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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30631783
· 쪽수 : 50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그해 여름, 우리 네 사람이 함께 행복했던 마지막 순간
2장: “난 괴물이 아니야. 그런데 멈출 수가 없구나. 용서해줄래?”
3장: 쓰나미를 봤다면, 탈출하기엔 이미 늦은 거야.
4장: 어떻게든 달아나고 싶은 고통스러운 풍경
5장: 삶을 매일 조금씩 잃어간다는 것
6장: 그 어디에도 없는 나의 집
7장: 밤을 깨트리는 날들
8장: “더 일찍 오지 못해서 미안해……”
9장: 말하지 못한 것들의 무게
10장: 인생이 최악으로 변할 수 있다면, 최선으로도 변할 수 있어
11장: 인생은 무엇을 시도하느냐, 시도하지 않느냐의 문제야
12장: 내가 정말로 내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에필로그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엄마도 나처럼 거의 매일 밤을 신변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하며 보냈을까? 최근에는 늘 불안에 시달린다. 내일은 어디서 자야 할까? 또 다른 친구의 집? 기차? 아니면 어느 계단통에서?
나는 우리가 남들과 어떻게 다른지 몰랐다. 내가 아는 사실은 엄마가 진짜 엄마라는 것, 그리고 부모님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해주려고 신경 쓰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설사 부모님이 해주지 못한 게 있다 해도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뭐가 더 필요한지 몰랐으니까.
세상은 지긋지긋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내가 안아줄 가치가 있는 아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오직 엄마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엄마가 나를 껴안고 계속 무슨 일이냐고 묻도록 그대로 있었다.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가 엄마의 가슴에서 진동을 일으키고 내 전신에 울려 안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나는 몸을 떨며 엄마의 목에 얼굴을 묻고 엄마가 몸을 빼려는 듯 느껴질 때마다 엄마의 셔츠를 움켜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