 하나만 바라기
_더 많이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실존적 이유
한계가 있을 때 가치 있는 것들 / 우리가 실존적 관점에서 원해야 할 단 한 가지 / 무언가에 마음을 쓰는 일 /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 우리가 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 / 점점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된 인류의 역사
원칙 3 기뻐하고 감사하기
_경제학이 알지 못하는 인간의 윤리적 가능성
경제적 인간인가, 윤리적 인간인가 / 서로가 서로에게 빚진 존재 / 침묵과 복종과 기쁨 / 인색함과 관대함 사이, 비겁함과 무모함 사이 / 당신은 어제의 당신과 같은 사람인가 / 모든 것을 절제해야 한다, 심지어 절제까지도
원칙 4 단순하게 살기
_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정치적 결정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자기계발 사회 / 지구를 파괴하는 무분별한 소비문화 / 불평등 사회는 부자에게도 해롭다 / 뒤처짐의 두려움을 이기는 만족의 미덕 / 유기농 제품을 사는 게 절제일까 / 더 적게 가지는 것에 만족할 수 있을까 / 무엇이 품위 있는 단순함인가 / 공동체의 삶을 책임지는 적극적 자유
원칙 5 기쁜 마음으로 뒤처지기
_일상이 즐거워지는 삶의 미학적 형식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 / 선택해야 할 것과 선택하지 말아야 할 것 / 형식 없는 자유는 없다 / 사회의 중요한 가치를 지키는 성숙한 시민들 / 일상을 반복할 용기 / 극단주의여, 이제 안녕!
마치며 절제는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일
주석
리뷰
책속에서
유행이나 흐름에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즉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가 항상 우리를 사로잡고 있다. 사람들은 수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소셜미디어의 게시물을 확인하고 맛집이든 특가 상품이든 한정판이든 어쩌다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라면 단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다. 혹시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리진 않을까, 유행에 뒤처지진 않을까, 나만 소외되진 않을까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모든 것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매 순간 전전긍긍하며 살 수는 없다.
문제는 우리가 24시간 내내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아니다. 사람이 항상 행복할 수는 없다는 건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우리 삶의 현실이다. 문제는 오히려 우리가 항상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더 많은 행복을 쉴 새 없이 쫓아다니는 데 있다. 물론 그렇게 하면 어쩌면 잠깐은 행복감을 느낄지 모른다. 하지만 이내 그 행복에 익숙해져서 다시 지루함을 느끼게 되고, 계속해서 더 많은 행복을 찾아다니게 될 것이다. 마치 목이 마를 때 바닷물을 들이켰다가 더 큰 갈증만 느끼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쾌락적응’, 또는 더 재미있는 용어로 ‘쾌락 쳇바퀴’라 표현한다.
스토아철학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시작된 오랜 철학 전통, 곧 한계를 인정하고 그것이 지닌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전통에 속한다. 한계를 중시하는 스토아철학의 관점은 새로운 정복 과제를 향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도록 부추기는 대신, 기본적으로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게끔 만든다. 쾌락 쳇바퀴를 굴리는 걸 멈추고, 거기서 내려오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스토아철학은 우리 삶에 황홀한 행복을 끊임없이 불어넣지는 않는다. 대신 더 크고, 더 좋고, 더 비싸고, 더 많은 것을 바라는 헛된 환상으로부터 우리를 해방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