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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img_thumb2/9791143007025.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43007025
· 쪽수 : 619쪽
· 출판일 : 2025-07-10
책 소개
목차
작가로부터
제1부
제1장. 어느 작은 가족의 내력
1.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
2. 장남을 내쫓다
3. 두 번째 결혼과 두 번째 아이들
4. 셋째 아들 알료샤
5. 장로들
제2장. 부적절한 모임
1. 수도원에 도착하다
2. 늙은 어릿광대
3. 신심 깊은 시골 아낙들
4. 신심 약한 귀부인
5. 아멘, 아멘!
6. 저런 인간은 대체 왜 살까!
7. 신학도?출세주의자
8. 스캔들
제3장. 음탕한 사람들
1. 하인의 방에서
2. 리자베타 스메르댜샤야
3. 열렬한 마음의 고백. 시 형식으로
4. 열렬한 마음의 고백. 일화 형식으로
5. 열렬한 마음의 고백. “곤두박질”
6. 스메르댜코프
7. 철학적 논쟁
8. 코냑을 마시며
9. 음탕한 사람들
10. 두 여인이 한자리에
11. 또 하나의 실추된 명예
제2부
제4장. 감정의 격발
1. 페라폰트 신부
2. 아버지 집에서
3. 초등학생들과 어울리게 되다
4. 호흘라코바의 집에서
5. 거실에서 감정의 격발
6. 오두막집에서 감정의 격발
7. 그리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제5장. 프로(Pro)와 콘트라(Contra)
1. 언약
2. 기타를 든 스메르댜코프
3. 형제들, 서로를 알아 가다
4. 반역
5. 대심문관
6. 아직은 몹시 막연한 우수
7. ‘영리한 사람과는 잠깐 대화를 나누는 것도 흥미롭다’
제6장. 러시아의 수도사
1. 조시마 장로와 그의 손님들
2. 고 스히마 수도사제 조시마 장로의 《생애전》에서, 장로 자신의 말을 토대로 알렉세이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가 엮음
3. 조시마 장로의 담화와 설교에서
제3부
제7장. 알료샤
1. 시체 썩는 냄새
2. 이런 순간
3. 양파 한 뿌리
4. 갈릴리 가나
제8장. 미탸
1. 쿠지마 삼소노프
2. 랴가비 …
3. 금광
4. 어둠 속에서
5. 갑작스러운 결정
6. 내가 간다!
7. 옛사람, 논쟁의 여지조차 없는 사람
8. 섬망
제9장. 예심
1. 관리 페르호틴 출세의 시작
2. 소동
3. 고난 속을 걷는 영혼. 첫 번째 고난
4. 두 번째 고난
5. 세 번째 고난
6. 검사가 미탸를 포획하다
7. 미탸의 위대한 비밀, 야유를 받다
8. 증인들의 증언. 언나
9. 미탸, 호송되다
제4부
제10장. 소년들
1. 콜랴 크라솟킨
2. 꼬맹이들
3. 한 초등학생
4. 주치카
5. 일류샤의 침대 곁에서
6. 조숙
7. 일류샤
제11장. 이반 표도로비치 형제
1. 그루셴카의 집에서
2. 아픈 발
3. 어린 악마
4. 찬송과 비밀
5. 형이 아니야, 형이 아니라고!
6. 스메르댜코프와의 첫 번째 만남
7. 스메르댜코프를 두 번째로 찾아가다
8.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스메르댜코프를 찾아가다
9. 악마. 이반 표도로비치의 악몽
10. “이건 그놈이 한 말이다”
제12장. 잘못된 판결
1. 운명의 날
2. 위험한 증인들
3. 의학 감정과 호두 한 푼트
4. 행운이 미탸에게 미소 짓다
5. 급작스러운 파국
6.검사의 논고, 성격 묘사
7. 사건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개관
8. 스메르댜코프에 대한 논고
9.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심리 분석. 질주하는 트로이카. 검사 논고의 피날레
10. 변호인의 변론. 양날의 칼
11. 돈은 없었다. 강도짓도 없었다
12. 게다가 살인도 없었다
13. 사상의 간음자
14. 촌놈들이 제 고집을 부리다
에필로그
작품 이해를 돕는 자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무죄입니다! 다른 피, 다른 노인의 피에 대해서는 죄가 있지만, 내 아버지의 피에 대해서는 죄가 없습니다. 그래서 애도하고 있는 겁니다! 죽였습니다. 노인을 죽이긴 했습니다. 때려죽이고 바닥에 쓰러진 채 버려두었습니다…. 하지만 이 피 때문에 다른 피, 내 잘못이 아닌 무시무시한 다른 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건 힘겨운 일입니다. 그런 끔찍한 혐의를 받다니요, 여러분. 꼭 이마를 얻어맞은 듯이 어리벙벙합니다! 하지만 대체 누가 아버지를 죽였을까요, 대체 누가 죽였을까요? 내가 아니라면 대체 누가 죽였을까요? 이상하고, 터무니없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2.
형은 영적으로 완전히 변했습니다…. 형의 내부에서 갑작스레 너무도 놀라운 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늙은 유모가 형의 방으로 들어가서 “도련님, 도련님 방에도 성상 앞에 등명을 밝히고 싶은데 허락해 주세요”라고 했지요. 그런데 전에는 형이 그러지 못하게 하고, 심지어는 후 하고 불어 끄기까지 했거든요. “밝혀요, 유모, 밝혀요, 전에는 그러지 못하게 했으니 내가 불한당 같은 놈이었어요. 유모가 등명을 밝히며 하느님께 기도하면, 나는 그런 유모를 보며 기쁜 마음으로 기도드리지요. 그러니 우리는 같은 하느님께 기도를 올린다는 뜻이지요.” 이 말이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여겨졌지만, 어머니는 당신 방으로 가서 계속 우셨습니다. 다만 형 방으로 들어갈 때는 눈물을 말끔히 닦고 명랑한 표정을 지으셨지요. “어머니, 울지 마세요, 사랑하는 어머니,” 하고 형이 말하곤 했지요. “나는 아직도 많이 살 거고, 어머니와 함께 많이 기뻐할 거예요. 삶이란 건요, 삶이란 건 이렇게 유쾌하고 기쁜 거니까요!” “아휴, 얘야, 아니 네가 뭐가 유쾌하다는 거냐. 밤이면 열이 펄펄 나고 가슴이 터질 것처럼 기침을 해 대면서.” “어머니” 하고 형이 대답합니다. “울지 마세요. 삶은 천국이고, 그래서 우리 모두는 천국에 있어요. 다만 우리가 그걸 알려고 하지 않는 것뿐이에요. 만약 알려고만 한다면, 내일이라도 온 세상이 천국이 될 거예요.”
3.
하느님은 다른 세계에서 씨앗을 가져와 이 세계에 심었고, 그분의 정원을 키워 나가셨고, 싹 틔울 수 있는 모든 것을 싹 틔우셨으나, 그 안에서 자라난 모든 것들은 오로지 다른 신비스러운 저 세계와 접촉하는 감각을 통해서만 살아 있고 또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만약 그대 내부에서 이 감각이 약해지거나 사라져 버린다면, 그대 안에서 자라난 것도 죽을 것이다. 그때는 삶에 무관심해질 뿐만 아니라 삶을 증오하게 될 것이다. 나의 생각은 이러하다.