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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외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32539216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1~11
Epilogue
책속에서
키스는 점점 더 깊어지고 격렬해졌다. 에이미의 손이 올라가 그의 검은 머리칼 속을 파고들어 그의 머리를 가까이 끌어당겼다. 그녀는 온몸의 세포가 원기 왕성하게 살아 움직이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기분이 너무나 강렬해서 깜짝 놀랐다. 갑자기 유두가 단단해지고 하체의 은밀한 곳이 축축해지고 아플 정도로 욱신거렸다. 이런 느낌은 완전히 생소하면서도 굉장히 흥분감을 일으켰다.
세바스티아노는 에이미를 들어 올려 의자 뒤로 기대게 만들었는데 실제로는 거의 그의 무릎에 앉은 형국이 되었다. 그는 하체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발기해 버려서 얕은 숨을 빠르게 쉬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의 반응이 만족스러우면서도 압도적인 욕망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금단의 열매 같은 치명적인 마력이 있는 것일까?
이런 상황에서 그녀를 건드리는 건, 그녀에게 흥미가 있는 척 가장할 경우에만 효과를 발휘할 것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올리버 로슨의 딸이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는 것은 결코 적절하지 못하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그렇다 해도 그런 다짐만으로는 사타구니에서 고통스럽게 욱신거리는 욕망을 제어할 수가 없었다. 어떤 여자가 그의 자제력을 이토록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에이미는 자신이 그의 몸 위로 비스듬히 기대어 누워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당혹스러웠다. 키스 도중에 그에게서 몸을 떼고 황급히 구석 쪽으로 물러났다. 자신의 반응이 너무 열정적이었다는 것이 자칫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어쩌면 그녀와 잘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생각은 전혀 없기에 괜히 그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고 싶지 않았다.
“미안해요. 혹시라도 오해하실까 봐 말씀드리는데, 전 오늘 당신과 잘 생각이 없어요.”
그 솔직한 선언에 세바스티아노는 그녀를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이글거리는 황금빛 눈동자에는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담겨 있었다.
“날 어떤 사람으로 보시는지 모르겠지만 난 첫 데이트부터 침대로 밀어붙이는 사람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