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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43003652
· 쪽수 : 273쪽
· 출판일 : 2025-06-05
책 소개
목차
초기 시(初期詩) / 사토 하루오 전 시집(佐藤春夫全詩集)
어리석은 자의 죽음 愚者の死
분노 憤
휘파람새 うぐひす
시 詩
친구에게 友に
어느 밤의 기도 ある夜の祈願
샘과 소녀 泉と少女
눈 雪
순정시집(殉情詩集)
물가 달밤의 노래 水邊月夜の歌
어느 날 남에게 주고 或るとき人に與へて
또 어느 날 남에게 주고 また或るとき人に與へて
해변의 사랑 海邊の戀
단장 斷章
거문고 노래 琴うた
먼 훗날에 後の日に
사랑하는 이여 よきひとよ
마음이 통하지 않는 날에 こころ通はざる日に
눈물 なみだ
슬픈 초상 感傷肖像
애틋한 풍경 感傷風景
한탄 ためいき
소년의 날 少年の日
노래 두 곡 二つの小唄
낮달 晝の月
마음의 폐허 心の廢虚
단편 斷片
나의 한숨 わが溜息
메피스토펠레스 등장 メフィストフェレス登場
깊은 밤에 부르는 한탄의 노래 夜深くして歌へるわが歎きの歌
성지 팔레스타인 聖地パレスチナ
나의 1922년(我が一九二二年)
가을 꽁치의 노래 秋刀魚の歌
가을옷 이야기 秋衣の歌
우울함 속에서 憂たてさ
온천 소식 浴泉消息
어떤 사람에게 或る人に
겨울날의 환상 冬の日の幻想
동심초 부연 同心草拾遺
사토 하루오 시집(佐藤春夫詩集)
휘파람새 うぐひす
늦가을 비에 보내는 서정 しぐれに寄する抒情
가을의 여인에게 秋の女よ
늦봄의 제비꽃 暮春のすみれ
텅 빈 5월 うつろなる五月
비둘기 鳩
나의 괘종시계 私の柱時計
13시 十三時
희극 喜劇
겨울밤의 읊조림 冬夜微吟
희망 願ひ
마녀(魔女)
현대의 단테 現代のダンテ
지금 로렐라이는 今ロオレライは
무덤가의 사랑 墓畔の戀
나의 가을 노래 わが秋の歌
‘진실’의 사냥꾼 「眞實」 の狩人
마녀 魔女
속담 諺
사랑의 결산 戀の決算
나는 사랑한다 僕は愛する
여자에 대해 논하다 女を論ず
한담반일(閑談半日)
술, 노래, 담배 그리고 여자 酒、 歌、 煙草、 また女
아버지의 무릎에 기대다 家大人の膝下に寄す
유카와강 온천 풍경 詩境湯川溫泉
고향을 그리는 5월의 노래 望鄕五月歌
작은 정원의 노래(小園歌)
작은 정원의 노래 小園歌
참빗살나무 선집(まゆみ抄)
나무 아래 돌 위의 노래 樹下石上の歌
아사마의 분화를 보고 淺間の噴火を見て
도가쿠시 戶隱
서정신집(抒情新集)
서시 序詩
지난 일에 대한 그리움 古意
늙은이의 노래 老殘歌
이른 봄날의 소식 春寒消息
산중망향곡 山中望鄕曲
탄생 誕生
저녁 산책 夕方の散歩
여름 하늘을 노래하다 夏の空を歌へる
조개껍데기 貝がら
가을 생각 秋思
도쿄 비가 東京悲歌
갓난아기가 운다 赤子泣く
나의 시는 わが詩は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가을 꽁치의 노래
秋刀魚の歌
아 애절하구나
가을바람이여
정이 있다면 전해 다오
-한 남자가
오늘 저녁에 혼자
꽁치를 먹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고.
꽁치여, 꽁치여,
그 위에 덜 익은 귤즙을 떨어뜨려
꽁치를 먹는 것은 그 남자의 고향에서 먹던 습관이네.
그 습관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그리워하는 여인은
몇 번이나 덜 익은 귤을 따다 저녁 식사에 올렸던가.
아, 남편에게 버림받으려 하는 아내와
아내에게 배반당한 남자가 식탁에 마주할 때,
박정한 아버지를 가진 어린 소녀는
작은 젓가락을 서투르게 하면서도
아버지가 아닌 남자에게 꽁치의 내장을 주려고 하는구나.
아아
가을바람이여
너는 그들을 보지 않았느냐
세상에 보기 드문 그 단란함을.
그러니
가을바람이여
진심으로
증명해 다오 그 한때의 단란함이 꿈이 아니라고.
아아
가을바람이여
인정이 있다면 전해 다오,
남편을 잃지 않은 아내와
아버지를 잃지 않은 아이에게 전해 다오
-한 남자가
오늘 저녁 혼자서
꽁치를 먹으며
눈물을 흘린다고.
2.
텅 빈 5월
うつろなる五月
세상에 아름다운 자매가 있었다. 나의 좋은
친구가 되었던 그 여인이, 얼마 지나지 않아
무슨 일이 있다며 다시 만날 수 없다고 전해 왔다.
그대를 만나지 않으면 5월이 무슨 소용인가
반짝이는 하늘 아래 헛되이
답답한 창을 열어 보아도
그 하늘빛 치마가 보이지 않으니.
그대 없이 장미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푸른 나무 그늘에 헛되이
찾고 또 찾아가 보아도
그 서늘한 바람 속 웃음소리 들리지 않으니.
텅 빈 마음에 온종일
그대 그림자를 그리며, 생각하네
향기 없는 내 담배 연기가
허전하게 하늘로 사라지는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